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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 필로소피랩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9. 13. 10:00
조니 톰슨
I. 윤리
p15.
즉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려 내는 것이 윤리한다.플라톤 - 투명 인간
Plato - Invisibility
p17.
모든 이의 마음 속에 작은 폭군이 숨어 있습니다. 사람을 바르게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사회적 비판, 즉 울타리 너머로 넘겨다보는 이웃의 존재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정직하게 사는 유일한 이유는 타인의 비판인 셈이죠.p17.
정의에는 끊임없는 단속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뜻이죠.벤담 - 도덕성 계산하기
Bentham - Calculating Morality
* 쾌락 계산법 (Hedonic Calculus)
p19.
벤담은 사람들이 일곱가지 기준, 즉 강도, 지속성, 확실성, 근접성, 다산성 (쾌락이 더 많은 쾌락을 낳는지), 순수성(쾌락에 고통이 뒤따르지는 않는지), 범위를 토대로 자신의 모든 행동에서 비롯한 즐거움과 고통을 합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각 기준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자기 행동이 낳는 결과를 더 정확히 파악할수록 우리는 더 선해질 수 있다는 말이죠.아리스토텔레스 - 중용
Aristotle - The Middle Ground
p20.
"우리는 자신이 반복한 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프로네시스 (Phronesis)
칸트 - 남들도 똑같이 한다면
Kant - What if everyone did that!
* 정언명령 (Categorical Imperative)
p23.
지키지 않으면 논리적으로 붕괴하는 이런 준칙을 칸트는 인간의 완전의무(Perfect Duty)라고 부릅니다.랜드 - 이기주의
Rand - Egoism
* 이성적 이기주의
p24.
어떤 일이 자신에게 이익이 될수록 그 일을 할 동기도 커진다는 뜻이죠.콩트 - 이타주의
Conte - Altruism
* 진화심리학
p27.
이타주의는 모든 인간에게 행복과 '안정감'을 주는 만족스러운 삶과 관련되기 때문이죠.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이기주의자는 '통제 불가능한 흥분'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뜻이지요.아벨라르 - 선한의도
Abelard - Best Intentions
p28.
대신 그는 행동의 도덕적 가치가 전적으로 의도에 달렸다고 주장했죠.싱어 - 차별대우
Singer - Favouritism
p30.
'평등'은 인간이 서로에게 하는 가장 큰 거짓말입니다.* 확장하는 원 (Expanding Circle)
p31.
하지만 싱어는 단지 생물학적 또는 진화론적 '사실'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덕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그 자체가 곧 의무인 것은 아니죠. '현상'이 '당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p31.
싱어는 누구나 공감을 확장해 자신의 원을 넓힐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회생물학적 차별을 진정한 이타주의로 바꾸면 더 많은 사람을, 그리고 결국에는 인류 전체를 배려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싱어는 윤리가 '이성 대 감정'이라고 믿지 않았고, 오히려 이성이 우리의 타고난 공감능력을 키우고 확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은 우리가 더 많은 사람을 원 안에 넣도록 하고, 우리의 배려심을 넓혀준다는 말이죠.칸트 - 타인을 대하는 잘못된 방식
Kant - How not to treat people
p32.
칸트는 이성적 인간에게는 무조건적 존엄성이 따르기 마련이며, 그렇기에 인간은 항상 그 점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결코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아퀴나스 - 전쟁의 정당성
Aquinas - Going to War
* 유스 아드 벨룸 (Jus ad Bellum) 정당한 전쟁
p35.
오늘날에는 '정당한 전쟁' 보다는 '합법적 무력'이라는 말이 사용되지만,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여전히 아퀴나스의 기준을 응용한 근거를 활용해 전쟁에 찬성하는 주장을 펼칩니다. 오늘날 국제연합(UN)은 '정당한 전쟁을 극히 좁은 범위로 정의합니다. 국제연합헌장 51조에 따르면 전쟁은 자기방어를 위해서만 정당화되면 적극적 공격 행위 (아퀴나스는 가능하다고 보았죠)는 결코 허용되지 않습니다.싱어 - 종차별주의
Singer - Speciesism
* 종차별주의(Speciesism)
p36.
싱어의 주장은 모든 생명의 가치가 동등하다는 것이 아니라 (싱어 자신도 '자기 인식'을 중시합니다.) 모든 종이 똑같이 고통을 경험하며, 살고자 하는 의지를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행동의 결과를 놓고 장단점을 따지는 윤리적 이론은 우리 종뿐 아니라 모든 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죠.짐 바르도 - 만들어지는 악
Zimbardo - Becoming Evil
* 교도관 실험
클리퍼드 - 믿음의 윤리
Clifford - The Ethics of Belief
* 인식적 의무(Epistemic Duty)
p40.
"누구든 불충분한 증거를 토대로 무언가를 믿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옳지 않다."러브록 - 대자연
Lovelock - Mother Nature
p43.
공진화(co-evolution)는 생태계가 서로 발맞춰 진화한다는 이론입니다.II. 실존주의
p45.
실존주의는 부정이자 긍정입니다. (중략) 실존주의는 우리에게 남들이 정해놓은 '해야 할 일'을 거부하고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으라고 요구합니다.사르트르 - 자기기만
Sartre - Bad Faith
p47.
우리는 매일 쉴 틈 없이 선택에 직면합니다. 깨어 있는 모든 순간 자유를 누리기 때문이죠. 무엇도 인간에게서 자유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입니다.p47.
이 순간을 택한 것도, 이 삶을 택할 것도 당신입니다.실존주의 - 공허
Existentialism - The Void
p48.
문자 그대로 '허공의 매력'으로 번역되는 라펠 뒤 비즈(l'appel du vide)는 이러한 감정을 담아내며, 선택과 진정성의 철학인 실존주의를 소개하는 데 딱 알맞은 문구입니다.p49.
이런 생각은 자살이나 파괴 충돌이 아니라 (진지하게 지속되는 생각이 아니기도 하니까요.) 오히려 반대에 가깝습니다. 자기 자신의 거대한 힘, 선택의 엄청난 무게를 실감하는 순간이죠.몽테뉴 - 메멘토 모리
Montaigne - 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하라
p51.
몽테뉴가 보기에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향한 집착이 아니라 삶을 기억하기 위한 도약대였습니다.p51.
삶은 끝없는 어둠 속에서 찰나의 순간 타오르는 촛불입니다. 메멘토 모리는 우리에게 사소한 것은 사소하게, 귀중한 것은 귀중하게 다루라고 충고합니다.니체 - 힘을 향한 의지
Nietzsche - Being Strong
p52.
자신의 가치를 낮추며 살아온 우리는 그저 껍데기만 남아 훌쩍이는, '퇴보한 인류'일 뿐입니다.p53.
우리가 삶의 원시적 측면을 전부 다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고귀함과 힘을 회복하고, 대답하고 뻔뻔스럽게 다시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힘을 향한 의지 입니다.하이데거 - 필멸성
Heidegger - Mortality
p55.
하이데거는 죽음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어떤 의미도 찾아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죽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매 순간의 선택들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절대 깨닫지 못할 것이며, 이는 거짓된 존재 방식입니다. 자신이 내리는 결정의 무게를 진정으로 체감하지 못한다는 말이죠. 각 선택에 따라 우리는 딱 한가지 형태의 삶을 살게 되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결코 삶을 마땅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없고, 바로 내일이라도 뭐든 할 수 있다고 여기는 그릇된 삶을 살게 되죠.p55.
시간과 죽음이라는 닻이 없다면 우리 또한 자신에게서 멀어집니다. 존재 자체에 목적을 부여하고 싶다면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중략) 흐르는 시간은 우리를 꿈꾸게 하지요. 오늘 당신이 하는 선택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카뮈 - 부조리
Camus - Absurdity
p57.
부조리는 우리가 거기에 맞서 분노할 때만 문제가 됩니다. (중략) 부조리의 '해결책'은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일단 이 점을 깨닫고 이게 자신의 최선이라고 홀가분하고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다면 오히려 더 만족스럽게 삶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쇼펜하우어 - 권태
Sohopenhauer - Boredom
p58.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이 본능을 의지라고 불렀으며, 이것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인 동시에 가장 큰 불행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사르트르 - 타인
Sartre - Other people
* 장 폴 사르트르, "타인은 지옥이다"
p61.
더 큰 문제는 우리가 남들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타인에게 객체화된 우리는 그로 인해 수치심이나 모욕을 느낍니다.p61.
따라서 "타인은 지옥"인 이유는 그들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빼앗기 때문입니다.니체 - 영원한 회귀
Niezche - Eternal Recurrence
* 아모르 파티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해라
p63.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이지요. 기쁨과 쾌락 뿐 아니라 괴로움과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인간으로서 자신이 겪는 유일무이한 경험이기에 우리는 그 전부를 사랑해야 합니다. 극복의 증거가 되는 실수와 잘못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 덕분에 존재하니까요.키르케고르 - 실존의 단계
Kierkegaard - Spheres of Existence
p64.
키르케고르는 '나'라는 개인적 삶의 경험에서 출발하고 자기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옛 철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인간성으로 눈을 돌렸고, 인간은 실존의 세 가지 개별적 단계(또는 영역)를 거쳐 발전한다고 주장했지요. 이 세 단계는 각각 '심미적', '윤리적(또는 보편적)', '종교적' 단계입니다.헤겔 - 주종관계
Hegel - Masters and Slaves
p66.
헤겔은 인간이 사물 또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p67.
지배와 착취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죠. 잘되고 싶다면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카뮈 - 반항
Camus - Rebellion
* 반항하는 인간 (1951)
p69.
간단히 말해 우리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지키려는 고지가 있고, 그 경계선이 우리 삶을 정의한다는 뜻입니다.p69.
반항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삶을 긍정하는 의미심장한 행위입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정의하는 순간이며, 그것만은 절대 빼앗길 수 없다고 세상가 자기 자신에게 외치는 선언입니다.보부아르 - 페미니즘
Beauvoir - Feminism
* 제 2의 성 (1949)
p71.
보부아르가 보기에 '여성'이 역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가기기만(46쪽 참조)'에 빠진 채로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과 스스로를 정의할 힘을 자발적으로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이죠.파농 - 흑인 실존주의
Fanon - Black Existentialism
p72.
1952년 저서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에서 파농은 (60쪽의 사르트르와 마찬가지로) 모든 꼬리표와 외부에서 주어진 정체성은 진정한 자아를 질식시킨다는 주장을 폈습니다.III. 예술
p75.
예술이란 우리가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이 이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방법을 가리킵니다.아리스토텔레스 - 스트레스 해소하기
Aristotle - Letting off Steam
* <시학> (기원전 355년 경) : 카타르시스
p76.
카타르시스는 강렬하거나 유쾌하지 않은 감정을 경험해서 그것을 자기 정신 세계에서 몰아내는 과정입니다.칸트 - 아름다움과 숭고함
Kant - The Beautiful and the sublime
p78.
간단히 말하자면 아름다움은 유쾌하고, 예쁘고, 즐거운 것으로 정의됩니다. 숭고함은 깊고 의미 있고 , 심오합니다.* 칸트의 무리수 : 국가, 인종, 성별에 이 2가지 관점 적용하여 분류
쇼펜하우어 - 음악
Schopenhauer - Music
p81.
그가 주장한 결론은 우리 모두 음악을 들으며 에고와 개인성을 내려놓음으로써 "순수하고 의지 없는 주체"가 되어 "온전하고 황홀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자아를 해체한다는 점에서 의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방구입니다. 음악에 몸을 맡기면 음악은 당신을 만족스러운 초월적 장소로 데려다줄 겁니다.쾨테 - 색채론
Goette - The theory of colurs
* 색채론 (1810)
p83.
매 순간 우리는 자기 자신의 '색상 편견'을 거쳐 세상을 경험하는 셈입니다.하라리 - 집단 신화
Harari - Collective Myths
p85.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집단 신화가 작동하고 있음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죠. 우리는 모두 그 신화를 단단히 믿고 있으므로 돈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융 - 캐릭터 선택창
Jung - The character selection screen
p86.
융은 어느 사회 집단에나 구성원의 행동을 좌우하는 보편적 구조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가 말하는 '원형'이죠. 간단히 말해 워형이란 공동체가 구성원에게 활용해도 좋다고 인정한 일련의 행동 방식을 가리킵니다.p87.
인간이 행복해지려면 원형의 한계를 벗어나 '개인화'를 향해 나아가서 자신만의 특성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거든요.조커 - 허무주의
The Joker - Nihilism
p89.
"광기란 중력 같은 거야. 살짝 밀기만 하면 끝이거든."p89.
"이 세상을 제정신으로 사는 유일한 방법은 규칙 없이 사는 것"니체 - 디오니소스
Nietzsche - Apollon and Dionysos
p90.
아폴론적인 것은 명확히 정의되고 이성적인 것을 가리킵니다.p90.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조화보다는 혼돈에 가깝습니다.p91.
니체의 관점에서 가장 순수하고 위대한 예술은 디오니소스형과 아폴론형의 경향입니다.아도르노 - 문화 사업
Adorno - The culture industry
p92.
문화는 완전히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일상에 스며들었기에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는 얼마나 인공적인지 인식하지 못합니다.p93.
아도르노는 '물신 숭배'가 존재한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물신 숭배란 모든 사물을 교환 가치로만 보는 사고방식과 (집착에 가까운) 가치 체계이며, 이 세계를 사용될 물건이라는 관점으로만 바라봅니다. 사회가 퍼뜨리는 '거짓말'은 모든 것에 가격이 있으며,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는 것이지요.p93.
아도르노는 여기에 저항하려면 일종의 문화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상업적 수단으로 전락한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는 말이죠. 예술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저항하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예술은 우리를 분노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분노할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죠.타노스 - 에코테러리즘
Thanos - Ecoterrorism
p95.
풋이 내놓은 해결책은 일종의 '이중 효과 원칙(Doctrine of double effect)'입니다. 아퀴나스가 처음 언급한 이 원칙은 어떤 행동을 할 때 나쁜 결과가 의도되었다면 옳지 않으나 나쁜 결과가 예견되더라도 피할 수 없었다면 허용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부수적 피해(collaeral damage)' 원칙이죠.와비사비 - 부서진 아름다움
Wabi-Sabi - Broken Beauty
p96.
와비사비는 삶의 불완전함 또는 시간의 흐름을 깨닫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마주침이며, 사물과 자신을 연관 지어 자신이 그런 흐름의 일부임을 깨닫는 방식이기도 합니다.IV. 사회와 인간관계
p99.
사회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가리키며, 인간관계는 우리가 타인을 대하는 방식이자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비치는 개인적 태도를 뜻합니다.플라톤 - 진정한 사랑
Plato - True love
p101.
진정한 사랑은 맹목이 아니라 꿰뚫어 보는 통찰력입니다. 겉모습 너머를 보기 때문이죠. 또한 함께 이 세상에 유배된 두 영혼이 아누는 포옹이자 동반자 관계이기도 합니다.몽테뉴 - 빗나간 결정
Montaigne - Misdirected Passion
p102.
인간은 격정적인 종족이며, 모든 감정은 세상을 향합니다. (중략) 사실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감정은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고 때로는 강제합니다. 강한 감정은 어떻게든 해소되거나 인정받아야 하죠.p103.
우리가 사람에게서 위안을 얻을 수 없기에 물건으로나마 마음을 달래려 한다는 것이죠.그루시 - 부모의 애정
Grochy - Loving Parents
p104.
인간은 무리에 속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죠.p105.
애덤 스미스(그루시가 자신의 글에서 반대했던)는 공감이란 사리사욕에서 태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욕망, 욕구,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루시는 스미스가 인간의 특성을 잘못 파악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은 생애 초기에 연결이 이루어지고 애착이 형성되므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공감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이 느끼고 있으므로 우리도 느낀다는 것이죠.머독 - 타인의 장점 바라보기
Murdoch - Seeing the best ni people
p106.
무의식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우리 자신(자아)을 가져다 놓습니다.p107.
윤리를 다룰 때 머독은 '선택'보다 '통찰'이라는 단어를 선호했습니다. 그건 마치 우리가 활용해야 하는 특별한 육감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보는 것이죠.p107.
머독의 해석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주목'한다는 것은 "개인을 향한 공정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본다는 것입니다.베버 - 야근의 굴레
Weber - Burning the Midnight Oil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05)
p109.
우리는 직업으로 자신을 정의합니다. 베버는 거의 최초로 이러한 사고 방식이 훈련된 것이며 몹시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지적한 사람입니다.듀보이스 - 이중인식
Du Bois - Duble Consciousness
* <흑인의 영혼> (1903) : The souls of black folk
p111.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절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과 자기 자신에게 무엇을 어떻게 투사하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울스턴 크래프트 - 1세대 페미니즘
Wollstonecraft - First-Wave Feminism
p112.
당시 영국 사회에 만연했던 '신경질적인 여자'라는 성차별적 편견에 기름을 붓지 않기 위해 그는 항상 이성과 논리에 기반을 두고 주장을 펼치는 데 주의를 기울였지요.마르크스 - 계급투쟁
Marx - The Class Strugle
p115.
척 봐도 양쪽의 목표가 상충하므로 두 집단이 충돌할 것은 불보듯 뻔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는 '계급투쟁'이 실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꼭 문자 그대로의 전투라기 보다는 개념과 지적 우월성을 두고 벌어지는 충돌입니다. (사실 마르크스는 평생 민주주의를 지지했다죠.)공자 - 소속감
孔子 - Belonging
p117.
그렇기에 예는 다른 사람을 향하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나아가 우리의 정체성을 외며놔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반영하며 연결하죠.p117.
예는 우리가 자신을 맨 앞이나 맨 끝에 두지 않고 딱 알맞은 곳에 속할 때의 상황과 행동으로 구성됩니다.헤겔 - 세계정신
Hegel - Weltgeist
p118.
무언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면 그것의 맥락, 전체적인 틀, 그것이 모든 시간대에서 맺는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중략)
헤겔은 바로 이것을 벨트가이스트(Weltgeist), 즉 끊임없이 진화하고 진보하는 만물의 역동적이고 보편적인 관련성이라고 보았습니다.p119.
헤겔은 사적·개인적·추상적 영역보다 공적·집단적·사회적 영역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간은 자신이 이 벨트가이스트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면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려고 더욱 노력하게 됩니다. 일단 자신과 타인을 묶는 끈을 발견하면 서로의 공통성에 주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친구', '동포', '인간'에서 완전히 분리된 '나'는 없습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로 정의됩니다.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탄 처지니까요.아피아 - 세계주의
Appiah - Cosmopolitanism
p121.
문화 인식이 도덕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문화가 그 자체로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며 문화가 사람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p121.
바로 이것, 차이점뿐 아니라 공통점을 기꺼이 보려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아피아가 말하는 세계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입니다.매키넌 - 불공평한 규칙
Mackinnon - Unfair Rules
p122.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구조 자체가 남성의 손으로 만들어졌고, 남성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p123.
요약하면 남자는 안전하고 보호받는다고 느끼므로 자유를 원하지만 여자는 아넞ㄴ하다고 느끼지 않으므로 보호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p123.
평등은 양쪽 성 모두가 체제 안에서 경쟁력을 갖출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버크 - 예의가 세상을 만든다
Burke - Manners Maketh
p124.
버크의 말에 따르면 예의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에게 개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입법자들에게 "무엇이 법의 영역에 속하고 무엇이 예의만으로 규제될 수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입니다.p125.
버크는 예의야말로 정부보다 위에 있는 가치와 규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의는 정치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나아가 예의는 정치제도가 제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미덕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즉, 예의란 국가라는 기계가 잘 굴러가도록 하는 윤활유인 셈이죠.*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2018)
아렌트 - 악의 평범성
Arendt - The Banality of Evil
* <인간의 조건> (1958)
p127.
아렌트가 보기에 전체주의는 사람들이 행위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 삶의 의미를 모두 빼앗는 체제입니다.V. 종교와 형이상학
알 킨디 - 첫 번째 원인
Al-Kindt - First Causes
p130.
(1) 존재하는 모든 것에 원인이 있다.
(2) 우주는 존재하기 시작했다.
고로 우주에도 원인이 있음이 틀림없습니다.프로이트 - 성부
Freud - The holy father
p133.
종교는 가장 오래된 소망 충족의 한 형태입니다. 우리는 "무력함 탓에 아버지라는 존재에 매달려야만 했지만, 이번에는 더 강력한 아버지를 찾은 것"이죠.페일리 - 시계공
Paley - The Watchmaker
* 목적론적 논증 (Teleological argument)
p135.
황야에 놓인 시계처럼 우주에는 정교하면서도 완벼하게 조절된 힘으로 움직이는 유기적인 체계가 존재하며, 여기에는 지적 설계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즉신이 필요하다는 뜻이죠.흄 - 악의 문제
Hume - Evil
p137.
신은 옳다는 뜻에서 '신정론(神正論, Theodicy)'이라 불리는 이 변론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악이란 인간이 지닌 (허약한) 자유의지의 산물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둘째, 악 또한 신이 부여한 목적이 있어서 친절을 베풀 기회나 지혜를 인간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신의 본질을 생각하면 현재 세상이야말로 "가능한 최선의 세계"이며, 우리는 언젠가 신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데카르트 - 논리로 신 증명하기
Descartes - Proving God with Logic
p138.
그의 '존재론적 논증(ontological argument)'은 '분석적 진리'를 활용해 신의 존재를 밝히는 선험적 증명(관찰된 경험이 아니라 이론적 추론에 기반을 두었다는 뜻)입니다.포이어 바흐 - 인간 형상의 신
Feuerbach - God in Man's Image
p141.
인류라는 종에 대한 인식은 평범한 삶조차 씁쓸한 만큼 초라해 보이게 합니다. 포이어바흐는 그렇기에 인간이 신이라는 틀에 인간성을 투사했다고 생각했습니다.파스칼 - 신을 두고 하는 내기
Pascal - Betting on God
p142.
파스칼의 내기(Pascal's Wager)는 신의 존재를 논증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신을 믿어야 할 근거로 게임이론을 제시합니다.마르크스 - 인민의 아편
Marx - Drugging the People
p144.
마르크스는 조직화한 종교란 지배 계층(부르주아)이 노동계층(프롤레타리아)을 제자리에 붙들어두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p145.
종교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스스로 더 나은 삶을 부정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버클리 - 아무도 본 적 없는 것
Brkeley - Unseen Things
p147.
우리의 지식은 항상 자신이 경험한 것에 국한됩니다. 경험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지배논증(Master argument)
p147.
버클리는 우리가 존재를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단 두 가지, 즉 경험하는 사람인 나 자신과 내가 경험하는 생각뿐이라고 주장하며 논증을 마무리 합니다. 사람이 자신과 관련없이 물체나 물질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말이죠. 이것이 바로 '관념론'입니다. (의미상으로는 'ideal-ism'이 아니라 'idea-ism'이 옳겠죠.)흄 - 기적
Hume - Miracles
* 기적에 관하여 (1748)
p148.
기적이란 자연법칙의 위반으로 정의됩니다.스피노자 - 우리는 모두 신이다
Spinoza - How we're all God
p150.
하지만 스피노자는 애초에 우리가 무언가를 인지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무언가에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무언가의 일부일 때만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죠.선불교 - 공안
p153.
답은 있지만, 그 답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나에게 철학은 동경이자 낭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종의 입문(Introduction)의 기회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I. 윤리 :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에 대한 내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주는 철학 이념들이 소개되어 있다. 적어도 이를 알고 있는 우리라면 오늘의 문제들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을 해볼 생각을 하지 않을까?
II. 실존주의 : 우리가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라는 사르트르의 글귀도 인상적이지만, 카뮈의 부조리에 대처하는 법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면 실질적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무시하거나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나만 괴로워지겠지만, 그렇다고 내 신념과 맞지 않는 것을 순응하는 것 역시 맞는 길인가? 결국 '반항'을 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최근에 니체를 지나 쇼펜하우어가 다시 인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읽은 책 속에서 사르트르가 많이 등장(?)하는 관계로, 실존주의 관련 서적을 찾아서 좀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III. 예술 : 재밌게도 타노스와 조커가 등장하는 것 보니... 방구석 철학자인 우리들도 언젠가는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IV. 사회와 인간관계 : 아무래도 마르크스가 사회주의의 대표인물임에도 민주주의를 지지했다는 것이 특이하다는 것. 요즘에는 수정된 민주주의/사회주의가 적용된 국가들이 있으며, 어쩌면 어떤 것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그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가 아닐까?
V. 종교와 형이상학 : 감히 논의를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아 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