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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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바다글쓰기방/일상 2020. 8. 11. 11:28
과거에 이직을 하면서 휴가로 일주일 혼자 통영-거제-부산-포항을 다녔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뭐 안해도 시간이 금방 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딱히 하고 싶은 것 없이 멍 때리며 걷는 것 뿐이다. 다행히 어제와 같은 폭우는 아니어서, 바다 근처를 갈 수 있었다. 걷다보니 그 몇년전이 생각나서 나는 퇴사하고 바다를 가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울적하면 바다가 보고 싶다 했는데, 마음이 울적하지만 가까이 있는 바다도 제대로 못보고 있는 기분이다. 어제 어떤 분이 면접 관련 질문을 하셨다. 결론적으로는 그 분이 원한 답은 못해주고, 물론 그 분도 듣고 싶은 답이 아니니 충고를 위장한 나의 견해를 넌지시 거부하셨으니 쌤쌤이다. 그런데 사실 내가 기분이 좋지 않아진 부분은 쉬는 게 부럽다고 하신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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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아름다운밤풍경글쓰기방/일상 2020. 8. 11. 11:22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또 한명의 유명인사의 죽음으로 온오프라인이 시끄럽다. 죽으면서꺼지 지켜야 했던 것은 무엇일까? 명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잘잘못을 가리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죽음 보다는 먼저 선택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요즘 들어 사람들의 생각이 생각이 아닌 흉기로 느껴질 때가 있다. 산책을 마치고 남편과 마트에 들려 바나나 한송이를 구매하는데, 계산원이 자신에게 동전을 던졌다며 언성을 높이는 분을 보았다. 오늘따라 길게 선 계산 줄과 피로해보이는 계산 담당자의 표정을 보니 바빠서 세심하지 못한 것이 폭력으로 오인받은 것은 아닌지 싶다. 마음만은 따뜻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 때가 언제쯤이었지? 우리는 많이 얻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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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좋은풍경이야글쓰기방/일상 2020. 8. 11. 11:15
오전에 공원을 산책하며, 풀향을 맡았다. 잠시 잊고 있던 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