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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글쓰기방/먹고 마시고 2019. 3. 30. 13:25
여행의 추억을 되짚어 보자
며칠 전, 옥토버페스트를 위한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면서 이번에 기록을 단단히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는 인스타그램마저 한달 텀을 두고 업데이트 하는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서 과거의 기억들을 제대로 남기지 못해서 과거에 행복한 순간을 자꾸 잊고 현실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그저 나이 먹어가는 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도 크다.
곧 미국을 업무 때문에 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미국을 가을에 가본 적이 없다. 나의 첫 미국 방문은 구정을 전후로 진행되었고, 그 뒤로 1월~3월 사이(아니면 이른 4월)이 주로 방문 시점이었고, 유일하게 7월이 딱 한번 있었다. 그래서 내 기억의 미국은 아래 사진과 같다고 할까? 유일한 7월은 미국이 아닌 그저 따뜻한 다른 나라의 방문으로만 기억을 할 정도이다.
자유로운 편에 속하는 유럽의 입국 심사와 다르게 까다로운 미국 입국 심사는 괜히 나를 주눅들게 한다. 아마도 "거절"을 당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그런 부정적 경험은 없지만, 30분 정도 계속 이것저것 까다롭게 물어본 경우가 여러번 있었고, 비행기 탈 때 4S가 나온 적도 2~3번 정도 있어서 "미국행"="피곤행"으로 생각이 굳어지는 것 같다.
아무쪼록 이번 출장도 무사히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이미 장시간 비행과 까다로운 입국심사에 대한 스트레스는 시작된 것 같다. 걱정을 사서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보며 이제는 짐을 좀 싸 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