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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제주 여행기
    글쓰기방/먹고 마시고 2024. 3. 15. 11:55
    디지털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2006년 제주 여행기.
    지금과 사뭇 다른 제주의 모습.
    여행기 읽다 글 정말 못쓰는 개발자 같아서 웃음이 빵 터졌다.

    그리고 아쉬운 건 사진이 죄다 쪼만하다.

    이 때는 엄마가 있었는데... 그립다.

    <여행기간 : 2006년 8월 주말 약 2박 3일>

    흔히들 제주를 평화의 섬이라고 한다. 이 평화의 섬에 반해서 온 것이 세번째가 되고 있다.

    배낭여행의 추억, 이마트

    중문으로 가기 전에 찍은 이마트. 이 이마트는 뜻깊다. 건과 함께 베낭여행 갔을 때, 한라 자연휴양림의 관광을 끝내고, 걸어나와서 햄버거를 먹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너무 반가웠다. 우리는 그 구석에 있는 한라 자연휴양림이 어딘 지 몰라 한참을 헤맸고, 그리고 곤충과의 한바탕 전쟁을 치루면서 이 이마트에 당도했다. 그리고 허겁지겁 맥도날드 햄버거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풍경

    버스를 타고, 호텔 차를 타기 위해 컨벤션 센터 앞에 내렸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것이 정말 신났다.

    한라산 뷰 객실

    우리가 묵게 되는 호텔 방.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옮겼는데, 한라산이 정면으로 보여 좋았다. 다만, 이 호텔을 올라오는 동안에, 우리는 한참의 시간이 걸려 산을 타고 올라가기에 귀곡 산장으로 간다고 엄마와 함께 우스갯 소리를 했다.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조용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냥 산 풍경

    이번 여행의 목표는 중문 단지 집중 관광이었다. 사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어보자가 여행의 모토였고, 나는 금요일에 한자리 부랴부랴 예약해서 온 것이라서 아무 계획이 없었다.

    선임교

    선임교다. 다리를 건널려면 500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시원한 폭포는 덤, 그러나 저 다리 건너는 건 고소공포증인 나에게 공포...

    시원한 폭포에서는 물놀이가 한창이었다.

    시원하게 내리는 폭포수

    현무암으로 이뤄진 산이라서, 관개수로의 중요성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제주는 물이 귀하다.

    올인의 촬영지인 롯데호텔이다. 경치 구경하러 가는데, 완전 미로였다. 외부인 출입 제한을 해서인지 우리는 어찌저찌 들어가서 정원을 신나게 구경했다.

    네덜란드 같은 분위기

    이마트도 들어서고, 버스터미널도 생기는 월드컵 경기장 앞.

    월드컵경기장 앞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표선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일상적 제주도..

    제주 풍경

    민속촌 안의 인공 폭포

    민속촌 폭포

    아침은 물로 시작하는 귀여운 참새들..

    참새는 늘 귀여워

    민속촌 공인 거주자, 제주산 황소..

    황소

    한국식 혼례를 올리면, 탈 수 있을까? 내 무게에 부서지지 않을까??

    내 몸에 비해 약해보이던 가마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피해 앉아 있는 내 눈에 든, 글자, 어우동..

    어우동이라...

    모형 전시는 생동감을 더해주고, 이전에 같이 찍었던 해녀 모형은 여전히 잘 있어주었다.

    인형 모형

    영조였던가.. 아내를 맞이 하는데, 질문을 했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꽃이 무어냐는 대답에, 그녀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목화라고 했고, 넘기 힘든 고개는 보릿고개라는 말로 왕비가 되었다. 나에게 물었다면, 가장 아름다운 꽃은 나라는 공주병 섞인 발언으로 왕비가 되는 길을 포기했었을 것이다. 후후.. 막상 직접 본 목화는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화
    장금이가 제주도에서 빨래 했던 곳이란다. 물이 귀한 제주도에는, 공동 식수를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첫번째는 먹을 물, 두번째는 채소를 씻거나 하는 물, 세번째가 빨래하는 물이다.
    장금이 빨래터

    갑작스런 비 때문에 성산행은 포기 되었다. 표선은 날씨가 좋았다. 멀리 성산이 보여서 한장..

    성산 일출봉

    시간이 남아 중문 탐험을 다시 재개 했다.. 표선 왕복하니 애매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제주도 택시 아저씨의 무서움을.. 건과 함께 이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조심에 조심을 하다.. 결국 당해버렸다.. 역시 급작스런 비 때문에.. 여미지에서는 비가 내리고.. 중문해수욕장에서는 햇빛 쨍쨍이었다..

    우히히..

    중문의 맑은 날씨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이다.. 저쪽은 비구름.. 내 쪽은 뭉게구름..

    밥을 먹고 호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선임교가 보여 찍었다..

    다시봐도 공포스러운 선임교

    호텔 차가 오기 전까지, 빙수로 더위를 삭혔다.. 휴.. 

    돌아가는 날, 아침.. 새들이 주루륵 앉아 있었다..귀여븐 것들..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무궁화 5개..

    1일 밤 20만원이 넘는다고 들었지만 아무리 봐도 조식을 빼고는 호텔스럽지 않았다.

    한라산 중턱에 있어서..교통이 약간 불편했지만 그나마 친절한 기사 아저씨 덕분에 무사히 다닐 수 있었다.

    밤에 노래부르는 언니는 이쁘고 노래도 잘했지만 관객이 없어서 무척 허무했을 것이다.

    소심한 항공샷

    돌아오는 길은.. 싫었다..

    돌아오기 싫었다..

     

독서생활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