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을 따라가는 여행 기록이라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고지합니다.취업을 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일하는 것만으로 재밌긴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시점이었지만 나는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고, 나 혼자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었다. 회사에서도 신입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을 것이고, 직급이 올라가도 사실 마찬가지다. 나의 업은 결국 사람들의 말을 청취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시스템으로 만들어주는 일이기에... 나의 의견은 그들의 필요 안에서 조금 더 편리한 방식을 알려주는 수준에서 멈춰야 하니까.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외 여행 혼자 가보기였다. 우습지만 사실이었다. 나는 대학교 떄 운이..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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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7 #기진맥진
팔자에 없을 것 같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로마음 먹어 업체 미팅을 했다.일을 쉬다보니이런 진지한 미팅은 오랜만인데…공교롭게도 업체들 특성이 반반 나눠진다.그리고 온 결정장애.아 한가지는 있다.내 추구미는 블랙 오크 마루. 회수되지 않을 큰 돈 들이는 일에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어려운 일.지난 몇년 동안 정상과는 거리가 먼사람들에 시달렸더니 사람에 대한 기본 신뢰 자체가 사라진 것 같다.그냥 낡은 집에 살까?오래된 집을 깔고 앉는다는 표현이 문득 스친다.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 보니기가 다 빠져나갔나 보오.그래서오늘의 사고친 내용.카드 지갑을 빼지 않고 바지 세탁.분홍으로 물들여진 비상금 만원.동작하는 집 출입카드.느낌상 바래진 것 같은 도서관 회원증.확인하길 없이 파손 재발급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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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9 #인생은납량특집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다.복날을 두번 넘겼고,나는 여러번 아파서 누웠다.6월초 병원 검사에서 일부 수치가 나쁘게 나와타과 협의 검사를 받으라는 담당의의 말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단 생각이 들었다.이유는 알고 있었다.결국 문제는 home.단순히 집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이유다.그래서 이유는 결국 home.어느날부터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된 것 같았다.성과도 없고, 보상도 없고, 질책만 존재하는 그런 역할.나도 돌봄이 필요한 입장인데,늘 누군가를 돌봐야 했다.결국은 내 끼니의 횟수를 줄이거나 질을 낮추는 선택을 할 정도로 무기력해졌다.몸이 아파 침대를 떠날 수 없는 상태에서도무언가를 하야만 했다.회사를 다니지도 않는데,마치 쉬는 날이나 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느낌.가만히 있는 나에게 돌..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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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내일 또 내일 또 내일도서관1 2026.09.24 10:00
가브리엘 제빈* 문학동네 / 엄일녀 번역YR님의 크리스마스 선물. 책의 제목은 셰익스피어 희곡 의 5막 5장의 독백 중 하나라고 한다. 어린 시절 우연찮은 인연으로 엮이 샘과 세이디. 또 커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어린 시절부터 인연의 한 중축이었던 게임을 같이 개발하게 되면서 그들의 인생 전반의 희노애락이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라면 줄거리다.개인적으로 책으로 읽으면서 넷플릭스 컨텐츠로 만들면 대충 이렇게 흘러가겠단 생각도 했고, 서두에서 설마 하며 이어지는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의 관계성까지... 어쩌면 너무 예측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공식이 어쩌면 우리가 우리의 삶을 일반화하는 공식이 아닐까 싶었다. 마치 우리 인생을 게임으로 만들면 말이다.책의 두께는 얇지 않지만 뭐낙 생략이 많이 된 것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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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밝은 밤도서관1 2026.09.22 10:00
최은영* 문학동네어쩌면 이 소설에 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어떤 편견이냐면 또 그렇게나 가슴아픈 근현대사 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그런 편견. 그런데 나는 읽으면서 내내 나의 어머니와 나의 외조모를 떠올렸다. 이마가 찢어진 나때문에 거의 실성했던 엄마와 그런 엄마를 대신해 나를 엎고 뛰던 나의 외조모. 다른 사람은 아니어도 항상 내 편을 들어주던 나의 외조모. 외조모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와 함께 했던 세 사람의 시간. 이름대신 외할머니로 기억되버린 그녀와 그녀 편으로 가버린 나의 엄마.* 1부에서는 서른 두살의 지연은 바람 핀 남편과 헤어진 뒤, 희령의 천문대 연구원 채용 공고에 지원한 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사실 그녀에게 희령은 아주 낯선 곳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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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월급쟁이 부자의 정석도서관1 2026.09.17 10:00
샘 도겐* 인플루엔셜 / 이주영 옮김정권이 교체되고 부동산부터 투자까지, 매번 바뀌는 정책이나 규제와 더불어 외부환경까지. 진즉에 월급쟁이를 그만두어 거지가 된 나이지만, 아직 가장이 월급쟁이를 하고 있으니 부자가 되어보자는 마음에 읽어보기 시작했다.결국 나는 주식을 해야만 할 것 같은데... 젊어서도 안한 것을 이제서야 하려니 참 막막하다. 그런데 결국은 내가 부자가 되고 싶은 목적이 없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요즘 세대보단 나이가 많지만 될대로 되든지 말든지, 아니면 우울감이 깊어져 극심한 허무주의자가 된 지 너무 오래이기 때문이 아닐까...아직 월급쟁이라고 하시면 한번 정도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읽는다고 다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책들도 결국 자주 보아야 연기라도 피올려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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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2. 칼 융 레드 북도서관1 2026.09.15 10:05
칼 구스타프 융* 부글북스 / 김세영, 정명진 번역 제 2권. 죄의 이미지들1장 붉은 존재p96.기쁨을 받아들이는 것은 언제나 위험한 일이지만, 그것이 우리를 삶과 삶의 실망으로 이끌고, 바로 이 삶과 삶의 실망으로부터 우리 삶의 완전성이 시작된다. 2장 숲 속의 성(★) 작가는 균형을 위해서 "자신의 것과 정반대되는 것을 배양(p102)"해야 한다고 한다. 나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주 치우치게 되고, 치우침에는 외부의 강제가 없는 경우 그 한계가 없어지기 때문에 어느 순간 멀리 떨어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니까. 그리고 한 인간 안에 소위 말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공존한다는 것도 같은 생각.p109.따라서 만약에 당신이 지옥을 계속 걷는다면, 당신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