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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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봄글쓰기방/일상 2020. 6. 15. 08:55
봄을 집 안에 들여놓다. 저녁에 일을 하지 않으려 했으니 알 수 없는 에러 때문에 다시 노트북을 폈다. 에휴. 저녁을 먹기 싫어 하다가 주말에 사온 쥐포를 굽고, 바나나와 요거트를 함께 먹는다. 남편과 통화를 하면서, 남들은 돈을 벌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하는데 왜 나는 그게 잘 안되는지 논의(?)를 하는데... 아무래도 궁했던 적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배 좀 고파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요즘은 이전만큼 일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내가 생각해도 별로 매력적인 직장인은 아닌듯. 놀 때 무얼 하고 놀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미뤄둔 시험이나 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지금이 잠잠해져야 사람도 들어오고 나갈 수 있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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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0.03.09 #살림의여왕은쥐뿔글쓰기방/일상 2020. 6. 15. 08:53
수건을 1-2년 정도 한번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스무개 주문해서 10개는 남편이 챙겨 가도록 먼저 세탁하고 미리 빨아둔 에코백에 담아둔다. 나머지 열개는...건조기 열일 중인데...아직 멀었... 충간소음으로 신고 당하기 전에 빨리 끝내자...조기야 힘내...내일도 한번 더 돌거야... 매일 빨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나 말고도 모든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세탁을 자주 하신다고 한다. 재택의 장점은 빨래를 낮에 돌린다는 것. 영상인 오전에 돌리고, 햇빛을 쬐게 해주면 내가 좋아하는 뽀송뽀송 빨래 향이 난다. 슬프지만 내일은 비가 온단다... 그래서 주말에 쓴 수건을 빨고 건조기를 돌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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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마스크쓰고나들이글쓰기방/일상 2020. 6. 15. 08:50
남편의 피부과 약이 떨어져 병원을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있는대, 갑자기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결국 마스크를 벗었다. 그래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날 보고 남편이 밖에 나가라고 한다. 얼마나 걸릴지 모를 상황에 남편의 제안을 거절하고 심호흡을 반복해본다. 한참을 지나 조금 진정이 된다. 아무래도 나는 다른 과로 진료를 보러 가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집으로 걸어서 돌아오는 길.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선 줄을 본다. 서글프다. 빨리 이 시간이 끝나면 좋겠다. 그나저나 마스크는 몇개를 가지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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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주부의삶이란글쓰기방/일상 2020. 6. 15. 08:48
웰컴백 건조기. 못보던 기능이 생겼구나... 기념으로 일하면서 빨래 돌리는 중... 좋은 소식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는 분들을 보니 나의 시계만 멈춰있는 것 같다는 샹각이 든다. 우연히든 아니든 나의 손목시계도 멈춰 있고, 내 의욕도 멈춰 있다. 어제는 유리창 청소를 해볼까 하다가 살균수 도착으로 냉장실 청소를 했다. 쓰러져 자다 일어나니 또 아침. 노트북을 켜서 밤사이 와 있는 메일을 읽고 회신을 하니 점심이 가까워진다. 무얼하다 다쳤는지 왼쪽 엄지 손가락에서 피가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밴드를 붙이고 이렇게 일기를 쓴다. 방금 연락온 친구의 출국 소식에 축하하면서도 앞으로 자주 못볼 생각에 조금 서글퍼 진다. 아무래도 갱년기가 일찍 오는 것 같다. 점심엔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