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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2. 4. 10:47
프리드리히 니체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미래. 그리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오늘 그대의 존재 이유가 되기를. 말하자면 그대는 벗의 내부에 있는 초인을 그대의 존재 이유로서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넘어서서 자신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는 우선 그대 자신, 그대의 몸과 영혼을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
참으로 우리는 죽기에도 너무 지쳤다. 그리하여 우리는 깨어 있는 채로 계속 살아가는 것이다. 무덤 속에서!
그러나 나와 나의 운명은, 즉 우리는 오늘을 향해 말하지 않으며, 결코 오지 않을 날을 향해 말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말하기 위한 인내와 시간과 그 시간을 뒤어 넘는 시간을 이미 가지고 있다. 언젠가 그것은 오고야 말 것이며, 그냥 지나가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은 죽어야만 했다. 그는 모든 것을 보았던 눈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의 깊이와 바닥을, 인간의 숨겨진 모든 부끄러움과 추악함을 보았다.
(★)
한낱 범인이 내가 위대한 철학자를 평가할 수 없지만, 왠지 "니체의 말"에서 감동 받은 상태에서 "이 사람을 보라"로 반전이 된 뒤에는 이 책을 읽고 난 감흥도 세간의 평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마도 내가 니체 만큼의 유식하지 못하기 때문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