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도서관/도서관1
-
259. 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론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3. 15:57
서메리p6. 내가 '인생의 책'으로 그토록 다양한 책을 꼽아온 데는 또 다른 중요한 까닭이 있다. 내 인생의 책은, 내 삶을 지탱해주고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안겨준 책은, 실제로 한 권이 아니기 때문이다.나는 늘 변해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시간을 겪고, 나이를 먹고, 몸도 마음도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인생이 이렇게 변하는데, 인생의 책이 어떻게 딱 한권에 머무를 수 있을까.p7.말의 열쇠가 열어주는 문들을 하나씩 열고 나갈 때마다,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다운 나를 만날 수 있었다.p37.발전은 늘 누군가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슬프게도 그 '누군가'에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예외없이 포함되어 있다. 슬슬 윤곽을 드러내는 변화의 물결이 나를 먼저 ..
-
258.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3. 15:38
짐 알칼릴리추천의 글, 김겨울p5.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글에는 활기가 돈다. 자신의 사랑을 낱낱이 담고 싶어서, 어떻게든 이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서 애쓰는 덕이다. 짐 알칼릴리의 글에서도 그런 활기가 느껴진다. 본문p12.인생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종교에, 어떤 사람은 다른 이데올로기에, 어떤 사람은 신념체계에 의지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조심스럽게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서 자연에 대한 사실을 추론하는 방법 말고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이것을 과학적 방법론의 전형적인 특징이죠. 세상을 이해하려는 여러가지 진리 탐구 방법이 모두 똑같이 유효하다고, 과학 특히 물리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것도 그 중 한가지에 불과하다고 저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이야말로 우리가 신뢰..
-
257.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거야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1. 18:39
김준p46.어쩌면 한 생명을 이해한다는 건 먹이고 키울 줄 아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p58.연구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주고받는 말이 있다. "더 좋은 연구란, 이미 끝나서 논문으로 발표된 연구"라고 말이다. 그러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구를 조금이라도 빨리 완성하는 것이 좋은 연구 아닌가.p83.'최소한의 고통과 최소한의 살생으로, 인류를 위한 최대한의 정보를 구한다는 것'p92.과학자에겐 연구 주제가 생명과도 같다. 과학 연구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 주제를 끊임없이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p135.우리는 흔히 드물고 이상한 것을 가리켜 돌연변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누구나 몸속에 돌연변이를 조금씩은 가지고 태어난다. 대부분은 돌연변이가 있다 해..
-
256. 알베르 카뮈와 르네 샤르의 편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1. 18:15
알베르 카뮈, 르네 샤르p12.글쓰기는 '저절로' 되지 않고 (글쓰기는 폭력이고 뽑아내기다.), 르네 샤르가 '투명한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시적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시작되기로 한다. (중략) 시의 출현과 시와의 만남은 자발적이면서 동시에 감내하는 유배 동안 이뤄진다.p13.카뮈의 경우도 글쓰기의 시작은 어머니의 침묵(연민과 사랑,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질책은 없지만 무관심한 침묵),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고향을 벗어난 유배와 이어져 있다. 샤르가 하안(河岸)의 인간이라면 카뮈는 해안(海岸)의 인간이다. 한 사람은 소르그 강가와 들판에서 '참나무처럼 강하고 새처럼 예민한'사람들 사이에서 고통과 자유, 공포의 기쁨의 공간을 되찾는다. 다른 한 사람은..
-
255.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1. 17:55
시미즈 캔p21. 소중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가족의 인생도 달라진다.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이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환자를 돌보기 위해 가족들이 짊어져야 할 물리적, 심리적 부담도 상당하다.p41.외상 후 성장은 현재 자신의 모습 그대로 병과 마주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병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슬픔을 통해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억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다. 그건 상처 입은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p57"오카다 씨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오셨네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서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현재를 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거죠."p62. 그러한 두려움으로 머릿속을 가득 ..
-
254. 깨어남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1. 17:41
올리버 색스p54.전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실면증)이 다른 증상 없이도 10-14일 동안 지속되면 치명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1. 이상한 뇌염 증후군 나라의 앨리스 프랜시스 D1904. 뉴욕, 4남매 중 막내로 총명, 우수한 성적15세에 희귀한 운동 과잉성 장애 형태의 중증 기면성뇌염 발발1969.6.25. 엘도파 투약 시작. 다양한 엘도파 부작용 노출. 조금씩 변화시킬 때마다 증상 완화1972. 여름. 엘도파 + 아마타린 소량 단속적으로 복용p119.D씨는 현실에 깊이 뿌리내리고 병과 중독, 소외감, 시설 생활을 용감하게 이겨내며 자신의 본성을 끝까지 잃지 않은 더할 나위 없이 인간적인, 멋진 사람이다. 2. 가면 같은 얼굴에 표정이 살아난 마그다 B1900 오스트리아 태생. 어린시절 미국으..
-
253. 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7. 10:27
김미희p7.이건 현실이 아닌데 울면 현실이 돼버릴 것 같았다.p22.살아왔던 어느 날보다 그이가 아팠던 날들 동안 삶이 더 간절했다. 그가 조금이라도 더 먹었으면 했고, 통증이 덜해서 잠시라도 일어나서 걸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가 아프기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했던 일들을 조금이라도 다시할 수 있기를 바랐다. 잠을 못 자 늘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으면서도 그랬다. 삶이 얼마나 간절해질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가 내게 남겨준 큰 선물이었다.p37.똑같은 하루를 살다보면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몇년의 시간이 스르륵 가버린다. 한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다면, 그만큼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허무하게 사라지는 시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그뿐이다. 잡고 싶은 특별한 순간은 나 혼자일 때가 아..
-
252. 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7. 09:56
니시와키 슌지p27.스트레스를 줄이면 과민반응이 줄어든다.이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법칙이다.p39.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통해일의 경중을 나누는 감각을 익힐 수 있다.그러다 보면 점차 6위 이하는 삭제해도 별 상관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즉, 사소한 일은 사소한 일로 흘러넘기는 능력이 생긴다.p47.이렇게 작게나마 달성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예민한 사람은 덮어 놓고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스몰 스텝을 실현하면 이런 버릇을 조금씩 고칠 수 있다.p93.마음이 동요하려 하면 분석 모드로 전환해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보자.p98.타인의 행동에 '실망이야', '너무해!'라는 생각이 든다면그때마다 '아, 내가 또 기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만 하면 된다.바꾸려고 하..
-
251. 집과 산책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7. 09:30
손현경p21.작은 집은 저의 생활을 단순하게 해주었고, 작은 물건을 고를 때도 깊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 고민이 무조건 싫지만은 않더군요. 무언가를 살 때 제 자신에게 좀 더 신중하게 물어보게 된다는 거예요. 작은 집은 진짜 좋아하고 필요한 것만 고르는 요령을 알게 해준 고마운 존재가 되었답니다.p61.걷다보면 매일 같은 풍경이라도 내 마음 상태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질 때가 많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 모든 것이 더 선명히 보이고 즐거운 기분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마음이 우울할 때 하는 산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복잡한 머릿 속의 생각을 정리해주며, 따스한 햇살과 신선한 바람은 놀라운 자가 치료제가 되기도 합니다.p138.집안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티가 나지 않는 일..
-
250. 따님이 기가 세요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6. 10:00
하말넘많 (페미니즘 대표 유투브 채널명)p17. 돌이켜보건대, 늘 이런 식이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남자들은 나 때문에 기가 죽는다고 했다. 나로서는 억울할 따름이었다. 내가 만약 남자였다면, 우리 엄마가 학교에서 그런 말을 듣고 왔을까?아이가 '사내대장부'라고 잘 키우고 계신다는 말만 듣고 왔을 것 같은데 말이다.p24.그들이 나를 때리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내가 그들을 이기려 들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기려 든다는 말이 조금 우습다. 나는 단지 말로는 누구에게 지지 않고 '맞는 말'을 조금 돌려서 하는 법을 아는 사람일 뿐이다.p85.자연스럽게 내 밥상에 책임감이 들기 시작했다.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면서 돈을 아끼는 것에는 예민하게 굴어도 건강을 아껴쓰는 것에는 예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