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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0.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8. 10:00

    김영민

    * 어크로스

     

    프롤로그.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

    p12.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
    p13.
    삶이 쉽지 않은 것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p13.
    인간은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나을 수 없는 존재, 혹은 타인과 더불어 살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존재다. 즉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p15.
    인가능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입니다.

     

    1부.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의 해방

    p18.
    인간이 그저 행복해지는 게 불가능할 때 정치가 시작된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다.
    p25.
    체지방처럼 어디에나 있다. 정치라는 것은.

     

    인간은 제법 '잘' 살 수 있는 존재다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

    p29.
    그러나 정치적 동물로서 인간이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옳고 그른 것을 판별해가며 말을 하지 않는 한, 그는 아직 어엿한 정치적 동물이 아니다. 적어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견지에서는.

     

    자연상태를 상상하라

    정치 이전 상태

     

    귀찮음이 기본이다

    정치의 필요

    p43.
    욕심이 있어야 인생이 있고, 인생이 있어야 욕심이 있다.
    p44.
    어떤 선망하고 욕망할 것이 있기에 사람들은 귀찮음을 이기고 세상에 나와 그 욕망의 대상을 좇는다. 마침내 경제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정치가 필요해진다.

     

    무인도에 불시착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정치의 시작과 끝

    p49.
    폐쇄된 정치 공간에서는 각종 불의와 부패가 판치기 쉽다. 외부로의 연결과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정치 공동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그리고 인간의 선의에만 너무 의존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현실의 인간은 언제 어떻게 폭력적인 존재로 타락할지 모른다. 그 타락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p50.
    정치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욕망과 목표가 있을 때 권력은 존재하게 되어 있다

    권력

    p52.
    모든 권력을 싫어한다는 말은 모든 욕망을 무시한다는 말이며, 모든 욕망을 무시한다는 것은 삶을 혐오한다는 것이다.
    p54.
    권력이 싫다는 말은 아름다운 말이지만 권태로운 말이다.
    p56.
    권력을 냉소할 수 있는 것도 권력이다.
    p58.
    권력은 약자로 하여금 권력의 증강현실을 체험하게 하낟.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

    권력자의 꿈

    p64.
    그래서 정치는 파워를 지향하고, 파워는 소프트 파워를 지향하고, 소프트 파워는 생각없음을 지향한다.

     

    완벽한 수박밭을 보다

    국가

    (★) 질서가 완벽한 것일까?

     

    허구와 함께 살아가는 법

    국민주권

    p74.
    세상은 악업(惡業)과 고통으로 가득하고, 삶은 종종 불쾌하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필요하다.
    p77.
    현대의 대의 정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주권이라는 허구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이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허구가 필요하다.
    p77.
    허구는 삶의 필요가 요청한 믿음의 대상이다 허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허구를 믿어야 한다.
    p80.
    국민을 앞세운 이러한 정치 게임이 정착된 것은 국민주권설을 헌법의 첫 머리에 명시했기 때문이다. 헌법의 첫 부분이야 말로 그 사회가 픽션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한 것들의 만신전(pantheon)이다. 헌법을 고민한다는 것은 단순히 권력 구조를 고민하는 일일 뿐 아니라 정치적 픽션을 고민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게

    민심

     

    2부. 열광과 냉소 사이에서

    정치적 열광과 냉소 사이에서

    정치 참여의 스펙트럼

     

    무도회와 대의정치

    선거

     

    투표할 때 일어나는 일

    투표

    p108.
    투표장에 들어서면 이제 중립 타령하는 사람은 없다.

    * <리바이어던>, 홉스

    p109.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괴롭기 때문에 정치적 존재로 변신하는 것이다 그 변신 덕분에 인간은 비로소 삶을 견딜 수 잇게 된다. 투표는 인간이 정치적 인간으로 변신했던 그 위대한 상상을 되살리는 축제다.

     

    원본은 없다

    대의정치

    p117.
    원본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미지에 묻어 잇는 욕망이 중요하다.
    p118.
    사람들이 재현을 통해 원하는 것이 진실보다는 자기 욕망의 실현이라면 이미지를 볼 때 상상해야 할 것은 재현 대상이 된 원본이 아니라 그 재현물에 묻은 욕망이다. 원본은 여기 없다.

     

    위대한 리더는 쫓지 않고 바라본다

    정치 리더십

    p128.
    욕망은 충족되지 않고 갈증은 계속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 풍경이 바뀌었다

    정치 연설

    p136.
    청중이 질문을 던졌을 때, 정답을 말하려고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나오는 질문들은 정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라기보다는 그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던지는 미끼에 가깝다.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매력을 발휘할 기회로 그 미끼를 활용할 것이다. 유머를 섞거나 재창조하기도 할 것이다. 관건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검사의 정치

     

    괴수물을 심각하게 바라보다 보면

    국제 관계

    p144.
    인간중심주의를 정녕 넘어서려면 인간이 왜소해져야 한다.

     

    3부. 정치는 거기에 없고, 어디에나 있다

    장소는 우리를 상상하게 한다

    공간

     

    누군가 이 나라를 몸에 비유한다면

    정치적 비유

    p162.
    독립과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p164.
    정치적 각성이나 민주주의에도 감당해야 할 비용이 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시대의 동선, 동선의 시대

     

    두 편의 서핑 영화

    현실도피

     

    갱 영화와 교차편집

    성과 속

    p176.
    불법의 협궤 열차에 올라탄 인생은 쉽게 선로에서 내릴 수 없다.

    (★) 한창 <비밀의 숲>을 시청하던 중에 읽어서인지, 이 대목에서는 이창준이라는 극중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졌다.

     

    상처받은 이의 고통과 영광

    공감

     

    식물이 질주한다

    보통 사람들

    p186.
    그러나 선의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 법. 그것이 삶의 아이러니다.
    p189.
    삶에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는 말은 우리가 우리 행동의 결과를 다 통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p189.
    나쁜 일만 있는 게 삶이라면 삶은 예측 가능하리라. 삶은 예측가능하지 않기에, 좋은 일도 있다. 삶의 아이러니는 좌절할 이유도 되지만 버틸 이유도 된다.

     

    4부.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괴물이냐 활력이냐

    다민족 사회

     

    사랑은 어디에

    동성애

     

    내가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여성

    p211.
    예술은 기성 인식체계에 맞춰 수동적으로 배열되는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보는 사람에게 힘을 행사한다.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인구

    p219.
    각자의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이든, 인구 감소의 상당 부분은 나름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의 의식적 선택의 결과다.

     

    21세기 서울 풍경

    아파트

    p221.
    저 플래카드는 정서의 즉각적인 표출이 아니라 공들인 기획의 실물이다.

     

    언젠가 더러운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면

    p228.
    이 사회가 언젠가 '더러운 잠'에서 마침내 완전히 깨어날 수 있다면 서로를 더럽히는 복수의 축제를 통해서라기보다는 아마 이러한 윤리의 빛을 통해서일 것이다.

     

    형님과 아우의 세계를 넘어서

    유사 가족의 사회

    p234.
    특히 약자는 계약서의 조항보다는 강자의 가변적인 선의에 의존하게 된다.

     

    판데믹 시대의 국가

    전염병과 국가

    p240.
    전쟁을 치를달지, 전염병을 막는달지 하는 대의명분이 있으면 사람들이 국가의 명령에 순순히 따르는 법이다.

     

    못난이의 정와

    중앙과 지방

     

    두 도시의 비 오는 풍경

    신분

     

    5부. 생각의 공화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한국사회

    p254.
    인간은 신이 아니고 세상은 천국이 아니다. 세상은 문제투성이고, 삶은 온전하지 않다. 당연하고 완전한 것은 없다. 그러니 세상을 문제와 답으로 재구성해볼 수 있어야 한다. 물어야 한다. (중략) 그래야 상황을 이해하고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p260.
    오히려 쉬운 답이 있는 것처럼, 자기는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문제 뒤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가 존재하고 그 음모가만 없애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문제의 원인만 쉽게 도려낼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다른 사람은 무관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막연하게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퉁치는 사람, 자기는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약을 파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대안은 그 나름의 부작용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 일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 사람, 기회비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사람, 일시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 그러기에 다음 세대만큼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양질의 선택지를 마련해주려는 사람 말을 경청해야 한다. 우리 자신에게 좋은 선택지는 아마 이미 소진되어버렸음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

    1980년대 운동권 세대

    p265.
    앞날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을 때, 가장 난감한 것은 다음 날이 밝았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다소곳하게 비참한 아침이 온다.
    p268.
    정치 공동체는 곧 기억의 공동체라는데,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어떤 서사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인간은 언제 변하는가

    예술적 정치

    p270.
    어느 의외의 순간, 변화는 일어난다.

     

    정치인은 잘 씻어야 한다

    심미적 장치

    p276.
    정치를 외면하는 것은 세속의 삶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다.
    p279.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 미리 확고하게 정이할 수 없을 때 시민들이 의지하는 것은 공정한 과정이다. 과정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집행했을 때 결국 이르게 되는 상태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보는 것이다.

     

    스탠딩 코미디를 본다는 것은

    관제 성공담을 넘어

    p283.
    주먹을 휘두르느냐 말을 휘두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복싱과 코미디는 모두 자멸의 스펙터클이다. 다름아닌 자기 자신을 두들겨 패서 남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복싱과 코미디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새로운 사회 계약을 찾아서

    사회계약

    p289.
    떠나는 자는 쓰레기를 남기고, 남은 자는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쓰레기를 견디는 사회계약. 누군가 끝내 참지 못하는 순간까지 버티기로 되어 있는 사회계약.

     

    선진국의 환상을 넘어서

    생각의 공동체

    p298.
    실로, 생각은 침잠이 아니라 모험이며, 그것이야말로 저열함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일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생각의 모험에 기꺼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터전이 바로 생각의 공화국이다.

     

    (★)
    제주도 인문서적 중심의 독립책방에서 추천 받은 책들 중 하나였다. 읽다보니 한번 더 찬찬히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응? 하던 부분들이 있는데, 책의 제목을 생각해보니 각각의 내용들이 인간으로 사는 동안 떼어 낼 수 없는 문제들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가 사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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