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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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했어요 / 윤종신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24. 10. 7. 19:24
밤에 갑자기 서러운 기분이 들다가 윤종신의 "잘 했어요"가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정준일이 부르고 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종신 씨가 직접 부르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의 경우, 이별 이후의 치유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의미 부여를 한다. 나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정리를 한다는 것.어쩌면 요즘 내가 제일 잘 하고 있지 않은 그 일상의 모습이다.삶을 살아내는 작은 힘들은 나를 아끼고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한다.나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잘 해내길 바라며...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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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24. 3. 14. 21:17
어느날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서 한참을 뒹굴거리다 안되겠다 싶어 방을 나왔다. 그리고 영화를 하나 보고 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늘 그렇지만, 한참을 검색해도 보고픈 영화가 나오질 않았다가, 일전에 봤던 "혼자 사는 사람들"이란 영화가 생각이 났다. 갑자기 이야기가 조금 다른 결로 흘러간다면, 나는 공승연이란 배우가 참 좋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이미지가 좋다. 자연스러운 미가 느껴지기도 하고, 이 영화에서 그녀는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잘 어울리기도 하다는 생각도 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나는 극 초반의 "유진아"의 성격과 태도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외부의 반응에도 무덤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마냥 평온해보이는,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으니까. 어쩌면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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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21. 7. 8. 16:53
간만에 올리는 영상 컨텐츠 후기이다. 줄거리와 결말의 내용을 다른 영화 후기들처럼 상세히 써 놓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의 결과를 적기 때문에 스포를 찾으시는 분들은 재빨리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시기를 권장한다. 또한 본문에 인용된 사진들은 하단에 있는 다음 영화 소개에 업로드 된 사진임을 미리 밝혀둔다. 원래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강한 믿음이 있었으니. 아마 이 때가 현재까지도 잠잠해지지 않는 COVID-19 확산세로 극장은 잠시 멀리하게 되었던 시점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이용중인 OTT 서비스에 뜨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의 시작, 그리고 감독의 급작스런 죽음 (아차, 이건 스포인가?)이 묘사되는 부분은 조금 당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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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20. 8. 24. 09:34
실제 방송할 때 드문드문 보았던 프로그램을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는 현재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에,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또한 줄거리는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나 다른 블로그 등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이 16부작 작품을 보고 난 나의 소감,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서 글을 남긴다. 첫 시작에서 의아했던 것은 박완의 캐릭터였다. 귀찮아하면서도 싫어하면서도 결국에 자신의 엄마 외의 친목관계로 만들어진 이모들의 도움 요청에 하나하나 응답했던 것. 나라면 그랬을까? 물론, 극 중에서 완이는 엄마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그런 캐릭터라고 모두 인식했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당신들을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영원히 아니, 아주 오래 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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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Place - 굿 플레이스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19. 8. 23. 16:50
항상 넷플릭스 로그인하면 뜨는 작품이었으나, 나쁜 사람이 천국에서 소동을 벌이는 일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다 최근 몸이 아파서 주말에 앓아 눕는 일이 많아지는 나를 떠나지 못하는(?) 남편 덕에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이 작품의 시즌 2까지 감상을 했으며, 현재의 나는 내가 결코 good place에는 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my lovely Janet!! 그냥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저런 친구 하나 두면 남 부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물론 내가 Janet이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 문득 영화를 보다가 궁금한 것이 있었다. 왜 항상 우리가 그리는 지옥은 물리적인 고통을 느끼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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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 Il Mare - A Love Story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19. 5. 28. 08:35
를 시작으로 20대를 함께 보냈던 서정적인 영화들이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영화 리뷰라기 보다는 영화에 얽힌 추억담이 될 것 같긴 하지만, 가 아니라 왜 가 첫 글이 되었냐면, 아무래도 여름이 오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를 볼 때 그들은 나보다 어른(?)이었는데, 지금의 내가 본 그들은 너무나도 어린 친구들이었다. 그리고, 시공간을 뒤틀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논리적인 연결고리가 안맞는다는 것과 전지현님의 성우 연기가 조금 어설픈 것 같기도 하는 영화 본연에 대한 것보다 부수적인 것에 자꾸 관심을 가지게 된다. 술을 마시지 못했던 나의 어린 시절에 와인은 어른스러운 술(아버지의 영향으로 양주는 아저씨 술로 인지했으니까...)로 보였고, 파스타와 곁들여 먹는 이정재의 모습이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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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 Moms - 워킹맘 다이어리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19. 4. 2. 03:01
결국 시차 적응에 실패한 나는 침대에 누워 멍하게 있다가 미국에 오면서 다운 받아 둔 넷플릭스 영화, 워킹맘 다이어리(Workin' Moms)가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결국 1회~5회를 정주행(?)하고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다. 첫 시작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적어도 나에게 그랬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이어지는 육아 전쟁에서 실제로 멋지게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 TV나 뉴스에서 멋진 슈퍼맘으로 나오는 일부 셀럽들의 이야기에 언제나 따르는 댓글들, 바로 "그럴만한 돈과 시간의 여유가 없다"는 현실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모유 수유로 망가진 자신의 가슴을 비난하는 엄마와 모유 수유를 위해 희생한 자신의 가슴에 대해서 자부심을 표현하는 엄마. 같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