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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센스 오브 원더 (The sense of wonder)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0. 11. 10:00
레이첼 카슨p24.비바람이 치는 날이든 고요한 날이든, 밤이거나 낮이거나 자연 속에서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더없이 좋았다. 중요한 것은 로저와 함께하는 동안 나는 그 아이에게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저 함께 즐거워하고 흥분하고 있을 뿐이다.p29.다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숲을 거닐며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놀라워하고 즐거워하는 것, 아이에게 그것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동식물의 이름을 기억하게 해주는 길은 없다. 그런 길동무, 두 사람의 영혼 속에서 여름 숲은 언제까지나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p43.비 오는 날은 숲을 걷기에 가장 좋은 때다.p63.만일 모든 어린이를 곁에서 지켜주는 착한 요정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부탁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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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천천히, 스미는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0. 9. 10:00
영미 작가들이 펼치는 산문의 향연 엮고 옮긴이의 글 - 강경이* 한국산문선, p8.작가 25명의 산문 32편이 실렸으니 글의 내용도, 색깔도 다양하다. 어떤 글은 유쾌하고 어떤 글은 뻔뻔하고 어떤 글은 아프다.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나방의 죽음 / 버지니아 울프The death of the moth, 1942p21.그래요, 죽음이 저보다 강합니다. 잠과 깸 / F. 스콧 피츠 제럴드Sleeping and Waking, 1934p25.모기 떼는 대비할 수 있지만 모기 '하나'는 성격을 지닌 사람처럼 느껴진다. 증오,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심술을 품은 인물 말이다.p30.침묵, 침묵이다. 돌연 잠이 든다. 돌이켜보면 그랬던 것 같다. 잠이다. 진짜 잠.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잠. 자장가 같은 잠.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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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눈에보이지않는상처에대한슬픔글쓰기방/일상 2024. 10. 7. 19:51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을 읽고 있다. 나 그 외 다른 작품이 연상이 되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마음의 공허함이 느껴지며 슬퍼지는 건 오랜만이다. * 와 관련이 더 깊다고 한다. 20대 읽은 책이지만 기록을 잘 하지 않을 때라, 다시 읽어 봐야 하나? 절반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나인지 그림자인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실의 내가 진짜 나인지, 나의 진짜는 저 우주 넘어, 어느 다른 세상 속에 있는데, 마치 여기 있는 내가 나인척 모두를 속이고 있거나 아니면 나와 같은 이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 건 아닐런지…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가 나열되는 페이지 ㅈㅎ차도 읽으면서 눈물을 계속 쏟게 되는 것 같다. 공허. 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 그 책도 다시 읽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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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했어요 / 윤종신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24. 10. 7. 19:24
밤에 갑자기 서러운 기분이 들다가 윤종신의 "잘 했어요"가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정준일이 부르고 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종신 씨가 직접 부르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의 경우, 이별 이후의 치유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의미 부여를 한다. 나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정리를 한다는 것.어쩌면 요즘 내가 제일 잘 하고 있지 않은 그 일상의 모습이다.삶을 살아내는 작은 힘들은 나를 아끼고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한다.나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잘 해내길 바라며...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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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유럽 맥주 여행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0. 7. 10:00
맥주에 취한 세계사백경학p22.맥주가 없었다면 세계의 불가사의로 불리는 피라미드도 없었을 것이다. 피라미드를 지을 때 온종일 허리가 끊어질 듯한 힘든 노역을 한 일꾼들에게는 두세조각의 빵과 두 병의 맥주(약 4-5리터)가 배급됐다고 한다.p48.신은 외로움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맥주를 만들어 위안을 받았다.p154.일반적인 캔맥주가 500밀리리터인 데 비해 기네스는 60밀리리터가 적은 440밀리리터다. 캔맥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질소볼인 '플로팅 젯(floating jet)'을 안에 넣었기 때문이다. 볼이 움직일 때마다 10억 개의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져 생맥주통에서 막 따른 것과 같은 신선함을 더한다.* 코펜하겐 칼스버그 글립토테크(Glyptothek) 미술관p199.독일인이게 맥줏집은 단순히 술만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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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나의 동두천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0. 3. 10:00
김중미 그 골목p16. 그러다 알게 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대물림되어 온 것은 가난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로 인한 무기력과 폭력, 절망 역시 대물림되고 있었다. 정아* 어름사니 : 남사당 패에서 줄을 타는 줄꾼p35.더는 빠져나오지 못하는 미로를 헤매고 싶지 않았다. 이제 그 골목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임경숙p63.나는 어쩌면 그때 이미 애어른이 다 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민해자p81.소심한 나는 해자의 그런 성격이 부러울 때가 있었지만, 슬프고 아픈 걸 숨기기 위해 위악을 부리는 게 때로는 안쓰러웠다. 해자는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안 슬픈 척, 안 힘든 척해 주기를 바랐다. 윤희언니p99.하지만 힘없이 무너지는 사람들에게 처저히 무관심하던, 눈에 훤히 보이는 불의에 어떤 저항도 하지 않던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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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세 여인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0. 1. 10:00
마리 은디아이 p119.하지만 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한없이 전락한 인간이기 때문이다.p161.우울하고 가혹한 꿈,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끔찍한 꿈에서 깨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 이꿈에서 저꿈으로 헤매고 다녀도 좋으니 과거의 그 꿈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p274.그는 감히 문턱을 넘어가지 못한 채 거기 남아 있었다. 도망치지는 않았지만 들어가지도 못했다. 진실이라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히 피신해 자신의 실리를 챙기는 것에 만족했었다.p285.내면에 들어앉은 씁쓸한 낙담이 심연처럼 아가리를 벌렸다.p313.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이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자체로 온전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그녀는 그녀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것. 옮긴이의 말p388.상대를 물화하는 이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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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부고글쓰기방/일상 2024. 9. 30. 21:47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날, 소셜미디어에 낯익은 얼굴이 영정사진으로 있는 게시물이 보였다. 우리는 만나기로 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부고를 보고 울음을 삼키고 눈물을 훔치며 기차에서 내렸지만, 택시 안에서 나는 신에 대한 분노와 원망,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어린 아이의 엄마인 그녀 대신, 나 같은 아닌 나쁜 인간들이나 죽었어야 했다는 원통함으로 온갖 원망과 자조가 삮인 말을 내뱉었다. 우리는 두 번의 출장을 함께 했다. 첫번째 출장은 현지 QA 출장이라 도착과 출발은 회사별로 제각각이었지만, 휴일에 미술관 투어를 하는 개인 시간 중에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길을 걷고, 남은 일정을 함께 보내며 숙소로 돌아왔었다. 두번째 출장은 두바이였다. 한밤중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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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7. 10:00
리처드 도킨슨 30주년 기념판 서문책 제목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이기적'을 강조하면 독자들은 이 책이 이기성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이타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책 제목에서 강조해야 할 핵심 단어는 '유전자'다.이 책은 이기적인 유전자들 사이의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한다.(★) 놀랍다. 이 책이 40년 된 책이라는 사실이!!! 개정판 서문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다윈의 이론이지만, 나는 다윈이 택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새로운 이론을 제안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내는 것보다 과학자가 할 수 있는 더 중요한 공헌은 기존의 이론이나 사실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것인 경우가 종종 있다. 초판 권두사로버트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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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5. 10:00
야스미나 레자(★) >> 개인적 생각이나 느낌 로베르 토스카노(★) 마트에서의 부부싸움(?)은 마치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든다. 마르크리트 블로p32.내 삶에 유쾌한 누군가를 보내주실 수 있어요? 그와 더불어 웃을 숭 시는, 걷기를 좋아하는 누군가를요. 아버지는 분명히 적당한 사람을 알고 계실 거예요. 오딜 토스카노* 로베르 아내???p38.나는 생각한다. 로베르 입에서 나오는 '피곤해'라는 말이야 말로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아닐까. 뱅상 자와다p58.세상을 떠나는 사람한테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거죠. 어리석은 의미들에 집착하다니 이상해요. 마지막 순간에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릴 거예요. 파스칼린 위트네르p70.오늘은 무척 힘겨운 하루였다. 파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