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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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8. 16:15
레프 톨스토이* 조화로운삶 / 이상원 옮김 p19.잘못된 생각을 드러내는 두가지 행동이 있다.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그리고 침묵해야할 때 말하는 것이다.p35.학문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도움을 줄 때만 유익하다.p53.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노동이다.그 첫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유로운 일이고둘째는 깊은 단잠을 선사하는 육체 노동이다.p77.분노는 화내는 사람에게 가장 해롭다.분노하게 된 일보다는분노 자체가 더욱 해롭기 때문이다.p80.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홀로 결정할 수 밖에 없다.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p86.하루의 힘든 일을 마치고 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순수한 기쁨이다.p109.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살면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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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사랑의 백가지 이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8. 15:59
다이앤 애커먼 p33. 내 마음은 달음질쳤다. 순식간에 폴은 낯선 자들의 나라로 옮겨갔고 그 나라의 언어를 그는 이해할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 그는 말하지 않고 말할 수도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p45. 나는 옆에 서서 필요할 때 잡아당겼을 뿐 아무데도 가지 않았으며 말도 거의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들어올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숨이 차고 피곤했다. p92. 상실, 혼란, 무력감, 게다가 소통 불능까지. 고통 덩어리는 너무도 적나라한 낙담으로 이어져 쉽사리 분노의 폭발을 초래했다. 뇌졸증은 분노의 감정을 통제하는 뇌의 영역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 p119.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세포 형성이 급격히 느려지며 해마의 크기마저 줄어들 수가 있다. 기본적인 기억들도 사라진다. p145. 최상을 희망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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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리스본 행 야간열차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7. 20:17
파스칼 메르시어 p25. 그가 라틴어 문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문장들이 과거의 모든 침묵을 자기 안에 품고 있기 때문이었고, 뭔가 대답하라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언어는 온갖 소란스러움에서 떨어져 있었고 확고부동하며 아름다웠다. p43. 저는 이제 긴 여행을 떠납니다. 언제 돌아올지, 돌아온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될 지 저도 아직 모릅니다. p89. 그 뒤로 그는 어디서든 을 보기만 하면 얼른 지나쳐갔다. 두 사람은 이 사건에 대해 말을 나누지 않았다. 이 일은 둘이 헤어질 때까지 앙금이 남아 있던 온갖 사연들 가운데 하나였다. p178. 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즐긴다. 마치 말을 쉬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빨아 먹는 일을 즐기듯이. 그러나 여기서는 다르다. 이곳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말이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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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라인 - 밤의 일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7. 19:58
조제프 퐁튀스 p47. 비록 새 공장에 대한 긴장감이 있고 벌써 생선과 새우들이 그립지만 나는 다시 고용되 것이 기쁘다. 이번엔 무엇을 생산하게 될까. p71. 휴식시간 이 빌어먹을 휴식시간 일을 시작한 순간부터 바라고 꿈꾸고 기다린 시간 비록 순식간에 끝나버린다 해도 그것이 너무 이르게 찾아온다면 남은 시간이 길 것이고 너무 늦게 찾아온다면 그 또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견딜 수 없을 것이다. p82. 하루 임금의 절반치에 해당하는 택시비를 지불했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낸다. p127. 타인을 향한 비난은 자신의 투영일 뿐이다. 내 동료는 바로 나일 수 있다. 두렵다. p173. 잘린 손가락들과 의족들과. 잃을 뻔한 내 왼발에도 불구하고 도살장은 꿈을 판다. p187. 공장은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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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7. 09:10
박영규 p22. 고려가 요동을 공격하기로 한 것은 명이 무리한 공물을 요구하는 데다 철령 이북 땅을 차지하겠다고 고려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p23. 사학자들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위화도 회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한 계획된 쿠데타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요동성을 공략할 수도 안할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단행한 자구책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이성계의 사불가론 중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사대주의적 사고라고 비판하는 사가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명나라를 달래기 위한 실리주의적 선택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보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정권 장악을 노린 쿠데타였다. 그러나 경쟁 관계에 있던 조민수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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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7. 08:38
김미월 가장 아름다운 마을까지 세시간 p11. 회사를 그만두고 훌쩍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다시 취직을 하고 몇년 근속하다가 또 홀연히 사직서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양희의 특기이자 취미였다. 이십대부터 그러더니 서른 아홉인 지금까지 그랬다. 하지만 사직도 취직도 개똥처럼 쉽게 생각하고 일단 저질러보는 그녀의 철없음이랄까, 대책 없음이랄까, 그 터무니없이 측흥적인 성격은 그녀가 매번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한다는 점에서 실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나무라다니. 진짜 개똥도 개똥처럼 쉽게 생각하지 못해 지극히 사소한 일에도 오만가지 의미를 부여하다가 번번이 때를 놓치고 마는, 인생의 반은 한 일에 대한 후회요 나머지 반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하 회한으로 보내는 나로서는 그녀가 부러울 따름이었다. 아직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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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보통의 존재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7. 08:14
이석원 p29.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삶이 보기에 산뜻하고 간편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과정의 추함과 번거로움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p34.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만큼 안전한 비밀은 사생활이 되고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 그것은 컴플렉스가 되어버린다. p43. 내가 움직일 때, 세상은 풍경도 발맞춰 이동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만큼 시야에 주어지는 풍경들은 뒤로 흐르는 것이다. 풍경이 움직이면 마음은 안정된다. 왜인지는 모른다. 다만 사람은 정지 상태에서 더 많은 불안을 느낀다는 것. 그래서 불안해진 사람은 가만히 있지를 못하게 된다. p79. 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 많은 욕구들이 사그라들어 젊어서는 가져보지 못한 안정감을 갖게 되는데 그 욕구라는 것이 왜 사그라드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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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완벽한 아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6. 18:59
모드 쥘리엥 p35. 아버지는 자신이 무엇을 하든 전부 다 나를 위해서라고 되풀이해 말한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나를 위해, 예외적 존재가 될 운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나를 키워내는 일에, 나의 형체를 빚고 조각하는 일에 바치고 있다고 말한다. p39. 무표정 훈련에서 가장 힘든 것은 가려움이다. 처음부터 가렵고, 어디나 가렵다. 조금 지나면 멈춘다. 그러다가 다시 시작되면 더 심해진다. 고통스럽다. p70. 말을 금지하는 벌은 생각보다 훨씬 힘겹다. 침묵의 성채에 갇힌 기분이고, 그 성채가 매일매일 더 좁아지는 것 같다. 나는 반발해서도 안되고, 감정을 느껴서도 안된다. 내 존재가 내 안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기분이다. p77. 아버지가 다치거나 아프면 회복될 때까지 모든게 멈춘다. 아버지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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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희랍어 시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6. 18:43
한강 p15.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이 입을 열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 소름끼칠 만큼 분명하게 들린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하찮은 하나의 문장도 완전함과 불완전함, 진실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을 얼음처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혀와 손에서 하얗게 뽑아져 나오는 거미줄 같은 문장들이 수치스러웠다. 토하고 싶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p40. 동기가 어떻든, 희랍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얼마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걸음걸이와 말의 속력이 대체로 느리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아마 나도 그들 중 한사람일 테지요.) 오래전에 죽은 말, 구어로 소통할 수 없는 말이라서일까요. 침묵과 수줍은 망설임, 덤덤하게 반응하는 웃음으로 강의실의 공기는 서서히 덥혀지고, 서서히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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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이완의 자세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6. 18:31
김유담 p43. 이제와서 엄마를 원망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 엄마는 지금의 내 또래에 불과했고,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따금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면 때수건으로 세게 민 것처럼 마음이 따끔따끔해지곤 한다. p49. 양말을 제때 꿰매주지 않아 때때로 내가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니는 것도 모르는 엄마의 무신경함에 신경질을 내고 싶다가도, 졸린 눈을 부비면서 내 무용복 한복 저고리 동정만은 매번 손바느질로 새로 달아주던 엄마를 보면 맥이 풀렸다. p84. 나는 그때서야 여탕이 온갖 사람들이 구별없이 드나드는 옷처럼 개방되어 있어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멀쩡한, 너무도 멀쩡한 몸을 가진 사람들만 자신있게 벌거벗은 채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란 게 눈에 보였다. 목욕탕에서는 체력 소모가 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