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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kin' Moms - 워킹맘 다이어리
    개인 도서관/즐거운 것들에 대하여 2019. 4. 2. 03:01

    결국 시차 적응에 실패한 나는 침대에 누워 멍하게 있다가 미국에 오면서 다운 받아 둔 넷플릭스 영화, 워킹맘 다이어리(Workin' Moms)가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결국 1회~5회를 정주행(?)하고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다.

    첫 시작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적어도 나에게 그랬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이어지는 육아 전쟁에서 실제로 멋지게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 TV나 뉴스에서 멋진 슈퍼맘으로 나오는 일부 셀럽들의 이야기에 언제나 따르는 댓글들, 바로 "그럴만한 돈과 시간의 여유가 없다"는 현실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모유 수유로 망가진 자신의 가슴을 비난하는 엄마와 모유 수유를 위해 희생한 자신의 가슴에 대해서 자부심을 표현하는 엄마.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의견은 어쩌면 결혼부터 자녀양육에 이르는 우리 삶의 주요한 순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다양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나는 사실 결혼을 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결혼 후 일종의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집에 돌아와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면 요즘의 일과는 퇴근하여 집안일을 한다. 사실 이 집안일이라는 것이 해도 티가 별로 나지 않는다. 그리고 해도 뭘 했는지 나 역시 체감이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내가 집안일로 분주할 때,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남편을 보면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남편에 대한 미움보다는 왜 나는 남편처럼 하지 못하는 가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

    그러다 어느날은 만약 우리에게 아이가 생긴다면으로 생각이 넘어간다. 지금도 감당을 못하는데, 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어느 책의 구절에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바로 그 사람의 인생이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사람의, 아니 두 사람의 인생도 감당이 어려운데, 세사람 이상의 인생을 나는 감당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에피소드들에서 보여지는 직장에서의 워킹맘의 고충,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들과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갈등에 대해서 공감이 많이 된다. 그리고 여성의 권익이 우리보다는 낫다는 외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이 주제가 공통의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세 명의 엄마들 (출처 : https://www.imdb.com/title/tt6143796/mediaviewer/rm44409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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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