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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어떻게 죽을 것인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5. 10:00
아툴 가완디p44. 독립적인 자아에 대한 숭배가 삶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립이라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때가 온다는 현실 말이다. 언젠가는 심각한 질병이나 노환이 덮쳐오게 될 것이다. 해가 지는 것만큼이나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목표가 독립이라면, 그걸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p55.나이가 든다는 것, 즉 노화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각 부품이 노쇠해진다는 의미다.p71.블루다우 과장은 나중에 내게 어떤 의사든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질병의 폐해로부터 가능한 자유로울 수 있게 하고, 세상에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의미였다.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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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난 두렵지 않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5. 09:57
니콜로 암마니티p77."난 두렵지 않아." 용기를 내보려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마 다리가 후들거렸고 머릿속 한 구석에서는 누군가 내려가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다.p177.어렸을 때부터 내 꿈속에는 귀신들이 나타났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지만 따돌리는 일은 이제 하지 못한다. 귀신들은 나를 골리려고 내가 잠들기만을 기다렸다.그러던 어느날, 나는 악몽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한가지 고안해냈다. 편안하게 잠을 자기 위해 먼저 그 일그러지고 소름끼치는 얼굴의 귀신들을 가두어둘 장소를 발견했던 것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잔혹동화.주인공의 생사가 걱정인 나는 이 글을 옮기면서 생존의 희망을 갖게 된다. 영화도 있다고 하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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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4. 08:39
서윤후p6. 절박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거절없는 삶에 단련되어 있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여기면서, 일이 내게 주는 이로움이나 해로움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했다. 그러다보니, 삶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들로 채워졌다.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며, 조금씩 비워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p20.오래된 문장마다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야기가 맺혀있다. 그런 것을 보면 신기하게도 아무런 다짐없이 잘 살고 싶어진다.p32.생활은 나를 돌보는 자리가 분명했지만, 동시에 내게서 사라져가거나 무너지는 것도 공평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했다. p36.책은 좋은 혼돈을 야기한다. (중략) 책 덕분에 살림이 좀 더 단정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p42.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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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붕대감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4. 08:05
윤이형눈 앞의 현실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자꾸만 잠으로 도피하게 되었다.딱 한 명만 있었으면, 은정은 종종 생각했다. 친구가, 마음을 터 놓을 곳이 딱 한군데만 있었으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라도, 자기가 누군지조차 잊은 채 요양원에 계신 엄마에게라도 전화를 걸어 말을 하고 싶었다.손님을 평가하지 마, 절대로. (중략) 손님들이 자기 상태를 모를 것 같니? 다 아는데 좀 나아지게 하려고,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려고 미용실에 오는 거잖아. 그런데 머리하러 와서까지 그런 말을 들어야겠니?나처럼 나이든 사람과 절친이 되어주진 않겠지. 가끔 이렇게 데이트를 해줄 뿐. 그러니 직설을 할 자격은 내게 없다. 쓴소리를 할 권리는 전적으로 절친의 것이니까.'이런 말을 하면 채이 언니는 화를 내겠지만 나는 가끔씩 견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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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어쩌면 스무번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3. 17:19
편혜영어쩌면 스무번처형의 입금이 또 늦어졌다. 아내는 기다리지 않고 안부를 묻는 척 전화를 걸었다. 처형에게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잔소리를 들었다. 아내는 참았다. 그러는 언니는 제대로 살고 있느냐고 따져 묻지 않았다. (중략) 그러고 보면 인생을 아는 건 나이와 아무 상관이 없다. 호텔 창문'네가 누구 덕에 살아났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운오는 언제나 확률을 생각하며 참았다. 형은 어차피 자신보다 일찍 죽었을 것이다. 자신보다 열두 살이나 위였고, 보통은 그렇게 되기 마련이니까. 홀리데이 홈긴 인생을 두고 봤을 때 이진수가 군이이었던 것은 잠시 뿐이지만 어떤 일은 그럴수록 평생 지속되었다. 별안간 장소령은 박민오가 남편을 처음 소령님이라 불렀을 때 느낀 거북스러움이 무엇 때문인지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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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삶의 격 -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3. 17:06
페터 비에리서문 - 삶의 형태로서의 존엄성p11.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중요한 여러 경험에 이해 가능한 빛을 비추려는 시도,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철학이다.p12.이 책에서 내가 말하는 존엄이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방법이다. 그것은 사고와 경험, 행위의 틀이다. 이러한 존엄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틀의 개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생각으로 동의한다는 뜻이다.p12.존엄한 삶의 형태를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내가 타인에게 어떤 취급을 받느냐 하는 것이다. (중략)두번째 차원은 내가 관계 맺고 있는 타인들에 관한 것인데, 이번에는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느냐, 즉 내가 타인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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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0. 10:43
박애희p33.선배는 바꿀 수 없는 것들과 싸우는 대신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 삶의 고단함을 불평하고 싶을 때면 무탈하게 굴러가고 있는 삶의 다른 부분들을 떠올렸다. (중략)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보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봤다.p68.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가장 견디기 힘든 일 중 하나는 그에게 어떤 것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치도록 알고 싶어서 묻고 또 묻는 일은 오직 마음 안에서만 할 수 있다. 남겨진 흔적을 가만히 보듬으면서 그 질문이 허망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때의 엄마를 열심히 상상하고, 그 때의 엄마가 되어보는 일 뿐이다.p151.말하지 않아도 나의 아픔을 누군가 헤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삶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손을 내밀지 않는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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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0. 10:33
이지영과거에 대한 미련과 미래에 대한 걱정은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은 집도 복잡합니다.가족이 함께 지내온, 1인가구로 혼자 살든 여러분의 공간은 '현재'입니다. 이 공간에서 행복을 느끼는 나는 '현재의 나'입니다.여러분이 좋아하는 물건은 집의 가장 큰 공간에 혹은 좋아하는 공간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집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아이 키우는 집의 포인트는 '수납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략) 수납에 지나치게 정성을 들이기보다는 아이들이 제대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살다보면 별별 일이 다 생깁니다. 삶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도 가끔 벌어집니다. 이혼이나 실직을 할 수도 있고,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플수도 있습니다.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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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0. 10:21
질 볼트 테일러세포의 물리적 치유 과정에서,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성공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다.내가 내 삶을 책임진다는 것은 내가 운전대를 잡고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아찔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제정신 (평화로운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나는 왼쪽 뇌와 오른쪽 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건강하게 조화시키려고 지금도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는 우주만큼 거대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한 줌의 흙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행복하다.뇌졸증 위험 지표Speech - 언어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Tingling - 몸이 저릿저릿하고 감각이 마비된다.Remember -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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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물구나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0. 10:10
백지연p24.두 사람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갑자기 내 머릿속에는 남자와 여자에게 다르게 적용되곤 하는 형용사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을 하더라도 남자에게는 '강하다'라는 형용사를 쓴다면 여자에게는 '독하다'라고 한다거나, 여자에게는 '당돌하다', '뻗댄다'라고 하는 반면 남자에게는 '당당하다'라고 하는 것. 세월에 따라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변화의 속도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p60.끝없이 이어지는 '만약에 뭘 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뭘 했더라면'하는 가정법이 힘들다고요.p89.그러나 이 모든 '나라면'이라는 이야기는 철저히 가정일 뿐이고 나 또한 직접 그런 상황에 그녀처럼 내동댕이쳐졌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다. 큰일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