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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20. 10:00
장강명
* 유유히
비슷한 제목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쳤다. 어떻게 소설가가 되지? 하는 마음이었다가 읽다보니 모르던 한국출판산업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덤은 좋은 책 리스트도 얻는 것. 무엇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인 분들, 출판업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 생각 및 의견
프롤로그. 소설가의 '일'이란 무엇인가
p4.
내 글이 향하고 있는 1차 독자는 역시 예비 작가와 신인이었다. 내가 예비 작가였던 시절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답해주고 싶었다. 문예지 등단 -> 단편 작업 -> 젊은 작가상 수상 외에도 다른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일>, 스터즈 터클
* 그믐 (온라인 독서 모임)
1부.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나는 독자를 보았다
p15.
실은 진짜 감격스러운 건, 이거다. '실시간으로' 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우연히 목격하는 순간.저술 노동자의 몸관리
p23.
그래서 나는 '글쟁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아무 글이나 쓰는 건 내 일이 아닌 것 같아서다. 책이 될 글을 써야 한다. 나는 '단행본 저술업자'라는 표현을 선호한다.조지 오웰과 술과 담배
* <책 대 담배>, 조지 오웰 >> 같이 보기
361. 책 대 담배
조지 오웰* 민음사 / 강문순 옮김 책 대 담배(★) 독서의 가치를, 취미로서의 의미를 돈으로 환산하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p17.아무리 지긋지긋해한다고 해도 어쨌든 서평
lacasademarisol.tistory.com
p28.
내게는 맥주가 현실과 자아 사이의 접착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집필실과 레지던시
p33.
남자든 여자든, 긴 글을 쓰려면 누구든 고정 수입과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우리가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해피엔딩이 좋은데
p47.
바꿔 말해, 소설 쓰는 사람에게 자기 작품의 톤과 결말에 대한 재량권이 얼마나 있는가?고유명사를 어찌할까요
표절 공포
p61.
저작권 관련 법이 보호하는 대상도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라 구체적인 표현이었다.프로 거짓말쟁이의 걱정
p67.
소설이 현실 세계의 깊은 구석을 잘 살피지 못하게 되면서, 전문 직업인 필자들의 에세이가 주목받게 된 것 같기도 하다.작가님, 이 작품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p72.
작가의 의도 같은 게 그렇게 중요한가? 독자의 의지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동지애와 꿀팁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p78.
그런데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직업 분야에 미증유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앞서간 사람의 지혜로운 조언은 어느 누구도 기대할 수 없는 시대인 것 같기도 하다.이 두꺼비는 수컷인가요
p85.
나는 대체로 의역을 지지하는 편이다. 작가가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보다 독자가 얼마나 작품을 수월하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에 출판된 책에서 일부 대목을 현지에 맞춰 고쳐주는 작가란...
영상의 은밀한 유혹
(★) 손원평 작가님이 <침입자>의 연출가라니... 놀랍다.
* <여름, 어디선간 시체가>, 박연선 >>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봐야 할 듯.
p93.
그러다 영화나 드라마 기획자들을 만나면 그들의 씩씩함이 반갑다. 벌이고자 하는 모험의 규모도 크고 도전의 성격도 신선하다.p94.
그렇다면 문학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보여주기가 아니라 말하기가 소설의 진짜 힘이고, 소설이야말로 사유와 사변을 담는 예술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p101.
소설가의 사회적 발언은 어떤 방식이 효과적일까? 나는 문학인은 모두 글을 쓰는 단독자이며, 단독자로서 글을 쓸 때 세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에 대해 하고픈 말이 있으면 같은 의견인 동료를 모아 결의나 세를 보여주는 것보다, 그 주제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글을 쓰는 게 낫다.(★) 작가가 벽돌책 컬럼의 고료가 적어도 계속 하고 싶다고 하신 것에 대해서 박수를 치고 싶다. 찾아봐야겠다.
소설가들은 어떻게 친해지나요
* <태연한 인생>, 은희경
*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제니퍼 와이너
* <알베르 카뮈>, 유기환
p113.
외로움도 지나치면 추위나 허기만큼 해롭다.작가님은 이 글을 못 읽으시겠지만
p119.
인터넷이 전에 없던 방식으로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기는 하지만, 정확한 거울은 분명 아니다.퀀텀 점프
p127.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깨달으면 자신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덜 흔들린다.2부. 소설가의 돈벌이
내 책은 얼마나 팔리는 걸까
(★) 이 글 뒤로 사과를 맏은 저자나, 혹은 대형출판사의 판매량, 인세 조회가 가능해진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면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고 본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4쇄는 5,000부? 아니면 2만부?
(★) 2부의 글을 읽다보니 출판 산업이 아직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 수치화가 잘 되지 않는 부분, 책을 판다는 것이 너무 다른 공산품과 같을 수 없다고 할 수 있곘지만... 참 아이러니한 순간에 계속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정확하게 측정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나도 참 궁금하다.
소설가와 강연
* <산 자들>, 장강명, 민음사
* <잘 쓰려고 하지 마라>, 매러디스 매런, 생각의길강연료는 얼마로...?
(★) 막무가내로 하는 요청이 많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타인의 시간과 재능을 무조건 기부하라고 떼쓰는 것 같은 느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적어도 자본주의 시대에 말이다.
입금 잊지 말아주세요
*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김민섭, 정미소
* <대리사회>, 김민섭, 와이즈베리p155.
좋은 나라에서는 노동의 대가가 제때 정확히 입금된다.추천사 쓰기
p159.
요즘에는 추천사에 대해서는 그냥 흐지부지한 태도다. 바쁘면 거절하고, 내키면 응하고,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때는 쓰고, 숙제나 세금, 날씨에 대한 마음가짐과 비슷하다. 내가 싫다고 어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 조지 오웰
요즘엔 별걸 다 해야 돼요
* <작가의 시작>, 바버라 애버크롬비, 책읽는수요일
계약은 어려워
(★) 읽다보니 저작권이 중요해진 시대. 이제는 일반인들도 기본적으로 법을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표지 정하기
(★) 책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표지. 나 역시도 표지가 좋아 책을 들었다 내려 놓기도 한다. 투박한 표지에 맞지 않는 세려된 문장을 선택할 때에는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 안된다는 말도 책에 적용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드다.
제목 정하기
p180.
첫눈에 눈길을 끌되 소설 내용을 다 알 듯한 느낌은 피해야 하고, 다 읽은 뒤에는 '아하, 이런 뜻이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부르기 좋고 검색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 등등.소설가의 자기 소개
* <밤은 책이다>, 이동진
* <잉여롭게 쓸데없게>, 임성순p187.
작가에게 가장 바람직한 상황은 아마 작품이 곧 자기소개가 되는 경우이리라. 무슨무슨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 소개되는 것. 소설가에게 그보다 더한 성공이 있을까. 거기서 더 나아가면 작가와 작품이 동의어가 되기도 한다.소설가의 사진
(★) 나라면 얼굴 없는 작가 (해품달 작가처럼)가 되고 싶을 것 같다.
2020년대 한국 소설가와 영화 판권
(★) 판권이 된 작품들이 원작을 뛰어 넘기는 어려운 듯. 책의 여백이 주는 나만의 호흡이 빠져서... 결국 누군가의 시선으로 각색이 되면, 그게 어려운 일인 듯 하다.
출판 계약을 해지하며
(★) 이 부분을 읽다보니 결국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p209.
기본을 제대로 지켜달라는 거다. 입금, 교정, 예의 같은 것을.정부 지원과 한국 문학
p220.
한국문학의 위기는 작가들이, 독자와의 만남이나 유튜브를 통해서가 아니라, 작품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 역시 문학의 힘에 대한 나의 믿음이다.우리가 사라지면
p228.
아직도 책을 읽는 독자들, 바로 우리들이 문명의 그믐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3부. 글쓰기 중독기
청소의 도(道)와 선
p234.
전업으로 소설을 쓰는 일과 집 청소의 공통점은 이러하다. 일단 머리로는 완벽하게 이해하는 일을 몸이 받아들이는 게 핵심이다. 성공하면 나중에는 몸이 머리를 이끌게 된다. 육체의 문제라고 습관의 문제다. 글너데 몸은 어떤 일에는 끝까지 저항한다. 정신력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지점이 있다.p240.
나는 그냥 내 주변 세계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꾼다.전업작가의 일상
(★) 작가의 슬럼프 고백. 공감이 되는 건 ... 전업 백수인 나도 지금 슬럼프이기 때문인가?
한국 소설가와 문학 편집자
p251.
요즘은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 글은 내가 쓰고, 책은 편집자와 함께 만든다고.p256.
우리는 성공하면 함께 성공하고 실패하면 함께 실패한다. 다만 그렇게 성공하거나 실패하기 전에 활발히 두 머리를 짜내어 후회 없이 좋은 책을 마들 수 있기를 원한다. 한쪽에서는 이런 관계를 맺는 힘을 에디터십이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 다른 쪽에서는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문학은 나에게
p260.
소설가가 자기가 쓰는 소설 속에서 누리는 만큼의 자유는 누리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p260.
글자들의 세계는 의미의 세계였고,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정돈된 방에서 쉬는 것처럼 편안했다.p263.
위대한 문학 작품은 모두 행복이 아니라 고통을 다루었다. 문학이 위안을 줄 수는 있지만, 그 위안이라는 게 문학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체험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다.재현의 구조, 재현하려는 구조
p274.
그리고 듣기 싫은 말을 안 들으려 하는 그런 태도들이 모여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다.'거대하고 흐릿한 적'과 작가들의 공부
p280.
쉽게 타협하지 않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분쟁 당사자들의 배후를 더 파고드는 자세는 좋습니다.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자의 견해도 듣고 싶은 독자다. 책에서 작가의 말이 항상 있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소설은 평론가/해석가의 페이지와 작가의 페이지가 있어서 나의 상상과 이해의 내용과 같은 부분 다른 부분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현대 추리소설을 쓰는 법
* <탐정클럽>, 히가시노 게이고
타자조차 되지 못한
(★) 이전에는 가족(?)이었으나 현재는 가장 가까우면서 무서운(?) 이웃의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임성순의 '회사 3부작'
(★) 읽어봐야겠다...<문근영은 위험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컨설턴트>
우리의 적의에 대한 당신의 생각
* <피프티 피플>, 정세랑
(★) 나도 정세랑 작가나 장강명 작가처럼 복수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써야겠다. 다 불행해져버리는 결말로...
작가와 리뷰어
* <유진과 데이브>, 서수진
* <가난한 사람들>, 도스도옙스키 >> 같이 보기주 작가의 독서량과 집필량이라면
(★) 목회자인 주원규 작가
품위냐, 종잣돈이냐
* <돈의 속성>, 김승호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하재영나아질 수 있을까요?
(★) 김가을 작가에게 쓰는 공개(?) 편지
작가의 말. 나의 사생활과 한국문학
p346.
계속 열심히 쓰겠습니다. 더 잘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차피 다른 분야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