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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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1.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0. 10:00
막스 니오도르프* 어크로스 / 배명자 옮김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여러 채널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쩌면 호르몬의 노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성적인 사람들도 특정 호르몬에 의해서 성격이 달라지는 듯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고, 밝았던 사람이 우울해지거나 조용한 사람이 화를 과하게 분출할 때도 있으니까.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그동안 더 간과한 것 같다는 생각. 단순히 호르몬 만이 아니라 주위 환경의 오염에 의해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겪는 문제들이 자꾸 떠올랐다. (★) 개인 생각 및 의견 저자의 말* 원제는 '우리는 호르몬입니다' Wij zijn onze hormonenp8.나는 우리가 호르몬 (또는 뇌)의 노예라고 절대 말하고 싶지 않다. 언제나 환경과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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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2. 제철행복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6. 10:00
김신지* 인플루엔셜 367-1. 제철행복김신지* 인플루엔셜책을 읽는 내내 지나간 시절을 되돌아본다. 좋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요 몇년 사이 각 절기마다의 즐거운 추억보다 고립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서 씁쓸해졌다. 한적한 동lacasademarisol.tistory.com 책을 읽을 때에는 나도 제철행복을 누르겠다고 하는 결심을 했다. 그러나 이번 생은 망했다. 누군가에게 슬럼프가 있다고 하고 삼재가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긴 터널은 나도 처음이다. 처음에는 나를 비난했는데, 사실 이렇게 괴로운 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지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것들 때문이라는 (말이 거칠어진다) 생각이 도달하자 쓰레기 때문에 나를 미워하고 내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수는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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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1. 제철행복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4. 10:00
김신지* 인플루엔셜책을 읽는 내내 지나간 시절을 되돌아본다. 좋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요 몇년 사이 각 절기마다의 즐거운 추억보다 고립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서 씁쓸해졌다. 한적한 동네에 살면서 장바구니 들고 장을 보러 다니고, 창을 열고 환기하면서 계절의 향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좋은 사람들과 풍경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지만 그냥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에 조금 서글퍼진다.(★) 개인 생각 및 의견 들어가며. 당신만의 연례 행사가 생기기를p4.늘 고단했으므로 어디든 무엇이든 '마음 붙일' 곳이 필요했다. 모든 것이 낯서 도시에서 유일하게 익숙한 건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뿐이었다.p5.눈아프이 계절을 바라보고 있으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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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31. 10:00
* 문학동네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 / 남궁인p35.나는 열심히 살고 있었다. 친구들도 모두 열심히 살고 있었다.p36.영원한 건 없어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있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몰라도 지금 주어진 일은 내가 하고 싶던 것이었다. 꿈을 이룬 사람은 불평해서는 안 되었다.(★) 가족행사가 뒷전(?)이 되어야 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삶이란... 피아노 / 손원평p40.혜심은 아이들을 무조건 보듬는 대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절을 중요시했다. 공부방에서 공부 다음으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작은 사회 속에서 예의와 규칙을 지키는 일이라고 혜심은 믿었다. 그러나 그녀는 교육시장에서는 원칙주의자가 환대 받지 않는다는 걸 미처 몰랐다.p42.앉은 자리에서 가난해지는 방법은 너무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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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29. 10:00
줄리언 반스* 다산책방 / 최세희 옮김 1부p9.마지막 것은 내 눈으로 본 것이 아니다. 그러나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우리는 시간 속에 산다. 시간은 우리를 붙들어, 우리에게 형태를 부여한다. 그러나 시간을 정말로 잘 안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중략) 실제 사건드렝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질 순 없어도, 최소한 그런 일들이 남긴 인상에 대해서만은 정직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다.p25.인생에 문학 같은 결말은 없다는 것. 우리는 그것 또한 두려워했다.p60."네가 생각하는 것, 네가 느끼는 것, 아, 이제 입이 다 아프네, 네 진심만 말하면 돼."p65.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나는 지금 당시에 일어난 일을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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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27. 10:00
나겨울* 떠오름(RISE) 작가의 말p5. 행복한 순간이 찰나인 것처럼 모든 건 변하고 지나갈 거니까요. Chapter1.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p10.자신을 위해 사는 하루하루가 모여 결국 원하는 삶을 찾게 만든다.p13.몸 안에 어딘가에 걸려있는, 내뱉으면 안 될 것 같은 말이 있다면 글로 써보자. 아무도 보지 않을 곳에 편하게 쏟아내고 나면 조금은 후련해질 것이다.ㅈp15. 상황은 바뀌고 감정은 지나간다.p16.시간이 지나서 되는 일이면 다행이고 시간이 지나도 되지 않는 일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사라지고 싶어 하지 않고 존재하고 싶어하지 않아도 된다. 두 발로 버티고 있는 곳이 있어야 할 곳이다. 늘 그랬듯 지나가고 있고, 다 지나갈 거다.p18.자신을 오랜 시간 불행했던 사람이 아닌,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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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라면을 끓이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23. 10:00
김훈* 문학동네 (★) 본 책은 기존 산문집의 합본이며, "이 책의 출간으로, 앞에 적은 세 권의 책과 거기에 남은 글들을 모두 버린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음.1부. 밥라면을 끓이며p14.이것은 온갖 맛의 패키지인데, 먹고 싶은 욕망을 순식간에, 그리고 싸잡아서 만족시킨다.p17.맛은 화학적 실체라기보다는 정서적 현상이다. 맛은 우리가 그것을 입안에서 누리고 있을 때만 유효한 현실이다. 그 외 모든 시간 속에서 맛은 그리움으로 변해서 사람들의 뼈와 살과 정서의 깊은 곳에서 태아처럼 잠들어 있다. 맛은 추억이나 결핍으로 존재한다.p23.미역국의 위안은 섬세하고 된장찌개의 위안은 깊다. 이 깊이와 섬세함은 스밈과 우러남에서 온다. 광야를 달리는 말p35.아, 젊은 내 아버지는 망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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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21. 10:01
김미옥* 파람북 책머리에p4.위태로운 청춘을 무사히 건너게 해준 것이 독서였다면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글쓰기였다. 1부. 그대가 읽지 않아 내가 읽는다p14.읽고 싶은 책만 살 수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p16.나는 책을 읽었지만 문체나 가독성에 정작 작가를 읽지 못했다. 작가가 작품에 몰입했던 것처럼 독자에게도 인내심이 필요했다. 작가가 간절하게 말하려 하는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p39.사람과 헤어지려면 정이 들기 전에 해야 한다는 걸 그 때 알았다.p41.누군가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사람도 괜찮은 생을 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p58.인연이란 강철보다 강하고 고무줄보다 유연하다. 잊었다고 잊힌 것이 아니고 버린다고 버려진 것이 아니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항상 내 곁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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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책 대 담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17. 10:00
조지 오웰* 민음사 / 강문순 옮김 소설로 유명한 작가의 산문이라... 읽다보니 작가가 살던 그 시대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하다.(★) 개인 생각 및 의견 책 대 담배(★) 독서의 가치를, 취미로서의 의미를 돈으로 환산하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p17.아무리 지긋지긋해한다고 해도 어쨌든 서평가는 전문저긍로 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매년 발간되는 수천 권의 책 중에서 자기가 서평을 쓰고자 하는 책은 대략 오십에서 백권 정도일 것이다. 만일 최고 수준의 서평가라면 그 중에서 열에서 스무 권 가량을 담당할 것이다. 아니 두세 권 정도를 담당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여기에 추가해서 담당한다는 것은 아무리 양심저으로 칭찬을 하든 욕을 하든 본질적으로 사기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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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각각의 계절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15. 10:00
권여선* 문학동네 사슴벌레식 문답p14. 갈등과 암투만 먹고 사는 인간 같다.p27.어떤 필연이든, 아무리 가슴 아픈 필연이라 할지라도 가차없이 직면하고 수용하게 만드는 잔인한 간명이 '든'이라는 한 글자 속에 쐐기처럼 박혀있었다.* 간명 : 마음에 깊이 새겨 잊지 아니함.p34.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다가 문득 그럴 수도 있지, 한다. 인간의 자기 합리화는 타인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경로로 끝없이 뻣어나가기 마련이므로, 결국 자기 합리화는 모순이다. 자기 합리화는 자기가 도저히 합리화될 수 없는 경우에만 작동하는 기제이니까.p38.직시하지 않는 자는 과녁을 놓치는 벌을 받는다.(★) 어디로 들어와? 어디로든 들어와. 4명의 절친의 모습에서 우리가 겹쳐 보인다. 각자의 겨울을 지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