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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 보통의 존재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7. 08:14

    이석원

    p29.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삶이 보기에 산뜻하고 간편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과정의 추함과 번거로움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p34.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만큼 안전한 비밀은 사생활이 되고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 그것은 컴플렉스가 되어버린다.
    p43. 
    내가 움직일 때, 세상은 풍경도 발맞춰 이동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만큼 시야에 주어지는 풍경들은 뒤로 흐르는 것이다. 풍경이 움직이면 마음은 안정된다. 왜인지는 모른다. 다만 사람은 정지 상태에서 더 많은 불안을 느낀다는 것. 그래서 불안해진 사람은 가만히 있지를 못하게 된다.
    p79.
    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 많은 욕구들이 사그라들어 젊어서는 가져보지 못한 안정감을 갖게 되는데 그 욕구라는 것이 왜 사그라드는가를 생각해보면 또 서글프다.
    p89.
    친구
    누구를 만나러 갈 때 신이 나지?
    그 사람이 바로 친구다.
    p118.
    역시 조언이란 남의 상황을 빌어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p151.
    책 읽기. 그것은 내 인생의 혁명적인 변화였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인지를.
    p170.
    그리고 그 때 알게 된 거다. 슬픔은 위로하는 것보다 기쁨을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p172.
    마음이란 뭐든 떠나게 된 후라야 고나대해지는 것인가보다.
    p192.
    미련이 많은 사람은 인생이 고달프다고 한다. 사람은 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나에게 허락된 것이 이만큼 이구나'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제 명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p288.
    가치란 대립하는 것이라 했다. 하나밖에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p351.
    사람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하나둘 포기해야 하는 것이 그만큼 늘어남을 뜻하고 결국엔 그렇게 커져가는 빈자리를 감당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어른의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368.
    감정이 글을 압도하게 되면 정작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담아낼 수 없게 된다. 
    글은 현실과 달라서 눈물의 양이나 표정의 절박함, 울음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내주는 진정성 등을 확인시켜 줄 수 없기 때문에 슬프다, 슬퍼죽겠다, 라고 되뇌는 것만으로는 감정의 울림을 갖기 어려운 탓이다.

     

    (★)
    노란색 표지가 인상적인 책. 살면서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은 다들 비슷할지도 모르다는 생각을 한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