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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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4. 23.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홍은주 옮김이 소설을 읽을 때, 1부가 참 좋았다. 그런데 이후는 해변의 카프카가 오버랩 되는 기분이랄까?1부를 읽을 때, 너무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온 몸을 감쌌다. 겪지 않은 일인데 내가 겪은 일처럼 느껴졌다. 읽는 동안 묘사된 그 공간, 내가 갈 수 없는 그 공간을 마치 내가 다녀온 느낌이었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의 도시라... 주인공이 자신이 떼어낸 그림자와의 대화를 보니, 갑자기 보이지 않는 내 그림자가 신경이 쓰인다.1부는 좋고, 2부는 지루하고, 3부는 응? 하는 사이 끝나 버렸다.(★) 개인 생각 및 의견 1부p15.하지만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 그 사이 많은 것을 버려야 할지도 몰라. 너에게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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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2. 기사단장 죽이기 2 - 전이하는 메타포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14.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홍은주 번역33.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정도로, 눈에 보이는 것이 좋다p13.그저 상대의 모습을 보이는 대로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작품이 되지 못한다. 그저 잘 그린 캐리커처에 머물 뿐이다. 그곳에 그려져야 할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34. 그러고 보니 최근에 공기압을 재지 않았다 35. 그 장소는 그대로 놔뒀어야 했요. 36. 경기 규칙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 37. 어떤 일이든 밝은 측면이 있다 38. 그래 가지고는 절대 돌고래는 되지 못해p121.어쨌거나 말할 것도 없이, 그 무언가를 찾아 내려면 그녀를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말이나 논리가 아니라 하나의 조형으로, 빛과 그림자의 복합체로 그녀를 파악해야 한다.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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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1. 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1. 12. 10:00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홍은주 번역이 책을 두번째로 읽기에 도전하지만, 오히려 두번째 읽으니 이전보다 나아진 느낌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정확히 이해를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연달아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다시 읽다보니 나 역시 지금 있는 이곳이 진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다. (★) 개인 생각 및 의견 프롤로그p12.언젠가 무의 초상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 화가가 라는 그림을 완성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1. 혹시 표면이 뿌옇다면p14.골짜기 맞은편의 산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생생하게 표정을 바꾼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p15.인상은 그날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