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끄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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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자의변명글쓰기방/끄적이기 2024. 10. 18. 10:09
2024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한국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잊지 못할 한해이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한민국 한강 작가!!!벌써 며칠째 책이 품절이고 구하기 어렵고, 모든 온라인에서 한강 작가의 과거 영상들이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 사실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나는 와 을 완독을 서너번했고, 은 읽다 만, 거기서 멈춘 독자였다. 그녀의 다른 작품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저 나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기도 했으며 나는 그녀가 고통으로 낳은 그 문장을 읽을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솔직한 표현이었다.어제 다녀온 독서모임에서 다들 좋아하면서 이야기 하는 주제 중 하나 역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었다. 혹자는 그동안 수상자와의 나이를 비교하면 너무 어린(?) 나이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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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or연인글쓰기방/끄적이기 2024. 3. 15. 12:28
2005년에 나는 이 글을 왜 썼던 걸까? 아무리봐도 나의 20대 중반의 삶은 집-회사-학교 (일과 공부가 너무 재미나서)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끌리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끌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항상 내 주변 사람에게 듣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고백하면 거절당하고, 생전 맘에 없는 사람은 나에게 고백한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살짝 화가 난다. 행복한 고민일까?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고민이 될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양방향이어야 한다. 한쪽으로만 흐르는 일방통행의 경우 변태, 스토커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우리는 서로 호감을 가질 경우에는 닭살이라고 표현하며 징그럽다고 웃으며 말하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감정일 경우 못마땅한 시선을 가볍게 보인다. 사람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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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위한연애글쓰기방/끄적이기 2024. 3. 15. 12:26
2007년에 작성했던 나의 글. 나의 결혼/연애에 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재미. 세상에 조건없는 연애는 대학생 까지만 가능할 것 같다. 23살부터 선을 봐야 한다는 주변의 압력을 들을 만큼 들었고, 그 때부터 슬슬 결혼하는 동갑내기 여성들도 많이 보았다. 이제는 결혼 안한 사람과 한 사람의 비율이 비슷해 보이는 이상한 눈도 갖게 되었다. 연애의 목적은 순수해야 할까? 수많은 연애의 목적 중에 결혼이 목적이 되면, 잘 되는 경우보다 결국은 이별을 하는 경우를 더 많이 접하게 된다. 결혼=부담의 공식이 성립되기때문일까? 사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 대다수의 사람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연애에서는 그 사람의 집안이 그리 중요한 문제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며, 그 사람의 직장, 사회적 위치, 성격 등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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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글쓰기방/끄적이기 2020. 10. 29. 17:50
십년도 더 전쯤, 스페인 여행을 가보겠다고 배웠던 스페인어를 집에서 혼자 다시 공부하고 있다. 그 때는 4개월 만에 회화도 어느 정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돌아서면 내가 무슨 문장을 연습한다고 썼는지도 가물거린다.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뜬금없이 '봄'을 제목으로 하고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으로 하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며칠 전 다시 찾아본 la primavera 라는 단어 때문이다. 봄, spring, 그리고 la primavera. 우리 나라 말에서 봄은 여러 중의적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계절의 봄, 그리고 전성기를 뜻하는 '인생의 봄날'이나 '청춘'의 의미. 놀랍게도 스페인어 사전에서 la primavera를 찾으면 비슷한 뜻이 나온다. 물론 구글에서는 Botticelli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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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글쓰기방/끄적이기 2020. 9. 21. 21:29
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태어날 때부터 내가 걱정이 많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짐작하건대,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해야 하면서부터 나는 걱정이 많아졌던 것 같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책임을 질 일이 많이 없었지만, 부모님께 혼나면서 배우는 일들이 생기면서부터 다음에는 잘못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러면서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나의 걱정은 이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성인이 되어서 일을 진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 좋은 것부터 나쁜 것까지 모두 머리에 떠올린다. 좋은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나쁜 경우의 수에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고민을 한다. 그래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