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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0. 감정 어휘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0. 15. 10:00

    유선경

     

    작가의 말. 내 감정에 어휘를 붙여주는 일

    p7.
    마음이 길을 잃고는 한다.
    p7.
    우리가 살면서 몇 번쯤이고 자문하는 앞서의 질문들은 사실상 '감정'에 대한 물음이다. (중략) 우리는 오랫동안 '감정'을 깊숙이 파묻고 '이성'이라는 널빤지로 못을 쳐놓고 살았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버려야 한다고까지 세뇌 받았다. 감정은 숨기고 다스리고 제어해야 할 작은 악마 같은 취급을 받았다.
    p7.
    이러는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자기 삶의 나침반이다.
    p8.
    감정에는 선도 악도 없다. 옳고 그름 역시 없으며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중략) 마음의 고통은 감정이 아니라 자신이 생생하게 느끼는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고 부정하는 데서 생겨난다.
    p9.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기쁨, 슬픔, 분노, 증오, 불안, 기대, 신뢰, 놀람 등을 느끼는지, 또 어떻게 흘러가는지 인지하고 올바르게 표현한다면 우리는 삶의 파도를 예측할 수 있고 믿을 수 없게도 가뿐하게 올라 타 즐길 수 있다.

     

    1장.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실마리, 감정

    감정은 응답을 기다린다

    1. 모든 것은 '나'의 감정에서 시작된다

    p18. 
    모든 것은 감정에서 시작되었다.
    p18.
    또한 기억이나 회상에서 감정이 시작된다. 기억이나 회상이 과거의 것이라는 인지는 잘못되었다. 기억은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이고 회상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다. 그 시점은 언제나 바로 지금이다.

     

    2. 아닌척, 그런척, 아무렇지 않은척

    p21.
    과하게 자신감 넘치거나 공격적인 것조차 아무렇지 않은 척의 과장이다. 이들에게 타인과 세상은 상처를 입어 피흘리는 짐슴을 발견하면 놓치지 않고 물어뜯는 하이에나 같다.
    p23.
    다양한 감정이 납작하게 눌린 파이 같아서 한 겹 한 겹의 감정을 체감하지 못한다. 뭉뚱그려 그저 기분이 좋거나 나쁠 뿐, 말로는 '대박' 아니면 '짜증'이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할 뿐, 지금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어떻다는 건지, 무엇이 필요한지, 그래서 내가 나와, 내가 타인과, 내가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올바른 신호를 받지 못한다. 감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실마리, 그것은 '감정'이다.

     

    3. 내 감정에 세세하게 이름을 붙여보자

    p26.
    옹이는 그가 살았고 사랑했다는 흔적이다.

     

    4. 감정은 자극에 대해 마음이 일으키는 반응

    p30.
    감정은 반응하고 움직이고 변화한다. 그러나 돌덩어리처럼 반응이 없고 움직이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 또한 감정이다.

     

    5. 나의 개별성과 주체성, 고유성을 갖추어가는 과정

    p39.
    분명 자극이 있는데도 마음이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감정이다.
    p39.
    감정은 몸처럼 감각적이고 감각은 마음만큼 감정적이다.

     

    2장.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뜨겁다'에서 '차갑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1. 모든 감정은 나를 살리기 위한 시그널

    p48.
    존재감은 다른 말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며 그 품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존재감이 훼손되어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면 삶의 의미가 사라진다.
    p48.
    수치감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업신여김이라는 폭력을 당했다는 감정의 신호이다.
    p49.
    고립감은 단순한 외로움을 넘어 타인과의 연결 고리가 완전히 끊어졌다는 느낌이다. 무력감은 자신에게 이런 상황을 바꿀 힘이 없다는 느낌이다. 둘 다 무시무시한 절망의 감정이다. 감정을 산 채로 묻어버린 결과이다. 표현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 

     

    2.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가

    p56.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그 결과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나 자신과 닮고 비슷하고 가까워질 때 존재감이 근사해질 수 있다. 스스로 넉넉함을 느끼는 '자족'이 생긴다.

     

    3. 미지근한 감정에 대하여

    p59.
    증오의 감정에서 약한 세기가 '지루함'이고 중간 세기가 '혐오'이며 강한 세기가 증오이다.

     

    4. 맺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풀지 못하는 것이 문제

    p64.
    맺음이 끝이 아니라 풀어주는 것까지가 끝이다. 풀어줘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5. 사람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감정

    p67.
    슬픔이란 감정에서 약한 세기가 '수심'이고 강한 세기가 '비탄'이다.

     

    p79.
    '고맙다'는 순우리말로 뜻풀이대로이며 감사는 한자어로 '감사하다'는 '고마운 마음이 있다'이다.

     

    3장.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아프다'에서 '근질근질하다'까지

    1. 아프다는 괴로움 vs. 근질근질하다는 어려움

    p93.
    괴로움이 수용하거나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큰 느낌이라면 어려움은 곤란이나 시련이 많아 힘에 겨운 느낌이다.

     

    2. 아픔에 반응하는 내 감정에 귀 기울여라

    p98.
    죽으라고 생긴 것이 아니라 겪으라고 생긴 것이고 죽지 않고 겪으면 기억을 남아 앞으로 행동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데 주요한 감정의 근거가 된다.
    p99.
    모든 사람이 결코 아픈 만큼 현명해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더 어리석어지는 사람도 썠다. 아픔을 제대로 겪지 않아서이다. 아픔이 없어다는 소리가 아니라 아픔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3. 당신이 감정조절에 실패하는 이유

    p101.
    인간의 뇌가 마음의 아픔과 몸의 아픔을 구별하지 못하고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p104.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잘 참고 잘 억누르고 잘 없애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잘 분출하는 것도 아니다.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외부나 내부의 자극과 나의 반응 사이에 '생각'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p105.
    과거에 상처받아야 할 때 충분히 상처받지 않아서, 아파야 할 때 아파하지 않아서 빚으로 돌아오니 인간의 의식이라 얼마나 지독한가.

     

    4. 제대로 사는 삶이란 모든 감정을 경험하는 것

    p109.
    제대로 사는 삶이란 긍정적인 감정만 골라서 느끼는 게 아니라 모든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며 그에 대한 반응이 이전보다 성숙해지는 것이다.

     

    5. 한 가지로 묶기 어려운 감정, 아픔

     

     

    6. 걱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p118.
    슬픔에 대해 내가 가장 주목하는 정의는 '슬픔은 좌절된 분노'라는 것이다. 사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을 때 분노한다. 희망마저 없을 때 분노조차 막혀 슬픔에 깊숙이 빠져버리고 만다.

     

    7. 불안과 두려움을 구분하고 실체를 마주하다

    p124.
    나는 너무 미래에 살고 있구나. 불안도 두려움도 다 그로 말미암은 것, 미래 때문에 지금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다 놓치구 있구나.

     

    8. 소중한 것이 없다면 기쁨도 슬픔도 두려움도 없을까?

    p134.
    소중하게 느껴서 소중한 것을 두는 것이야말로 소음과 분노로 가득한 세상을 하루하루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다.

     

    9. 같은 일을 겪어도 다른 감정으로 기억할 수 있다

     

     

    10. 슬픔에 대처하는 법

    p146.
    내게 있어 진짜란 진심을 지닌 것이다. 사실보다 진실이 중요하고 진실보다 진심이 소중하다.

    (★) 소금물은 아마도 눈물이겠지...

     

    11. 눈물, 액체로 된 포옹

    p150.
    눈물은 허물을 벗긴다. 아니 허물을 녹인다. 그제야 내가 나를,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허물없이 포옹한다.

     

    4장.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부드럽다'에서 '거칠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1.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용감하고 담대하게

     

     

    2. 내 감정의 이상향

     

     

    3. 부드러움이 마음의 회복력을 늘린다

    p179.
    경멸이나 혐오, 무시 등의 눈빛은 분노나 증오보다 더 아프게 사람의 마음을 벤다. 눈빛으로 사람을 찌르지 마라.
    p181.
    경험은 마음 그릇의 크기만큼 담긴다.

     

    4. '스트레스'라는 어휘에 숨은 감정의 실체

    p188.
    감정을 참는 것은 용수철을 누르고 있는 것과 같다. 힘껏 누를수록 더 힘차게 튀어오른다.

     

    5. 분노는 지나가지만 증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p199.
    모든 감정은 정당하고 옳고 그름이 없지만 표현하거나 해결하는 방식에는 옳고 그름이 있고 책임이 따른다.

     

    6. 모욕에 대한 감성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p205.
    그의 잘난체를 알아주지 말라.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믿는 그의 곁을 뮘하게 지나치라.

     

    7. 누구나 '욱!' 한방을 가지고 산다

    p209.
    가장 큰 불행은 욕하면서 닮는 것에 있다. 이를 '내적투시'라 하는데 자기 안의 그림자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p212.
    예의를 벗어나는 비난이나 무분별한 비파이라면 단호하게 지적하고 불쾌함을 표시해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귀담아 듣자. 경직된 사고 방식을 유연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 당황할 수는 있어도 분노할 일이 아니다.

     

    8. 관점을 이동시키면 생각의 그릇이 넓어진다

     

     

    9. 절망의 순간, 끈기 있게 나를 축복하자

    p218.
    체념은 절망이 남기는 그림자이다.

     

    5장.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밝다'에서 '어둡다'까지, 그리고 그 사이

    1. 삶에 즐거움을 주는 요소

     

     

    2. 성장하는 데 찬란한 햇살만이 답은 아니다

     

     

    3.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에 대하여

    p255.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면 다 무너진다. 매일 새로 채우는 루틴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살다 보면 삶이 굉장히 심플해진다.

     

    4. 부러움은 분노와 슬픔의 이중감정이다

     

     

    5. 당신이 자신감이 없는 이유

    p262.
    자신감이 자존감에서 나온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닌 게 자존감 뿐이라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일 뿐이다. 경험하고 습득한 지식의 힘이 더 중요하다.

     

    6. 일부러라도 흔들려야 한다

    p267.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인생이라는 길을 가야 할지 흔들리고 흐려진 다음에야 선명해진다.

     

    7. 외로움이 나에게 가리키는 신호

    p270.
    고독은 감정의 해독요법이다.
    p272.
    외로움은 '과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인의 문제다. 동시에 '관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8. 우리에게는 여전히 00이 필요하다

    * <벽>, 로맹 가리

    p275.
    담쟁이가 가르쳐준다. 벽은 밖에서 망치로 때려 부수는 게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넘어야 한다고.
    p288.
    웬일 -> 헛갈리기 쉬운 '왠일'은 비표준어이다.

     

    (★)
    문해력 논란과 더불어 감정에 대한 표현이 서툴다는 기사나 방송 내용을 보고 한번은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았다. 책 안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낯설은 것은 없는데, 나 역시 짜증난다로 나쁜 기분을 모두 퉁 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은 화가 난다, 분노가 차오른다, 참을 수 없다 등등 조금 더 다양한 표현으로 분노를 표현해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