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서관/도서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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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연수원 살인사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3:23
김경수 p19 성과장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가슴 한 쪽에 암세포처럼 자라는 덩어리를 느꼈다. 처음에는 그저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스트레스 정도로만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갔다. 그것은 '공포'였다. 회사로부터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가장으로서의 공포 (★) 스포가 될 수 있다. 일단 살인 동기는 '야근'. 다소 허무하지만 직장인들이라면 공감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죽이는 과정을 한다. 내일 아침에 버스나 택시가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는 상상은 나도, 내 주변인들도 한번쯤은 해보았다고 한다. 이런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찾을 수는 있을까? 참다가 곪아 터지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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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3:17
김선영* 자음과모음p46"대가를 아예 받지 않는 건 아니야. 대가라는 개념을 다르게 생각해보자는 거지. 보수. 그러니까 그게 돈이라는 개념이라고만 한정 짓지 말자는 거야. 방금 이현이가 얘기한 것처럼 그 사람의 경험이 쌓인다, 즉 그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쌓인 시간이 어던 영향을 받는지, 그러니가 '경험의 승리'라는 말을 시험해보자는 거지. 그 말이 맞는지 말이야."p60누군가에게, 내가 쓴 시간이 유용하게 쓰인다면 성공한 삶이라는 말과 통하는 것 같았다.p81"됐어 난, 그냥 살아 있을 뿐이야. 살아가는 게 아니라."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p90생각이 복잡했다. 어렵고 힘든 일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가슴 속에 긴장감이 고이며 그것이 큰 파도가 되어 덮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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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시간을 파는 상점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3:03
김선영* 자음과모음p107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게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p153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다.그 조각배에서 엄마가 내린 것이 아니라 든든한 키잡이 하나 더 탔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덮쳐온다 해도 엄마의 봇물 같은 웃음과 불곰의 진중함이 조각배의 균형을 잡아줄 것이다.p168어떤 사람과의 시간을 자꾸 피한다면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p211이 바람은 또 어딘가로 내달릴 것이고 그 자리에는 난생 처음 맛보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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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이솝 증후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2:54
제 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김경수(★)소설 중에 마음을 끄는 문구는 없었다. 그렇다고 소설이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우리네 일상, 직장인들의 삶에 스릴러가 가미되었다는 정도.책 추천에서 언급된 것처럼, 읽는 내내 나의 회사 생활이 그려졌다. 아무래도 나 역시 짧지도 아주 길지도 않은 기간 회사 생활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의 회사 생활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나는 소설의 배경과 같이 제조업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 적은 있지만, 직접 신제품 개발에 관여한 바는 없으니까. 일반 회사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나 통계적 수치는 대략 얼마일까? 물론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학력 위조나 외모 변장 등을 쉽게 할 수 있었겠지만, 현실이라면 다른 형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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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편집자는 편집하지 않는다 4˚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6. 12:32
출판공동체편않 그런데 출판사에서 일해보니 '함께'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도 좋았다. 춥고 더운 촬영장이 아닌 따뜻하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할 수 있으니, 더 좋았다. 많지는 않아도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무엇보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내 태도가 맘에 들었다. 상대에게 매달리는 연애만 하다가, 내가 먼저 대차게 차버릴 수 있는 연애를 하는 듯 했다. (책만드는 희) 저는 현대 사회가 가진 문제들의 대부분의 원인이 '다름'에 대한 오해에서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이러한 오해를 이해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작가나 문단의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손을 떠난 문학 작품은 책을 마주한 독자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합니다. 문학은 특정 집단의 소유가 아니라 저마다 나름의 방식대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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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이야기의 탄생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3. 13:22
윌 스토* 흐름출판 / 문희경 옮김p13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두려움에 대한 치료법이 바로 이야기다. 뇌는 희망에 찬 목표로 삶을 가득 채우고 그 목표를 성취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삶의 냉혹한 진실에 직면하지 않게 해준다. 이야기는 우리의 존재에 의미가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서 삶의 혹독한 진실을 외면하게도 해준다.p55인간은 타인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데 비범한 재능을 타고 났다. 인간으로 구성된 환경을 통제하려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p57예측 불가능한 인간들. 이야기의 소재다.p60사실 타인의 생각을 읽을 때 발생하는 오류가 인간 드라마의 주된 원인이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통제하려 할 때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잘못 예측하는 순간 불행히도 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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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3. 13:07
전미경 "행복하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는 이들을 자주 마주합니다. 열심히 살아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냥 설렁설렁 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을 만나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경험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좋은 연인, 좋은 배우자, 혹은 주변의 지인 중에 자신의 성취를 이끌고 지원해주는 사람을 만난 경험을 다들 이야기 했습니다. 자존감은 행복할 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힘들 때 필요한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진정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이런 힘든 상황이 왔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을 객관할 수 있고, 그 와중에도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인간이 자립한다는 것은 스스로 삶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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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먹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3. 12:56
노지양 번역가라는 직업으로 똑똑한 사람, 식견이 넓은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내면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꿈을 사는 날보다 꿈을 만들던 날들에 대해 늘 할말이 많지 않은가. 어떤 고생을 했고 어떻게 실패했고 왜 눈물을 흘렸는지 자꾸 말하고 싶어한다. 그 시절을 이상하게도 잊지 못한다. happily ever after happy for now 미안하다는 말을 덜 하면서부터 나는 나를 긍정하는 사람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자기를 긍정하는 사람이 미안해하는 사람보다 타인을 용서하고 칭찬하고 받아주는 사람에 더 가까워진다는 걸 이제는 안다. (★) 번역가의 삶을 엿보는 에세이 책. 왠지 번역가라면 집에서 자유자재로 시간을 쓰는 좋은 직업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역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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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너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3. 12:39
유귀선 후회 - 잃어봐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안다. 깨달음은 너무 늦고 소용이 없다. 그렇게 내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어. 내가 내 감정조차 남들 눈치를 보며 표현해야 한다면, 그건 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독백 - 왜 이렇게 힘든 일은 나에게만 찾아 오는 걸까. 남들도 이렇게 힘들까. 우린 너무 억지로 괜찮아지려고 노력하지 말자.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드는 때는 결코 늦은 게 아니야. 그 때가 그 일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때니까. (중략)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정말 시작해야 할 때야.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그리고 내가 시작해야겠다고 맘 먹더라도 안되는 것들도 있긴 하다. 그러나 해보고 안되는 것과 안해보고 지레 포기하는 것은 정말 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