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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채식주의자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4. 12. 11:45
한강
채식주의자
p40.
그 때마다 나를 사로 잡는 것은 기이하고도 불길한 예감이었다. 예감이라는 것을 갖고 살아본 적 없는 둔감한 성격의 나였지만, 그 안방의 어둠과 정적은 오싹했다.몽고반점
p74.
그는 오랫동안 해답을 찾아왔다. 그렇게 이 이미지로부터 달아날 수 있을 것인가를. 그러나 이것이 아니면 안되었다. 이것만큼 강렬하고 매혹적인 어떤 이미지도 존재하지 않았다.나무 불꽃
p191.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p200.
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더이상은 견딜 수 없다.
더 앞으로 갈 수 없다.
가고 싶지 않다.(★★)
어떤 작가들의 작품은 고통스러움을 느끼면서 읽게 된다. 한강의 이 책도 그러했다. 그리고 또 다른 작가도 한 분 계시는데, 이상하게 이 두분의 작품은 고통스럽고 불편함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손이 자주 가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그럼에도 다시 읽어봐도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