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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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엄마에 대하여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5. 09:00
결혼식 멤버, 한정현p47.글쎄,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국가와 가족은 참 비슷합니다. 한명의 권력자와 그에 순응해야만 하는 피지배자. 그리고 그 구조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사람들이 겪는 따가운 시선과 불이익들과 같으 것 말이지요. 그런가 하면 국적과 결혼도 엇비슷하지요. 국적은 나를 증명하는 가장 명백한 방법이고 누구가에겐 결혼도 사람을 증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대만인이자 일본인이며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나의 간극을, 당신을 두고 떠나가 나의 어떤 마음을 절대 다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이 말이 나를 이해해달란 말은 절대 아닙니다.p51.남들에게 좋은 사람 말고 내가 좋은 사람과 살고 싶다. 그렇게 그냥 나는 내가 되고 싶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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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J.M.베리 여성수영클럽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5. 08:36
바바라 J. 지트워p33.스탠웨이 저택이 일종의 네버랜드라는 정신 말입니다. 동떨어진 곳, 이 세상 같지 않은 곳, 어린 시절과 함께 사라져버린 감정, 추억, 행복이 다시 살아나는 마법의 장소.p186.조이는 J.M.베리가 홀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 한 번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리의 세상은 풍요로웠고 사람과 호의, 우정을 가득차 있었다. 베리는 자신의 인생을 진정 살맛나게 설계했다. 옮긴이의 말p405.책은, 특히 픽션은 쉴 곳이다. 지식의 습득을 위한 도구, '마음의 양식'으로만 책을 보는 분위기 때문에 자칫 깜빡하기 쉬운 사실이다. 독서가 쉼이고 오락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주는 책을 만나면 나는 한없이 고마워하며 그 안락한 품을 즐긴다. (★)사실 이 책은 로맨틱 드라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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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위층집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4. 19:28
1. 위층집, 박성신p64.그때 천장에서 쿵쿵 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효비는 고개를 젖히고 울음을 터뜨렸다.어떻게 하나.편안해야 할 집, 효비에게 유일한 도피처였던 집이, 지옥이 되버렸다. 2. 카오스아파트의 층간소음 전쟁, 윤자영p174."살인자의 아들보다는 장애인의 아들이 나을 텐데요." 3. 소리사이, 양수련p204.층간소음이란 불청객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다. 신혼집은 더 이상 달달하지 않았다. 스트레스로 가득했다. 위층 사람들은 모두 로봇발을 가진 듯 했다. 걸을 때마다 쿵쿵쾅쾅 거렸다. 낮에는 뭐하다가 한밤에 세탁기와 청소기를 돌리는지 알 수도 없었다. 4. 506호의 요상한 신음, 김재희p307."우리나라 청춘들이 힘들다지만, 다 너 같지는 않아. 그리고 무슨 작가가 정말 집에 책이 한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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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내일의 세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4. 19:18
안희경p10.도넛 모델은 사회가 이뤄야 할 안전지대를 제시한다.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사회적 토대와 지구 전체의 안녕을 이루는 생태적 한계 사이에 인류를 위한 정의로운 공간이 바로 도넛 모양 안에서 펼쳐진다. 입 안에 달콤함을 주는 도넛처럼 두 경계 안에 있을 때, 구성원은 인간다움을 누릴 수 있다. 음식이나 물, 의료 자원, 살 집이 마련되고, 정치적인 목소리와 사회적 평등이 보장되는 동시에 생태적인 천정을 침범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도넛 경제의 목표다. 1장. 지구적 위험과 인류의 대비재러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 지구가 안전하지 않은데 인류가 안전할 수 있는가 p30.더 많은 돈을 지구 문제를 푸는 데 퍼부어야 해요. 기후변화, 자원 고갈을 해결하고, 사람들이 좀 더 평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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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나의 아메리카 생존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4. 18:41
박생강 추천사 - 재미교포 M군p10.특히 새로운 것을 경험해야 하는 경우, 앞으로 나서는 것을 결코 주저해서는 안된다. 성공도 실패도, 발걸음을 먼저 뗌으로써 의미를 갖게 된다. 해 보지도 안고 수없이 고민만 하는 것은 실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소설 본문p33."태조야,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일단 미국 가면 한국 애들 말고 미국 애들하고 친해져. 그냥 친해져서 놀기만 하면 돼. 그러면 거기서 살 수 있는 거야. 알았지? 친해지면 끝이야."p90."Make it count!"("실수하지마!", 에서)p92.Liberate me. (날 구해줘.)p186."우리 마음의 캄캄한 밤은 더 무서워. 하지만 마음의 캄캄한 받을 걷다보면, 달이 하나 뜰거야. 그 달을 바라보면 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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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보통날의 식탁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6. 4. 18:30
한솔p46.자연을 곁에 두고 산다는 건 꽤 감동적인 일이다. 숲 산책을 하는 동안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동화속 세상을 거닐었다. 복잡하던 머리까지 덩달아 맑아졌다. 게다가 꽃을 보며 요리를 상상하고, 식탁 위에 봄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는 행복도 맛보았다. 이 청아한 계절은 들판에 핀 풀 하나로 진한 기쁨을 선사해주는구나.p89.할아버지가 수확한 감자에 엄마의 사랑까지 듬뿍 들어간 샐러드, 아무 걱정 없이 작은 것에도 그저 행복했던 어린 시절. 추억과 사랑이 섞인 감자 샐러드의 맛을 나혼자 내기엔 역부족인가보다.p123.계절마다 반드시 먹어줘야 할 것만 같은 음식이 있다. 여름에는 단연 짜박된장을 곁들인 호박잎쌈이다. 여름방학,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에는 호박잎쌈이 자주 올라왔다. 자작하게 끓인 강된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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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집의 탄생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1. 10:42
김민식p38.우리는 사람의 내면과 삶의 태도를 전혀 알지 못하면서도 집의 형태와 거주 지역에 관한 정보 만으로 종종 그 사람을 섣불리 평가한다. 집이 주는 편견은 크다. p81.집에는 어머니가 늘 살아 계신다. 집은 어머니다.p105.더 극단적으로 이 시대 대한민국의 집은 부동산 가격만으로 치환되었으니, 아름다움은 온데간데 없어졌다.p128.작은 집은 편안한 집이다. 한국, 중국, 일본의 어느 옛 그림에도 집은 작고 소박하며 화폭을 지배하지 않고 살짝 얹어 있을 뿐이다. 우리의 미학은 이러하다.p203.우리의 옛말에 "집은 남이 지은 것을 사고 나룻배는 직접 만들어라"라는 말이 있다. 집 짓는 것이 배를 건조하는 것보다 힘들다는 의미이겠다. 집 짓기는 인간과 우주 삼라만상의 문리를 깨치는 행위, 집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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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젊은 ADHD의 슬픔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1. 10:32
정지음p10.스티브 잡스나 에디슨도 ADHD라지만 위안이 되지는 않았다. 내가 아이폰이나 전구에 버금가는 발명을 하지 않는 이상, 그들과 동등해진 느낌에 기쁠 수는 없을 것이었다.p19.세상은 양쪽으로 봐야 좀 더 재미있는 곳이다. 자꾸 깜빡깜빡 잊고, 아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어 버리는 내가 예전에는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망각이 신이 주신 선물이고, 나는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선물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든 겂 없이 가벼운 인생'은 관점을 바꾸자 '잊음으로써 가뿐해지는 인생'이 되었다. 나는 계속 사사로이 절망스럽겠지만, 그것들이 지속되지 않기에 결국은 행복해질 것이다.p33.사람들이 초라한 나를 알아챌까 두려웠다. 하지만 나를 가장 움츠러들게 하는 건 역시, 나 자신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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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아몬드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1. 10:21
손평원p19.'네가 조금만 진지하게 말했더라면 늦지 않았을 거다.'옆에서 경찰이 유치원생이 뭘 알겠느냐며 고꾸라지려는 아저씨를 간신히 받아 세웠다. 나는 아저씨의 말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나는 줄곧 진지했다. 단 한 번을 웃지도 흥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그런 질책을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여섯 살의 짧은 어휘로는 그런 의문을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잠자코 있었다. 나를 대신해 엄마가 목청을 높였다. 경찰서 안은 삽시간에 아이를 잃은 자와 아이를 찾은 자의 소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p29.누구나 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귀 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 단단하게 박혀 있다. 크기도, 생긴 것도 딱 아몬드 같다. 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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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31. 09:35
마리나 벤저민p82.특히 두 사람 사이에 짜릿한 케미를 일으키는 로맨스는 살아움직이는 생명체 같다. 하지만 로맨스라는 화학식에 시간이라는 요인을 더한 뒤 변수를 재정렬해야 한다. 매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과제들을 헤쳐 나가다 보면 아무리 견고한 유대감을 형성했던 커플이라고 해도 관계의 결은 밋밋해질 수 있다. 서로의 공통분모 속에 깊이 뿌리 내린 그런 관계라고 해도. 두 세계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관계라고 해도.p111. 나아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잠이 미동조차 없는 완벽한 정지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잠들어도 몸은 완벽하게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중략) 잠이 든 우리는 아름답지도, 정적이지도 않다.p156. 글쓰기는 내가 나를 초월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희귀한 의식이기도 하다. 수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