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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어린이라는 세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9. 10:00
김소영 1부. 곁에 있는 어린이시간이 걸릴 뿐이에요어른은 빨리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지금 어린이를 기다려주면, 어린이들은 나중에 다른 어른이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부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 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선생님은 공이 무서우세요어린이는 허세를 부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어린이의 '부풀리기'는 하나의 선언이다. '여기까지 자라겠다'고 하는 선언. 착한 어린이'착한 어린이'라는 말에는 '남의 평가'가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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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7. 10:00
은유 들어가는 말p7. 언어는 무의식을 일깨운다.p9. 글을 쓰러 오는 사람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고 상처를 한보따리 지고 온다. 공통의 정서적 뿌리를 가진 존재들이 둘러 앉아 자신의 약함을 나누는 동안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츰 살아났다.p10. 어떤 글쓰기는 사람을 살린다. 적어도 쓰는 동안은 삶을 붙든다.p12.엄마로 사는 일은 나의 욕구를 접고 타인의 욕구를 우선에 두는 일이다.p13.기본적으로 글쓰기는 협업이고 약속이다. 나에게 몰입하는 만큼 나를 내려놓아야 독자가 있는 글이 된다. 또 내입장과 동료의 처지를 동시에 헤아려야 일이 돌아가고, 이번 글에서 다음 글로 넘어갈 수 있다.p13.글이 쓴 사람을 거울처럼 투명하게 반영하는 것을 보아왔다. p14.편견은 깨지기 전까지 그것이 편견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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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 필로소피랩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3. 10:00
조니 톰슨* 윌북 / 최다인 옮김나에게 철학은 동경이자 낭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종의 입문(Introduction)의 기회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I. 윤리 :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에 대한 내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주는 철학 이념들이 소개되어 있다. 적어도 이를 알고 있는 우리라면 오늘의 문제들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을 해볼 생각을 하지 않을까?II. 실존주의 : 우리가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라는 사르트르의 글귀도 인상적이지만, 카뮈의 부조리에 대처하는 법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면 실질적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무시하거나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나만 괴로워지겠지만, 그렇다고 내 신념과 맞지 않는 것을 순응하는 것 역시 맞는 길인가? 결국 '반항'을 해야 하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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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휴식은집에서하는게아니래요글쓰기방/일상 2024. 9. 12. 21:06
우울하면 넷플릭스로 다시보기 하는 작품이 몇 개 있다. 그냥 틀어 놓고 내가 할 일 하는 건데… 어제부터는 을 틀어 놓고 있다. 휴식은 집에서 하는 게 아니래요. 특히, 저 둘의 조합에는 나도 모르게 웃는다. 의사의 말대로 집 밖에 일 아닌 일로 나선 이은정. 그리고 야감독 김상수. 둘을 보고 있자니 나도 집 밖으로 나가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내일 당장 갈 수 있지 않으니까… 참 시기가 맞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시기, 할 수 있는 시기, 해야만 하는 시기. 일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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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기후에 관한 새로운 시선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1. 10:00
엠마 작은 기계 하나p12.1825년, 대중들의 노력으로 노동자 연합을 금지하는 법(Combination Act)이 폐지된다., 안드레아스 말름, 다니엘 타뉘p24.기후 변화가 야기하는 인류의 비극은 예상처럼 세기 말이 아니라 그 이전에 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좀 더 시니컬하게?p43.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류 중 6%만이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p64.정부 측의 겉치레용 조치도, 개인의 작은 행동들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어요. 할 일이 많아요, 많아p70.CO2 배출량을 안정화시키는 것만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다.p82.바로 대중의 압력이 가해지면 국가 기관도 곧 움직일 거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이에요. 국가 기관 없이 - 어쩌면 국가 기관에 반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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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떠나고싶다면글쓰기방/일상 2024. 9. 11. 08:18
어젯밤, 새로 이사올 윗집이 공사를 하겠다며 동의서를 받으러 왔다. 집주인이 직접 온 것도 아니고, 담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업체 아저씨가 동의를 받으러 왔다. 앞으로 이 소란을 어떻게 넘겨야 하나, 우리집은 왜 나가지 않는가, 나보다 싸게 집을 사서 오는 사람들, 내 머리 위로 또 울려퍼질 소음과 진동들, 그리고 결코 잘못을 해도 미안해하지 않고 대외적으로는 선한 척 하는 위선자들. 숨을 쉴 수 없다. 구토가 이어진다. 아득하다. 그래서 불쾌한 경험에서 기인한 이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되버리길 바라는 강한 바람으로 잠을 설칠까 결국 수면보조제를 먹고 잠을 청한다. 조용하지만 소란스러운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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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9. 10:00
빌 설리번 서문. 진정한 나와 만나다p13.지난 25년 동안 생명과학 분야를 연구하면서 나는 생명의 진정한 작동방식을 독특한 관점으로 보게 됐다. 1. 나의 창조주와 만나다.p30.DNA가 몸뚱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맣은 사람이 인정하지만, 대부분은 유전자가 지능, 행복, 공격성 등 더 복잡한 특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p40.우리는 가는 곳마다 빵 부스러기를 흘리듯 자신의 미생물총을 일부로 흘리고 다닌다.p41.우리 몸에 있는 세균 숫자는 사람 세포보다 수가 많다. 그러니까 우리라는 존재는 인간이라기보다 세균의 집합체에 더 가깝다는 얘기다. 2. 나의 입맛과 만나다p53.생존 기계인 우리는 우리 몸에 유용한 것과 우리 몸에 치명적인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돕는 맛봉오리를 장착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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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블랙스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5. 10:00
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옮긴이의 글. 월가의 이단자, 월가의 새로운 현자가 되다p10.책 제복 '블랙 스완'은 서구인들이 18세기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진출했을 때 '검은 백조'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가져온 은유적 표현이다. 검은 백조의 발견은 백조는 곧 흰색이라는 경험 법칙을 완전히 무너뜨렷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행동의 준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이 검은 백조 출현의 경고다.탈레브에 따르면 세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세계, 즉 '평범의 왕국'은 일상적이고 작은 사건이 지배할 뿐 충격적인 큰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 여기에서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곧 법칙을 구성한다. 반면에 두 번째 세계, 즉 극단의 왕국은 희귀하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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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3. 10:00
윤정은* 북로망스 점심 약속 때문에 방문했던 부산의 낯선 동네의 카페에 있었던 책. 사실 이런 소설을 선호하지 않지만, 시련이 있다고 느끼는 요즘에는 동네에서 이런 신비로운 대상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소설을 통해서 얻는 것이기도 하겠지. (★) 개인 생각 및 의견 p14.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오래도록 찾아 헤매야 한다. 그렇지만 시련을 극복하면 능력을 완전하게 갖추고 빛이 되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그 삶은 존경받는 아름다운 삶이지만 외롭고 고통스럽기도 하다. 빛이 밝으면 어둠도 깊은 법이니까. 달의 이면처럼.p19.후회되는 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