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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블랙스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5. 10:00
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옮긴이의 글. 월가의 이단자, 월가의 새로운 현자가 되다
p10.
책 제복 '블랙 스완'은 서구인들이 18세기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진출했을 때 '검은 백조'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가져온 은유적 표현이다. 검은 백조의 발견은 백조는 곧 흰색이라는 경험 법칙을 완전히 무너뜨렷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행동의 준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이 검은 백조 출현의 경고다.
탈레브에 따르면 세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세계, 즉 '평범의 왕국'은 일상적이고 작은 사건이 지배할 뿐 충격적인 큰 사건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 여기에서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곧 법칙을 구성한다. 반면에 두 번째 세계, 즉 극단의 왕국은 희귀하고 비일상적인 사건이 검은 백조처럼 느닷없이 발생함으로써 전체를 바꿔버리는 곳이다.극단의 왕국은 개별 사건의 종합만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복잡계'로서 정규분포에 입각한 통계학적 예측이 통하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고도의 카오스와 프랙털 원리가 지배하므로 극히 작은 변수 하나의 변화가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오는 나비 효과가 발휘된다. 이곳에서는 현재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존하지 말며, 미지의 지식, 반지식의 중요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p12.
이 책에 따르면 오늘날 가장 경계해야 할 존재는 '넥타이 차림의 신사들' 즉, 은행가와 금융기관, 강단 학자들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검은 백조의 출현을 예견한 바가 없으며, 예견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지도 않는 존재"다. 게다가 20세기 이후 몇 차례 걸친 금융 대폭락 사태의 결과는 금융 기관을 더 거대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고, 투자 기법과 이론은 일반인의 언어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난해하게 포장되었다.프롤로그
p22.
첫째, 검은 백조는 '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는 관측값을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극단값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존재할 가능성을 과거의 경험으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검은 백조는 극심한 충격을 안겨 준다. 셋째, 검은 백조가 극단값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그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은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이 검은 백조를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p25.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니, 이보다 더 기이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 도대체 어떤 방책이 필요할까? 우리가 어떤 것을 파악해 내든 (예컨대 뉴욕은 테러리스트의 손쉬운 공격 대상이 되는 도시다 등등), 우리가 그것을 파악했다는 사실을 상대가 알게 될 경우 우리가 알아낸 것은 곧 현실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일이 되고 만다.p29.
우리가 쉽사리 깨닫지 못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마음의 구조에서 기인한다. 인간은 원리를 깨닫지 못하고 사실, 오직 사실만을 머리에 우겨 넣는다. 이 '메타 원리'(인간은 원리를 습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원리)를 쉽게 습득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우리는 추상적인 것을 얕잡아 본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p35.
나는 플라톤적 태도가 복잡한 현실과 만나는 폭발성 있는 경계지대를 플라톤 주름지대(Platonic fold)라고 부른다. 아는 것과 모르는것 사이의 간극이 넓어서 위험한 지점, 바로 그곳이 플라톤 주름지대다. 검은 백조는 바로 이곳에서 잉태된다.p37.
관념은 잠시 왔다 잊혀지지만 이야기는 오래 남는 법이다.1부. 움베르트 에코의 반서재
1장. 한 경험론적 회의주의자의 도제 시절
p52.
1) 이해의 망상.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꿰고 있다고 저마다 생각하지만, 세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다 (아니 묵작위적이다).
2) 사후 왜곡. 마치 자동차의 후면경을 들여다보듯이, 우리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야 관련 사건들을 돌아보게 된다(역사책에 기술된 역사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보다 명료하고 체계적으로 보인다).
3) 사실 및 정보에 대한 과대평가와 권위있고 학식 있는 사람들이 겪는 장애로 인한 것들. 특히 그들이 '범주'를 만들어 낼 때, 즉 '플라톤적 사고를 펼칠 때' 일어난다..
2장. 예브게니아의 검은 백조
3장. 투기꾼과 창녀
p89.
극단의 왕국에서는 불평등이 극심해서 하나의 관측값이 불균형한 비율로 전체에 충격을 가한다.p93. 표 1 일부 발췌
평범의 왕국 극단의 왕국 규모불변적이다. 규모가변적이다. 승자들은 전체 파이의 작은 조각들을 갖는다. 승자가 파이 전부를 차지한다. 검은 백조가 날아들지 못한다. 검은 백조에 취약하다. 현실이 자연 발생적으로 제공하는 유토피아적 평등에 가깝다. 극단적인 승자 독식의 불평등에 지배된다. 하나의 예, 하나의 관측값이 전체를 좌지우지 할 수 없다. 극단적인 몇 개의 사건이 전체를 결정해 버린다. 집단이 지배한다. 돌발 사건이 지배한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쉽게 예측할 수 있고, 그것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 과거의 정보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정규분포곡선을 따라 사건들이 분포되어 있다. 사건의 분포는 (과학저긍로 추론할 수 있는) 만델브로적인 '회색' 백조이거나 또는 완전히 추론 불가능한 검은 백조다. 4장. 천하루째 날에 살아 있기
p109.
고대 회의주의자들은 '학습된 무지'를 정직한 진리 추구의 출발점으로 삼았던 반면에, 후대의 중세 회의주의자들은 모슬렘이든 기독교든 간에 오늘날 우리가 과학이라 부르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회의주의를 채택했다.5장. 확인 편향의 오류
p116.
이러한 속성을 반응의 영역 특정성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여기서 '영역 특정성'이란 말은 어떤 문제에 대한 인간의 반응, 사고방식, 직관 따위가 그 문제가 제기된 맥락에 종속된다는 뜻으로, 진화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대상 혹은 사건의 '영역'이라고 부른다.6장. 이야기 짓기의 오류
p139.
첫 번째 문제는 정보는 얻는 데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정보는 뉴욕의 부동산처럼 저장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중략)
마지막으로, 정보는 조작하고 검색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p156.
스탈린은 사람의 목숨 값이 어떤지를 잘 알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말한 바 있으니 말이다.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100만 명의 죽음은 통계 숫자다". 통계란 아무런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이다.7장. 희망의 대기실에서 살다
p173.
그렇지만 우리의 행복은 한 번의 즐거움이 얼마나 강력한가보다는 심리학자들이 '긍정 효과'라 일컫는 긍정적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가에 훨씬 더 좌우된다. 요컨대 좋은 소식은 좋은 소식으로 충분할 뿐, 어떻게 좋으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즐거운 인생을 사는 방법은 작은 '효과'를 가능한 한 균일하게 여러 차례로 나누어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그저 그런 좋은 소식이라도 그 횟수가 많아지면 한 번 쏟아지는 엄청난 희소식을 능가한다.p181.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첫 번째 부류는 칠면조 유형이다. 이들은 아무런 조건도 감지하지 못하고 대사건을 맞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부류는 역(逆)칠면조 유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대사건을 믿고 대비하는 사람들이다.8장. 자코모 카사노바의 기막힌 행운 : 말 없는 증거의 문제
p201.
이치를 좀 더 넓혀 생각하면 가능성을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의사 결정 행위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눈에 분명히 보이는 결과를 염두에 두지만 보이지 앟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혹은 덜 고려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더 의미심장할 수 있다.p202.
바스티아의 분석은 좀 더 깊이 들어간다. 만일 어떤 행동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쉽게 알 수 있다면 우리의 판단은 신속히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일의 긍정적 결과는 그 일을 벌인 사람에게만 돌아간다. 긍정적 결과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일의 담당자에게 보이겠지만, 부정적 결과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것이다.그로 인한 손실은 물론 사회가 부담해야 한다.p209.
우리는 인간이 엄청나게 운 좋은 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또 인간이 모험 유전자를 가진 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은 어리석은 위험 감수자다. 실제로 인간은 살아남은 카사노바다.9장. 루딕 오류, 혹은 네로의 불확실성
p225.
실제 현실에서는 확률 계산을 해낼 수 없다 확률을 찾아낼 필요가 있지만, 불확실성이 출처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2부. 우리는 결코 예견할 수 없다.
p237.
뛰어난 야구 감독 요기 베라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예견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요기 베라는 철학자 수준의 지혜와 지적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책을 쓰지는 않았지만, 무작위성에 대해 이처럼 정통해 있었다. 그는 불확실성의 실천가였으며, 불규칙한 결과를 얻는 것이 당연한 야구 선수이자 감독으로서 자신의 성적을 뼛속 깊이 직시했다.10장. 예견의 스캔들
p240.
이 장의 화제는 두 가지다. 첫째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를 과시하며 오만해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분명히 적지 않은 것을 안다.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을 뿌리 깊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자주 일어난다. 인간의 오만은 어느 집에서든 거실 한 곳에서 드러난다.
둘째, 이러한 오만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p241.
인식론적 오만(epsitemic arrogance)이란 말 그대로 우리 지식의 한계에 대해 교만한 것을 말한다. (중략) 분명 우리 지식은 증가한다. 그러나 그보다 지식에 대한 확산이 더 증가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식이 늘어남과 동시에 혼동과 무지, 자만이 늘어나는 것이다.p244.
인식론적 오만은 두 가지 효과를 발휘한다. 첫째, 이것은 알고 있는 것을 과대평가하게 한다. 둘째, 실현될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 분포할 범위를 줄임으로써(즉 알지 못하는 것의 범위를 축소시킴으로써) 불확실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p249.
문제는 인간의 사고방식이 매우 경직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한번 이론을 만들어 내면 좀처럼 마음을 바꿔 생각하지 못한다. 따라서 오히려 자기 이론을 만드는 일에 늦은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우리가 불충분한 증거에 입각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자. 이때 새로운 정보가 더 정확한 것이라고 해도, 기존의 견해와 모순되는 새로운 정보가 출현하면 쉽게 수용하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기제가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앞서 제5장에서 보았던 확인 편향의 오류, 둘째는 믿음 고수, 즉 한번 형성된 견해를 뒤집지 않으려는 경향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는 생각이라는 것도 일종의 소유물처럼 여기기 때문에 한번 형성된 생각과 이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p253.
간단히 말해, 변화하는 분야, 그래서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대체로 전문가란 나올 수 없다. 반대로 변화하지 않는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전문가가 나올 수 있다.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미래를 다루는 분야, 그리하여 결코 되풀이될 수 없는 과거를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전문가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다 (사회경제적 분야가 아니라 단기간의 물리적 과정을 포함하는 기상이나 산업 분야에서는 예외이지만), 여기서 나는 미래의 일을 다루는 사람들이 모두 쓸모없는 정보만 내놓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앞에서 말한 바 있지만, 신문이 예견하는 극장 개관 시간은 잘 들어맞는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대체로 미래를 다루는 사람들은 뚜렷하게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p254.
이와 같은 자기기만을 무시해선 안 된다. 전문가의 문제란, 자신들이 무엇을 알지 못하는지를 모른다는 데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의 지식 수준이 높다고 착각하기까지 한다. 올바른 지식을 방해하는 과정이 똑같이 작용해서 자신의 지식 수준에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p266.
경제학자들은 어떤 극닩머을 예견하지 못하면 경제학의 파단 기준을 넘어서는 천재지변이나 혁명적 상황을 들먹인다. 그들은 경제학은 기상학이나 정치학과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기상이나 정치 분야의 원리를 경제학에 응용할 엄두를 내지도 못하며, 경제학이 고립된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참으로 경제학이야말로 가장 고립된 학문이 되었다. 다른 분야에서 가장 적게 인용되는 분야가 바로 경제학인 것이다! 오늘날 니체식으로 말해서, 속물 학자가 가장 많이 득시글거리는 분야가 아마도 경제학일 것이다. 폭넓은 지식도 없고 전부의 호기심도 잃어버린 학문이란 마음을 폐쇄적으로 만들어 파편적 부놕만 만들어 낼 뿐이다.p268.
"돌발적 사건은 계획을 한쪽 방향으로 변경시킨다."p270.
그러므로 정확하게 계획을 수립할 수는 없다. 우리가 미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런 한계점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면 된다. 다만 용기가 있으면 된다.p277.
주어진 예측치가 옳다고 생각되어도 우리는 이 예측치에서 상당히 밋나갈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꾸준하고 일정한 수입을 바라지 않는 투기업자라면 오히려 이러한 빗나감을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위험률을 고정해 놓아야 하는 은퇴자들은 이렇게 들죽날쭉한 변동을 견디지 못한다. 강의 깊이라는 비유를 들어 말하자면, 정책 결정에서는 깊이가 낮은 쪽이 (최악의) 문제가 된다. 이때는 예측 자체보다 최악의 상황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일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예측가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에는 이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전혀.
"다가올 일을 내다보는 사람은 현명하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진정한 현자는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11장. 새 '똥꼬' 찾는 법
p291.
예견이 가능할 정도로 미래를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미래에 속한 요소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p309.
최적화가 쓸모없는 모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17장에서 다시 다룰 것이다. 치적화 기법은 (이론적으로도 그렇지만) 아무런 실질적 용도가 없으며 교수직 경쟁을 위한 무기임이 다분하고, 수학적 능력을 경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플라톤적 사고에 사로잡힌 경제학자는 최적화 이론 때문에 밤에도 술집에 가기는 커녕 방정식을 푸느라 여념이 없다.12장. 인식의 왕국, 그것은 꿈인가
p321.
미래를 과거와 '유사한' 것으로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것이 과거의 정확한 투사이며, 따라서 예측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태어날 때의 상황을 정밀하게 기억하게 되면 죽을 때의 모습도 똑같이 정밀하게 상상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풀이다. 우연이 뒤섞인 미래라는 개념은 과거의 인식을 결정론적으로 확장한 것이 아니며, 우리의 마음이 수행할 수 없는 정신적 작용이다. 우연은 너무 모호해서 그 자체로 하나의 범주가 될 수 없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비대칭성이 존재하며, 그 비대칭성은 우리가 무리 없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미묘하다.
이 비대칭성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과거와 미래 사이의 관계를 과거와 그 이전 과거 사이의 관계에 따라 알아낼 수 없다고 믿게 된다. 확실히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 우리는 내일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어제와 그제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참조하여 틀을 자지 않는다 이처럼 자기 반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에 예측했던 것과 실제 결과 사이이 차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내일을 생각할 때 그저 또 하나의 어제로서만 투사하고만다.p329.
역사란 박물관과도 같다. 우리는 과거의 유물을 둘러보며 좋았던 옛날을 그리워한다. 역사는 우리식으로 꾸민 이야기를 곱씹어 보는 멋진 거울이다.13장 .화가 아펠레스, 또는 예견할 수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p337.
사람들은 실패를 부끄러워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변화의 비율이 적은 쪽으로 행동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실패를 대규모로 만들 위험성을 안고 있다.p340.
1. 먼저 긍정적 우연과 부정적 우연의 차이를 구분하라. 인간의 활동 중에서도 예견 불가능성에 의해 오히려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또 거둘 수 있는 것과, 미래를 읽지 못해 해악을 입을 수 있는 것을 구분하라. 검은 백조에는 두 종류, 즉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다.p342.
2. 지엽적 정확성을 추구하지 말라. 더 간단히 말한다면, 시야를 넓혀라.p343.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완벽한 대비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p343.
3. 기회를 놓치지 말라. 혹은 기회로 보이는 것을 놓치지 말라.p344.
4. 정부가 내놓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라.p345.
5. "그들이 여전히 모른다면, 그것을 지적해 주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위대한 철학자 요기 베라가 불확실성에 대해 한 말이다. 그러므로 일기예보관들, 애널리스트들, 경제학자들, 사회과학자들과는 농담을 주고받을지언정 그들의 주장과 싸우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p347.
인간은 역사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믿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사에 의하여 규정되고 있다.3부. 극단의 왕국의 회색 백조
14장. 평범의 왕국에서 극단의 왕국으로, 그리고 되돌아오기
p355.
명성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 가지 방법은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을 찾아서 저자 이름을 실수로 바뀐 것처럼 투고한 후 그 결과를 보는 것이다. 틀림없이 반려되고 만다. 그 이후 이름을 고치고 반려됐던 눈문이 얼마나 많이 받아들여졌는지를 보면 쉽게 검증이 된다.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학자에 대한 평가가 주로 논문 인용도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학계에는 서로 인용하는 폐쇄적 집단이 존재한다. (그것은 "내가 당신을 인용하면, 당신도 나를 인용해준다"는 식의 거래다.)p358.
선호적 연결의 주요한 사례로는 영어가 급속히 세계어로 사용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즉 영어가 세계어로 통용되는 것은 영어 자체의 속성이 그래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한가지 언어만 사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언어든 유리한 지위에 올라서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언어 사용자로 몰리게 된다. 마치 전염병이 퍼지듯 이 언어의 사용자가 늘어나며, 다른 언어는 급속히 사용자를 잃는다.p362.
앞에서 나는 무작위성이 나쁜 것이라고 말했지만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 인간의 지적 능력보다 훨씬 평등한 것이 바로 운이다. 인간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만 보상받는다면 세상은 언제나 불공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기 능력을 선택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무작위성은 인간사의 카드를 뒤섞여 버리고 거인을 무릎 꿇리는 이로운 역할을 한다.p370.
나는 여러 가지 불평등 중에서도 경제적 불평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공평함은 경제적 영역의 문제만은 아니다. 기초적인 물질적 욕구가 충족되는 오늘날 경제적 불평등은 오히려 적어지고 있다. 문제는 서열이다. (중략) 부의 불평등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지저긍로 우월한 극소수가 사회에서 커다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지적인 불평등은 소득 격차와 달리 어떤 사회적 정책으로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15장. 정규분포곡선, 그 거대한 지적 사기
p379.
가우스적 설명틀에서는 편차가 커질수록 불평등은 감소한다. 그러나 규모가변성을 갖는 것은 그렇지 않아서 불평등함이 어디서든 똑같다. 갑부들 사이의 불평등은 보통 부자들 사이의 불평등과 같다. 즉 불평등은 감소하지 않는다.p390.
즉 어떤 사람이 평균적이라는 것은 이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평균이라는 것과는 다르다. 사실 정확히 평균적이기만 한 사람은 반은 남자, 반은 여자가 되어야 한다.16장. 무작위성의 미학
p415.
규모의 변화와 무관하게 (어느 정도) 보존되는 대수적 혹은 통계적 측정값을 갖는 것이 프랙털의 속성이다. 가우스 수학과 다른 것은 비율이 동일하다는 점이다.p425.
앞에서 말했듯이 인식론적 측면에서 볼 때 상향적 지식을 추구하느 경험주의자에게 세계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세상이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 세계를 지배하는 방정식을 읽는 호사를 부릴 수 없다. 우리는 자료를 관찰하고 거기서 실제 과정이 어떠하리라는 가설을 세운 후, 추가된 정보에 맞게 방정식을 조정함으로써 "가늠자를 수정해" 나갈 뿐이다.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면 우리는 앞서 예상한 것과 새로 발생한 것을 비교한다. 역사는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일은 이처럼 고단한 일이다. 특히 이야기 짓기의 오류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고역스러운 작업이다. 기업인들이 자존심이 세다고만 생각하지만, 이들은 의사결정과 그 이후 발생한 결과를 바라보며 초라함을 느끼며, 설명틀과 실제 현실 사이의 차이 앞에서 새삼 겸허함을 절감한다.p431.
내가 검은 백조를 다루는 것은 검은 백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다. 인문주의자로서, 나는 오히려 검은 백조를 싫어한다. 나는 불평등을 싫어하고, 불평등이 일으키는 해악을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검은 백조를 제거하고 싶다. 최소한 이들의 해악을 누그러뜨려서 우리가 안전해지기를 원한다. 프랙털적 무작위성은 검은 백조의 습격을 줄이는 길의 하나다. 프랙털적 무작위성은 어떤 백조들을 볼 수 있게 한다. 즉 그 결과를 알게 함으로써 백조의 색깔을 회색으로 바꾸어 준다. 그러나 프랙털적 무작위성은 정밀한 처방을 내놓지 않는다.17장. 로크의 미치광이, 혹은 엉뚱하게 사용되는 정규분포곡선
p439.
실제로 오늘날 연기금과 펀드의 투자는 '포트폴리오' 이론에 의존하는 '컨설턴트'들이 자문해준 결과에 다라 이루어진다. 만일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들은 표준적인 과학 기법에 의거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p448. (일부 발췌)
표 4. 무작위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
회의론적 경험주의 및 비플라톤주의적 학파의 접근법 플라톤주의적 접근법 검은 백조가 무작위성을 낳는 주요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변동이 무작위성이 주요인이라고 생각하며 비약적 현상은 사후에만 알아본다. 상향식 하향식 폭넓은 현상을 대체로 옳게 설명하는 쪽을 추구한다. 정밀함을 추구하나 오류가 있다. 이론을 최소화 한다. 이론적 경향을 경계해야 할 병으로 여긴다. 거대하고 일반적인 사회경제 설명틀과 '엄밀한 경제 이론'에 모든 것이 들어맞아야 한다. '설명적인'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 실행을 하고 거기에 입각하여 직관을 개발한다. 관찰에 입각하여 책을 서술한다. 과학논문에 의존한다. 책에 입각하여 실행한다. 극단의 왕국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평범의 왕국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광범위한 사건을 비교적 올바르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정밀한 가정을 세운 후 협소한 설명틀에서 완벽히 올바르게 되도록 노력한다. 18장. 짝퉁의 불확실성
4부. 결론
19장. 절반 더하기 절반, 혹은 검은 백조와 맞붙어 지지 않는 방법
p460.
나는 절반의 시간엔 강한 회의주의자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확실성을 포착하고 이를 끈덕지게 확신한다. 물론 내가 강한 회의주의자가 되는 분야는 이른바 교양속물들이 속아 넘어가는 곳이고, 나 역시 속아 넘어가는 분야는 교양속물들이 회의적인 곳이다. 나는 확증에 대해서는 회의주의적이지만 비확증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기도 하지만) 회의주의적이지 않다.p462.
나는 절반의 시간에 니체를 싫어하지만 나머지 절반의 시간엔 그의 산문을 좋아한다.p463.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쉽게 패배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검은 백조식으로 말한다면, 개연성 없는 일이 당신을 지배하는 것을 방치할 때, 당신은 그 극히 일어ㅁ날 법하지 않은 일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장악하라.에필로그
p466.
그러므로, 에브게니아의 두 번째 책도 검은 백조인 셈이다.감사의 글
p471.
안쓰럽게도 우리는 견해가 다른 사람에게서 대부분의 것을 배운다. 이미 500년 전 몽테뉴는 이를 오히려 권한 바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피한다. 몽테뉴 같은 이들은 아주 작은 논리적 결함도 짚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견고히 하려면 견해가 다른 사람의 검증을 받는 것이 유용한 법이다. 이때 우리는 자신의 약점 뿐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이론에도 어떤 한계가 있는지 알 수가 있다.후기. 강인성과 허약성에 대한, 더 심오한 철학적이고 경험주의적인 성찰
1장. 대자연에서 배우기,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지혜로운 것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친구 사귀는 법 - 할머니 되기에 관하여 - 생태적 극단주의 매력 - 결코 충분히 작지는 않은 - 하버드 - 소비에트 스타일
p483.
단순한 편지보다는 대화가 훨씬 유익했다. 사람들은 직접 만났을 때 편지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p487.
대자연은 세 유형의 중복을 선호한다. 첫째,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은 방어적 중복이다. 이것은 여분의 부품을 비축해서 재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보혐 유형의 중복이다.p490.
둘째, 대자연은 너무 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p490.
그런데 나는 기업이 커질수록 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외적인 우발적인 사건들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은 안정이라는 착각 속에서 진행된다.p493.
대자연은 과도한 연결과 지구화를 좋아하지 않는다.p494.
다른 유형의 복잡하고 미묘한 중복은 대자연이 어떻게 긍정적 검은 백조를 이용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불확실성의 순화나 땜질 방식을 통한 검은 백조의 이용 다음에 올 것이다.
생물학자들이 연구한 기능적 중복은 다음과 같다. 기관 중복과는 달리, 같은 기능이 전혀 다른 두 구조물에 의해 수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퇴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다른 형태의 중복도 있다. 한 기관이 부차적인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다.2장. 내가 이 모든 산책을 하는 이유 또는 시스템이 허약해지는 과정
걷기를 다시 배우기 - 중용, 그는 알지 못했다 - 내가 밥 루빈을 잡을까? 극단이 왕국가 에어프랑스 여행
p510.
우리는 변동을 싫어하고 질서를 열망한다. 하지만 이런 감정에 따라 행동해서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더 크게 만드는 것은 심각한 붕괴에 더욱 취약하도록 만든다. 크기가 증가하면 검은 백조에 취약해진다는 점은 앞에서 설명했다.3장.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공항에서 책을 팔지 않을 방법 - 사막의 광천수 - 타인의 생각을 헐뜯고 성공하는 방법
p515.
총명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열린 마음을 가진 아마추어가 나의 친구다. 나는 책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세련된 아마추어와 저널리스트가 전문가들보다 내 생각을 잘 이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참으로 유쾌한 놀라움이었다. 정직하지 않은 전문가 독자들은 너무 빨리 읽거나 의도를 가지고 읽는다. 너무 많은 사전지식을 가진 이 독자들은 진정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위해서 읽거나 자신들의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해 읽는다. 이때 그들은 전문 용어들을 살펴보고 선입견드로가 재빨리 연결시키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중략) 그러나 아마추어들이 내 생각을 구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p521.
내가 모델들을 비판하면 사회과학자들은 그것을 알고 있었고 '모든 모델이 틀렸지만 유용한 것들도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것은 해로운 일부가 존재한다는 게 진짜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장이다. 매우 좋지 않다.p522.
결국 나는 논쟁에서 중요한 것을 얻었다. 그것은 검은 백조 사건이란 자기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는 척도와 가짜 결과를 이용해 잘못된 신뢰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초래된다는 점이었다.4장. 아스퍼거 증후군과 존재론적 검은 백조
헛똑똑이들은 백조에 더 맹목적인가? 극단의 왕국에서의 사교술 - 그린스펀 박사의 불멸에 관하여
p531.
여기서 지적해야 할 또 다른 결함은 사회과학에서 합리적 기대론이라는 이상할 정도로 비현실적이고 허술한 연구 전통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관찰자들이 처음에 서로 현저히 다른 가설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자료를 이용하며 동일한 추론 결과로 수렴하는 (베이즈 추론 [ 확률이 빈도나 비례 같은 것이 아닌 믿음의 정도로 해석되는 통계론적 추론이다 - 옮긴이]이라는 메커니즘에 의해) 것으로 나타난다. 왜 허술한가?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서 동일한 의견으로 수렴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5장. 현대 철학사에서 (아마도) 가장 유용한 문제
결국 작은 것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도 있다 - 화장실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 예측하라 그러면 비명횡사할 것이다 - 스쿨버스와 똑똑한 교과서
p534.
인간의 역사에서 골치 아픈 문제는 회의주의와 남을 잘 믿느 ㄴ성질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나아가 믿음에 근거하여 어떻게 결정을 내릴 것인가의 문제다. 의사결정이 없는 믿음은 쓸모없다. 그래서 이것은 인식론적 문제가 아니라 의사결정·행동·실행의 문제다.
모든 것을 의심하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믿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철학적으로 불완전하게 처리되었으며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크게 나아지지도 않았다.p537.
희박한 사건은 희박하다는 이유 때문에 경험으로 빈도를 측정할 수 없다. 그래서 희박한 사건을 위한 선험적 모델이 필요하다. 희박한 사건일수록 표준적인 귀납법에 의한 추정 오류가 크기 때문에, 확률이 낮은 사건의 공백을 외삽에 의해 채울 수 있는 선험적 모델에 대한 의존도 크다.p546.
앞서 말한 오류와 관련하여 검은 백조란 통상적인 생가고다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내 생각을 해석하는 것도 잘못이다. 검은 백조는 가능성은 낮지만 효과는 크다. 예술 분야 같은 승자 독식 환경에서 성공 확률은 매우 낮다. 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수는 적지만 결과값은 불균형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꺼운 꼬리 환경에서 희박한 사건은 빈도수(확률)가 낮을 수 있지만,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훨씬 크다.6장. 제4사분면, 가장 유용한 문제에 대한 해답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천히 걸었는가? - 그들은 원칙을 따를 것인가? - 폰지 게임으로 업적을 인정받는 법
p552.
당신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을 측정하는 것보다 당신이 측정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더 건전하다.p557.
표 2. 네 사분면
I
단순한 결과값II
복잡한 결과값A
평범의 왕국제1사분면
매우 안저제2사분면
(어느 정도) 안전B
극단의 왕국제3사분면
안전제4사분면
검은 백조 영역7장. 제4사분면과 관련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p560.
우리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해로울 경우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는 무언가를 하는 쪽을 선호한다.(요약) 제4사분면에서 빠져 나오기
1. 시간과 비논증적 지식을 존중하라
p564.
입증 책임은 현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복잡계를 흩트린 자들에게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2. 최적화 피하기, 중복을 좋아하는 법 배우기
p565.
과도한 전문화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3. 작은 확률의 결과값에 대한 예측 피하기 - 일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p565.
먼 사건의 결과값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4. 먼 사건들의 비전형성 깨닫기
p565.
마찬가지로 여기서는 예측이 작동하지 않는다. 예측이 무제한 노출을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다.5. 보너스 지급과 관련한 도덕적 해이 깨닫기
p565.
은행가들은 제4사분면의 위험에 돈을 걸어 보너스를 설계하고 파산한 다음 사과문을 보낸다. 은행가들은 언제나 이러한 불일치 때문에 부유해진다. 결국 사회가 그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회사의 임원들에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이것을 도덕적 해이라고 부른다.6. 특정한 위험 계량 피하기
7. 긍정적 검은 백조인가, 부정적 검은 백조인가?
8. 변덕성의 부재를 위험의 부재로 혼동하지 말라
p567.
극단의 왕국을 향한 점진적 변화는 변덕성의 하락이기 떄문이다.9. 위험 수치들의 표현에 주의하라
8장. 검은 백조에 강인한 사회를 위한 10가지 원칙
1. 허약한 것은 규모가 작을 때 일찍 붕괴해야 한다.
p568.
이제까지 너무 커서 파산을 피했던 것은 없었다. 경제생활은 숨겨진 커다른 위험을 지닌 것이 최대 규모로 커지도록 촉진한다.2.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는 안 된다.
p569.
구제조치를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은 국유화되어야 한다.3. 눈을 가린 채 스쿨버스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람들에게 새 버스를 주어서는 안된다.
4. 인센티브 보너스를 만든 사람에게 원자력 발전소나 금융 위험 관리를 맡기지 말라.
p569.
보너스는 위험을 위한 여분을 두지 않는다. 우리를 이 지경에 빠트린 것은 보너스의 비대칭성이다.역(逆)인센티브 없이는 인센티브도 안된다. 자본주의는 보상만이 아니라 보상과 처벌을 함께 주는 시스템이다.5. 복잡성을 단순성으로 상쇄하라.
p570.
자본주의는 변덕과 거품을 피할 수 없다.6. 다이너마이트에 경고 표시가 붙어있어도 아이들에게 주지 말라.
p570.
복잡한 금융상품은 금지되어야 한다.7. 신용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폰지 사기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신용 회복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
p570.
폭지 사기란 새 투자자이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을 상환하는 시스템이다.
무성한 소문은 복잡한 시스템의 산물이다. 정부가 소문을 잠재울 수는 없다. 그저 우리가 소문을 무시하고 저항력을 가져야 한다.8. 마약 중독자에게는 금단 증상을 보이더라도 약을 주어서는 안 된다.
p571.
부채 위기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것이다. 우리는 회생 절차가 필요하다.9. 시민들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금융 자산에 의존해서는 안 되고,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 틀릴 수도 있는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10. 깨진 계란으로 오물렛을 만들어라.
9장. 아모르 파티 : 부서지지 않는 존재가 되는 법
p575.
스틸보는 스토아적인 자족과 불운한 사건들에 대한 강인함, 즉 스토아적인 용어로 아파테이아에 도달했다. 그는 자신에게서 빼앗을 수 있는 어떤 것도 좋은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p576.
여기에 그의 삶이 담겨 있다. 모든 것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세네카의 태도는 자신의 삶으로 확장되었다. 세네카는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네로 황제로부터 자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기록에 따르면 세네카는 매일 마음의 준비를 해 온 것처럼 모범적인 방식으로 침착하게 자기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간만에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인 책을 읽은 기분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평소 스트레스 받았던 것들(문제가 생기지 않게 미연에 방지)이 왜 인정 받지 못했는가... 하는 것. 며칠 전 온라인에서 어떤 사람이 두 명의 팀장 (실제 사례)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다. 기존에 팀장은 매일 아침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뉴스 보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팀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결국에 좌천 되어 퇴사를 하셨다는 것. 이후에 온 팀장은 매일 야근, 주말 출근을 하는데... 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앞의 팀장이 일을 못한 줄 알았는데, 이 팀장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길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문제를 일으켜도 큰 성과를 가져오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해한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문제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