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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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쒼나는비오는금욜글쓰기방/일상 2020. 6. 17. 10:50
비가 와서 핑계대고 산책을 나가지 말까 하다가 우산을 챙기고 나왔다. 안나오면 후회할뻔. 비록 운동화가 젖어버렸지만, 호수 주변을 도는데 아름다움을 목도했다. 물기를 머금은 호수 산책로 바닥에 울창한 나무가 비쳤다. 순간, 물 위를 내가 걸어 가는 느낌. 비가 와서 사람도 적고, 귀에서는 취향저격 음악까지 나와 기분이 좋았다. 요즘 흠뻑 빠진 스크램블 에그 샌드위치도 테이크 아웃하지 않고 매장에서 먹으니 맛도 굳!!! 토스트기를 사야겠단 생각을 절실히 했다. 다 먹고 집으로 오는 길. 문을 막 열은 꽃집에 들러 꽃을 사왔다. 꽃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쁘게 출근하는 인파가 눈에 들어 온다. 나도 무표정한 얼굴로 출근했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의 시간. 오늘은 근 몇년 동안 제일로 행복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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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모닝커피글쓰기방/일상 2020. 6. 17. 10:49
아침에 업무하면서 마시려고 커피를 사오곤 했는데, 오늘은 남이 차려주는 것이 먹고 싶어 먹고 가겠다고 했다. 종이 빨대가 흐물 거린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플라스틱 빨대가 바다 동물들 몸에 들어가는 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만히 보면 굳이 빨대 아니어도 마실 수 있는 차가운 이 음료를,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남의(?) 컵에 입대고 마시는 건 찝찝하지만, 어쨌든 빨대가 없던 시절의 사람들은 어떤 느낌으로 마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제로 웨이스트는 못하지만 조금씩 줄이고 변화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