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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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4 #장마시작글쓰기방/일상 2020. 8. 11. 08:48
저녁 약속이 취소되어, 오늘은 비가 온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집에서 꽃을 보며 머물고 있다. 정주행하면서 느끼는 건데, 예서는 머리는 보통인데 욕심이 많고 집에서의 지원 덕에 성적이 우수한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이 안되더라도 목적이 뚜렷하고 욕심이 있다면 어느 정도는 하겠지만,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목표도 없고, 욕심이 없으면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는 영악한 혜나보단, 예서가 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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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저녁산책하기좋은시간글쓰기방/일상 2020. 8. 11. 08:29
비록 마스크는 쓰지만, 산책을 하니 좋구나. 평온한 금요일. 걱정과 근심은 토요일로 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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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팔자라서글쓰기방/일상 2020. 8. 11. 08:20
많은 사람들이 점집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불확실성 속에서 나에게 확신을 주는 자를 만나기 위함이다. 그냥 사주를 봤지만 쉬는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순간 내 머릿속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년전 나에게 회사가 맞지 않다는 언니는 여전히 맞지 않다고 말하며, 왜 예술을 하지 않냐고 다그치는 것도 변치 않았다. 지금은 쉬는 타이밍. 나도 그렇고 역술인도 그러하단다. 오늘 들른 독립서점에서 구매한 독립서적(ISBN이 없는)을 읽으며, 30대 초반에 그렇게나 떠나고 싶던 순례자의 길을 간접 경험 중이다. 심지어 손님 하나 없는 어느 북카페에서. 내가 좋아하는 향냄새도 나고, 나를 위해 잔잔한 음악으로 바꿔주신 가게 주인분에게도 감사. 오늘은 그냥 여기 좀 눌러 앉아 있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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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나홀로친정나들이글쓰기방/일상 2020. 8. 11. 08:19
오랜만에 엄마와 아빠를 보러 간다. 지난주는 외부 일을 보느라, 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조심한다고 전화로만 안부를 전했다. 소독수와 세정제를 선물(?)로 들고 가서 배부르게 얻어 먹고 왔다. 딸이 좋아하는 맥주를 사러 나갔다 오셨다는 아버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해주는 어머니. 배부르게 먹고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친정이 편해도 친정에 있으면 집으로 가고 싶다. 집에 있으면 친정이 가고 싶다. 이도저도 아닌 붕 뜬 기분이다. 엄마 치료가 잘 되어, 수술을 받을 수 있음 좋을 텐데. 수술이 잘되어 건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가는 길에 맑던 하늘이 집으로 온뒤 뿌옇게 흐려져 있다. 밤에는 시원하게 비가 내리면 좋겠다.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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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기회라는것이있을까글쓰기방/일상 2020. 8. 11. 08:18
지난해 하반기, 좋은 자리가 있다고 지원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몇개월 고민하다 지원했으나 해당 솔루션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결국은 최종 단계에서 낙방. 몇달 뒤, 그 때 그 자리를 뽑던 팀 매니저가 내가 생각 났다면 새로운 자리에 지원해보라고 연락이 왔다. 친절한 설명이 감사드려, 지원을 했다. 그러나, 면접을 보고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