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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출근하는 책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3. 13:17
구채은 당신은 일터에서 울어본 적이 있나요?p10.그런데 이 생산성 낮은 '도피성 독서'를 통해 단언컨대 '일하는 인간'으로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명료해지며 단호해졌다곤 말할 수 있다. 1부. 나를 붕괴시키는 일건배사에 학을 떼는 당신에게다자이 오사무, p18.곰곰이 생각해보면 '친교'와 '뒤풀이'를 가장한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는 그야말로 상하관계가 작동하는, 그렇지만 억지로 과장된 웃음과 익살을 연기해야 하는 연극 무대 같은 공간이다. 장르는 부조리 코미디다. 웃긴 듯 하지만 불가항력의 모순과 서늘한 폭력이 있는 희비극. 모두가 이 극 속에서 광대가, 배우가 된다. 그리고 배우들 사이엔 엄연한 계급과 연공서열이 존재한다. 1지망이 아닌 일을 하고 있다면이진경, p26.1지망의 일은 이룬 게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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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2. 필로소피랩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20. 15:12
조니 톰슨 VI. 문학과 언어p155.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기에 철학자들이 언어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뜯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말은 인간의 생각을 드러내고, 때로는 사고방식까지 정의하기도 합니다. 캠벨 - 온 세상의 모든 이야기Campbell - Every Story, Ever* (1949)p157.인류가 만든 이야기는 삶이라는 더 커다란 여행을 반영합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집, 안전지대 익숙한 곳을 벗어나 모험을 떠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용과 사악한 시스 로드는 우리가 맞닥뜨릴 인생의 시련을 나타내고, 그로 인해 우리는 달라지고 강해집니다. 시련 없이는 그 누구도 현명해질 수 없지요. 간단히 말해 이야기는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는 법을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알려주는 길잡이 입니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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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어린이라는 세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9. 10:00
김소영 1부. 곁에 있는 어린이시간이 걸릴 뿐이에요어른은 빨리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지금 어린이를 기다려주면, 어린이들은 나중에 다른 어른이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부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 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선생님은 공이 무서우세요어린이는 허세를 부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어린이의 '부풀리기'는 하나의 선언이다. '여기까지 자라겠다'고 하는 선언. 착한 어린이'착한 어린이'라는 말에는 '남의 평가'가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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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7. 10:00
은유 들어가는 말p7. 언어는 무의식을 일깨운다.p9. 글을 쓰러 오는 사람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고 상처를 한보따리 지고 온다. 공통의 정서적 뿌리를 가진 존재들이 둘러 앉아 자신의 약함을 나누는 동안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츰 살아났다.p10. 어떤 글쓰기는 사람을 살린다. 적어도 쓰는 동안은 삶을 붙든다.p12.엄마로 사는 일은 나의 욕구를 접고 타인의 욕구를 우선에 두는 일이다.p13.기본적으로 글쓰기는 협업이고 약속이다. 나에게 몰입하는 만큼 나를 내려놓아야 독자가 있는 글이 된다. 또 내입장과 동료의 처지를 동시에 헤아려야 일이 돌아가고, 이번 글에서 다음 글로 넘어갈 수 있다.p13.글이 쓴 사람을 거울처럼 투명하게 반영하는 것을 보아왔다. p14.편견은 깨지기 전까지 그것이 편견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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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 필로소피랩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3. 10:00
조니 톰슨 I. 윤리p15.즉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려 내는 것이 윤리한다. 플라톤 - 투명 인간Plato - Invisibilityp17.모든 이의 마음 속에 작은 폭군이 숨어 있습니다. 사람을 바르게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사회적 비판, 즉 울타리 너머로 넘겨다보는 이웃의 존재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사는 유일한 이유는 타인의 비판인 셈이죠.p17.정의에는 끊임없는 단속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벤담 - 도덕성 계산하기Bentham - Calculating Morality* 쾌락 계산법 (Hedonic Calculus)p19. 벤담은 사람들이 일곱가지 기준, 즉 강도, 지속성, 확실성, 근접성, 다산성 (쾌락이 더 많은 쾌락을 낳는지), 순수성(쾌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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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휴식은집에서하는게아니래요글쓰기방/일상 2024. 9. 12. 21:06
우울하면 넷플릭스로 다시보기 하는 작품이 몇 개 있다. 그냥 틀어 놓고 내가 할 일 하는 건데… 어제부터는 을 틀어 놓고 있다. 휴식은 집에서 하는 게 아니래요. 특히, 저 둘의 조합에는 나도 모르게 웃는다. 의사의 말대로 집 밖에 일 아닌 일로 나선 이은정. 그리고 야감독 김상수. 둘을 보고 있자니 나도 집 밖으로 나가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내일 당장 갈 수 있지 않으니까… 참 시기가 맞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시기, 할 수 있는 시기, 해야만 하는 시기. 일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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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기후에 관한 새로운 시선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1. 10:00
엠마 작은 기계 하나p12.1825년, 대중들의 노력으로 노동자 연합을 금지하는 법(Combination Act)이 폐지된다., 안드레아스 말름, 다니엘 타뉘p24.기후 변화가 야기하는 인류의 비극은 예상처럼 세기 말이 아니라 그 이전에 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좀 더 시니컬하게?p43.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류 중 6%만이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p64.정부 측의 겉치레용 조치도, 개인의 작은 행동들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어요. 할 일이 많아요, 많아p70.CO2 배출량을 안정화시키는 것만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p82.바로 대중의 압력이 가해지면 국가 기관도 곧 움직일 거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이에요. 국가 기관 없이 - 어쩌면 국가 기관에 반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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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떠나고싶다면글쓰기방/일상 2024. 9. 11. 08:18
어젯밤, 새로 이사올 윗집이 공사를 하겠다며 동의서를 받으러 왔다. 집주인이 직접 온 것도 아니고, 담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업체 아저씨가 동의를 받으러 왔다. 앞으로 이 소란을 어떻게 넘겨야 하나, 우리집은 왜 나가지 않는가, 나보다 싸게 집을 사서 오는 사람들, 내 머리 위로 또 울려퍼질 소음과 진동들, 그리고 결코 잘못을 해도 미안해하지 않고 대외적으로는 선한 척 하는 위선자들. 숨을 쉴 수 없다. 구토가 이어진다. 아득하다. 그래서 불쾌한 경험에서 기인한 이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되버리길 바라는 강한 바람으로 잠을 설칠까 결국 수면보조제를 먹고 잠을 청한다. 조용하지만 소란스러운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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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9. 10:00
빌 설리번 서문. 진정한 나와 만나다p13.지난 25년 동안 생명과학 분야를 연구하면서 나는 생명의 진정한 작동방식을 독특한 관점으로 보게 됐다. 1. 나의 창조주와 만나다.p30.DNA가 몸뚱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맣은 사람이 인정하지만, 대부분은 유전자가 지능, 행복, 공격성 등 더 복잡한 특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p40.우리는 가는 곳마다 빵 부스러기를 흘리듯 자신의 미생물총을 일부로 흘리고 다닌다.p41.우리 몸에 있는 세균 숫자는 사람 세포보다 수가 많다. 그러니까 우리라는 존재는 인간이라기보다 세균의 집합체에 더 가깝다는 얘기다. 2. 나의 입맛과 만나다p53.생존 기계인 우리는 우리 몸에 유용한 것과 우리 몸에 치명적인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돕는 맛봉오리를 장착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