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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3. 4. 10:00
인간은 왜 경험하지 못한 과거를 그리워하는가에그니스 아널드포스터 들어가며. 우리가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p14.노스탤지어는 "과거 지향적 인식, 그리고 혼합된 정동情動적 특징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감정"이다. 흔히 하는 말로, 과거에 대한 달콤 씁쓸한 감정이다. * 정동 (情動) : 희로애락과 같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일어나는 감정. 진행 중인 사고 과정이 멎게 되거나 신체 변화가 뒤따르는 강렬한 감정 상태이다 (표준국어대사전)p19.정서에 관한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p32.광고 책임자들은 노스탤지어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보기에 노스탤지어는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힘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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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불완전한 인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28. 10:58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 현암사 / 김유경 옮김 머리말. 약하지만 완벽한 인간이라는 우주p16.우리는 종종 질병을 예외적이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기거나, 작은 글씨나 삶의 각주로 취급한다. 하지만 질병은 우리의 생존과 적응의 모험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 , 아나톨 브로야드(Anatole Broyard)* , 후안 그라시아 아르멘다리스(Juan Gracia Armendariz)> 프롤로그. 아픈 곳 건드리기* , 버지니아 울프p22.고전 의학이 '무엇'(병인학*)과 '어떻게'(병리생리학**)에 관심을 둔다면, 진화 의학은 대체로 특정 위험에 더 취약하게 되는 특징이나 조건이 지속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면서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병인학 :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학문** 병리생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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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아랫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26. 10:00
케이트 가비노* 윌북 / 이은선 옮김 p29."폴라의 은퇴와 함께 하나뿐이던 내 편이 사라졌죠. 힘을 실어주던 그가 없으니 아무도 내 작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책은 결국 절판이 됐고 나도 그냥 내버려뒀어요."p43.목소리 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처럼 조용한 사람들도 가끔 나서야죠.p49.가족 다음으로 친구에게 너무 의지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지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내가 부족하지 않은 인간임을 증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여럿일 때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p56."그런 바보 같은 세상을 바꾸는 게 너희 손에 달린 거네?""그런 고생을 사서 하는 멍청이들이 있다면 바로 우리지."* , 조앤 디디온p63."하지만 지랄 맞은 신세 한탄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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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24. 10:00
정지우* 문예출판사 프롤로그. 글 쓰는 '몸'을 만드는 일p6.내가 아는 한 글쓰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만한 강연이나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략)그 이유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글쓰기란 '머리'로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몸'으로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p8.글을 쓰는 사람들은 백지라는 바다를 헤엄치는 해녀들과 같다. 해녀들도 때로는 저 요동치는 바다가 두렵고,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해저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것이다. (중략) 그러나 그들은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평생 해온 일을 오늘도 해낸다. 글 쓰는 사람도 때로는 백지 앞에서 느끼는 공포와 막막함에 몸부림치다가도, 손을 키보드에 올려 놓고, 첫 문장을 걷어내고 또 다음 문장을 적어내다 보면, 어느덧 자신이 그 익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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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20. 10:00
장강명* 유유히비슷한 제목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쳤다. 어떻게 소설가가 되지? 하는 마음이었다가 읽다보니 모르던 한국출판산업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덤은 좋은 책 리스트도 얻는 것. 무엇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인 분들, 출판업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 생각 및 의견 프롤로그. 소설가의 '일'이란 무엇인가p4.내 글이 향하고 있는 1차 독자는 역시 예비 작가와 신인이었다. 내가 예비 작가였던 시절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답해주고 싶었다. 문예지 등단 -> 단편 작업 -> 젊은 작가상 수상 외에도 다른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 스터즈 터클* 그믐 (온라인 독서 모임) 1부.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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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8. 10:00
김영민* 어크로스 프롤로그.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p12.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p13.삶이 쉽지 않은 것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p13.인간은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나을 수 없는 존재, 혹은 타인과 더불어 살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존재다. 즉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p15.인가능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입니다. 1부. 정치란 무엇인가정치는 어디에 있는가정치의 해방p18.인간이 그저 행복해지는 게 불가능할 때 정치가 시작된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다.p25.체지방처럼 어디에나 있다. 정치라는 것은. 인간은 제법 '잘' 살 수 있는 존재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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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4. 10:00
한성희* 메이븐이상하게 처음에는 이 책이 잘 읽혀지지 않았다. 소위 말하면 나도 나이가 먹어 남이 이래라 저래라, 좋은 말이라도 듣기 싫어진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내 상태가 누군가의 좋은 말도 "쳇"하고 냉소짓는 상태인 것인지... 그러다 옮겨 적는 와중에 "나이 들수록 삶은 다채로워져야 한다(p92)"가 가슴에 콕 박힌다. 보통의 우리는 나이가 먹으면서 단색, 혹은 회색으로 삶의 색을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 젊은 시절은 총천연색으로 묘사가 되지만, 오히려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사는 그 시절이 오히려 무채색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도 다채로운 나의 삶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 생각 및 의견 Prologue. 10년 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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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2.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2. 10:00
막스 니오도르프* 어크로스 / 배명자 옮김 368-1.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막스 니오도르프* 어크로스 / 배명자 옮김 저자의 말* 원제는 '우리는 호르몬입니다' Wij zijn onze hormonenp8.나는 우리가 호르몬 (또는 뇌)의 노예라고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 언제나 환경과 신체,lacasademarisol.tistory.com 7. 스트레스가 당신을 소리 없이 망가뜨릴 때성인기p256.내분비 호르몬 장애는 대개 성인기에 나타난다.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그런데..."피임약의 탄생과 부작용 갑상샘과 부신에 주목하라성인기 호르몬 장애p262.성인기에, 그러니까 20세부터 50세까지 가장 많은 질병의 원인 되는 기관이 갑상샘과 부신이다. 이 두 기관이 생산하는 호르몬은 뇌,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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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5 #욕심부리지말걸글쓰기방/일상 2025. 2. 10. 10:11
이전 여행 사진을 보면 내가 갔었던가 싶은 요즘이다.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 사람 같다.과거에는 젊었으니 체력도 있었을 것이고,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다.몬세라트에서 세가지 소원을 빌고 왔다. 그중 언니를 위한 소원 한가지만 이뤄졌고… 가장 원했던 소원은 엄마가 일찍 떠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차라리 부모님 건강만 빌고 올 것…이 사진을 보면 이전에는 다시 가고 싶단 생각이 우선이었으나,이제는 욕심 부리지 말걸… 하는 후회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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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1.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0. 10:00
막스 니오도르프* 어크로스 / 배명자 옮김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여러 채널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쩌면 호르몬의 노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성적인 사람들도 특정 호르몬에 의해서 성격이 달라지는 듯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고, 밝았던 사람이 우울해지거나 조용한 사람이 화를 과하게 분출할 때도 있으니까.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그동안 더 간과한 것 같다는 생각. 단순히 호르몬 만이 아니라 주위 환경의 오염에 의해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겪는 문제들이 자꾸 떠올랐다. (★) 개인 생각 및 의견 저자의 말* 원제는 '우리는 호르몬입니다' Wij zijn onze hormonenp8.나는 우리가 호르몬 (또는 뇌)의 노예라고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 언제나 환경과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