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하루키
-
357.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1. 7. 10:00
무라카미 하루키* 현대문학 / 양윤옥 옮김 제 1회. 소설가는 포용적인 인종인가p12.그처럼 어떤 일이든 전문이 아닌 쪽에 손을 대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단 달가운 얼굴은 하지 않습니다. 백혈구가 체내의 이물질을 배제하려고 하듯이 접근을 거부하려고 듭니다. (중략) 적어도 처음에는 상당히 반발이 심합니다. '그 분야'가 좁을수록, 전문적일수록, 그리고 권위적일수록, 사람들의 자부심이나 배타성도 강하고 거기서 날아오는 저항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p15.소설이라는 건 누가 뭐라고 하든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폭이 넓은 표현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폭넓음이야말로 소설이 가진 소박하고도 위대한 에너지의 원천의 주용한 일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라도 쓸 수 있다'는 건 내가 보기에는 소설에게는 비..
-
341-2. 해변의 카프카 (하)카테고리 없음 2024. 11. 20.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 김춘미 번역제24장. 호시노가 나카타 노인에게 끌린 이유(★) 누구인들 이 착한 노인에게 끌리지 않을 것인가 하하하. 제25장. 엄마 같은 연인, 연인 같은 엄마p34.재능이란 행선지를 예측할 수 없는 거야.p43.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 거야. 사물이 계속 훼손되고, 마음이 계속 변하고, 시간이 쉬지 않고 흘러가는 세계에서. 제26장. '입구의 돌'을 찾는 별난 안내자 제27장. 15세 때 그녀와 50대 그녀 사이 제28장. 철학과 여대생의 지적인 매출p91.다만 관찰하는 이성에서 행위하는 이성으로 뛰어 옮겨 가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제29장.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환상과 현실p105.거기에 있는 창문은 내 마음의 창이고, 거기에 있는 문은 내 마음의 문이다. 제..
-
341-1. 해변의 카프카 (상)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18.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 김춘미 번역작가의 메시지p5.한 인간의 정신이 어떠한 이야기 속에서 형상화해 나갈 수 있는가, 하는 바로 그것이 내가 그리고 시은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까마귀라고 불리는 소년p17.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 폭풍과 비슷하지. (중략)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은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뿐이야. 제1장. 15세 생일날의 가출p26.예언은 시커먼 비밀의 물처럼 언제나 거기 있다. 평소에는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 몰래 숨어 있다. 그..
-
340-2. 기사단장 죽이기 2 - 전이하는 메타포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14.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홍은주 번역33.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정도로, 눈에 보이는 것이 좋다p13.그저 상대의 모습을 보이는 대로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작품이 되지 못한다. 그저 잘 그린 캐리커처에 머물 뿐이다. 그곳에 그려져야 할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34. 그러고 보니 최근에 공기압을 재지 않았다 35. 그 장소는 그대로 놔뒀어야 했요. 36. 경기 규칙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 37. 어떤 일이든 밝은 측면이 있다 38. 그래 가지고는 절대 돌고래는 되지 못해p121.어쨌거나 말할 것도 없이, 그 무언가를 찾아 내려면 그녀를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말이나 논리가 아니라 하나의 조형으로, 빛과 그림자의 복합체로 그녀를 파악해야 한다.p1..
-
340-1. 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12.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홍은주 번역프롤로그p12.언젠가 무의 초상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 화가가 라는 그림을 완성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1. 혹시 표면이 뿌옇다면p14.골짜기 맞은편의 산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생생하게 표정을 바꾼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p15.인상은 그날그날 바뀐다.p27.그러나 제한된 장소에서 일시적인 관계만 맺을 '방문객'이라면, 좋게 볼 자질을 하나둘쯤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어떤 인간이든 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p28.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욕망이 보이지 않는다. 단 한조각도.p29.어느 시점에서 그런 나..
-
339. 어둠의 저편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8.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 임홍빈1. 오후 11:56p25.어떻게 해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따로따로의 인생길을 걷게 되는 걸까. 2. 오후 11:57p44.이 방 안에서 분명 무슨 일인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아마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그 어떤 무슨 일이. 3. 오전 00:25p68."진짜 울화통 터져 미치겠네"라고 그녀는 말한다. 4. 오전 00:37p72.마스크가 두려움이나 불쾌감 같은 것을 자아내는 이유는, 얼굴에 그토록 밀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감추어진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꾀하고 있는가(혹은 무엇을 꾀하고 있지 않는가),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5. 오전 01:18p84."사람이 스스로를, 또는 자기에게 속한 것을 객관적으로 보고, 또는 ..
-
338. 여자 없는 남자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6.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양윤옥 번역 드라이브 마이 카p44.하지만 뭐가 됐건 그의 내면에는 '가능하면 잊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잊기 위해, 혹은 그것이 자아내는 아픔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술을 입에 털어 넣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p59."그리고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한다." 예스터데이p69.실제로,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만큼 한심한 일들뿐이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나라는 게 너무도 싫었다.(★) 셋이서 실제로 연애를 한다고? 충격적인데...p109.우리는 누구나 끝없이 길을 돌아가고 있어.p111.기억이란 피할 수 없이 새로 만들어져가는 것이니까.p111.스무 살 전후의 나날, 나는 일기를 쓰려고 몇 번 노력해봤지만 영 잘되지 않았다. 당시 내 주위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쉴새없이 일어..
-
337. 스푸트니크의 연인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4.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 임홍빈 번역 p8.하지만 굳이 평범한 일반론을 펼치자면 우리의 불완전한 인생에는 낭비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 만약 불완전한 인생에서 모든 낭비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것은 불완전함마저도 없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p92.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는 항상 가벼운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나란 무엇인가?'라는 명제에 따라다니는 고전적인 패러독스에 발목을 붙잡히기 때문이다. 즉 순수한 정보량을 놓고 말한다면 나 이상으로 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에서 언급되는 나는 필연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에 의해 (그 가치관과 감각의 척도와 관찰자로서의 능력과 여러가지 현실적 이..
-
181.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 여행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1. 19:33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 이윤정 번역 p16.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이처럼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넣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p64.아이가 태어나면 사람들은 위스키로 축배를 든다. 그리고 누군가 죽으면,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위스키 잔을 비운다. 그것이 아일레이 섬이다.p130.하지마 내가 경험한 바로는 술이라는 건 그게 어떤 술이든 산지에서 마셔야 가장 제 맛이 나는 것 같다. 그 술이 만들어진 장소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다.p132.그럴때면, 여행이라는 건 참 멋진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든다. 사람의 마음속에만 남는 것, 그렇기에 더욱 귀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