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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편두통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3. 14. 21:01
올리버 울프 색스
이 책에서 나는 편두통을 육체적이면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묘사하면서 이 두가지 관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편두통은 시작될 때부터 신체적인 것이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정서적이고 상징적인 것이 된다.
일반 편두통의 주요 증상은 두통과 욕지기다.
편두통을 사라지게 하는 세번째 형태는 위기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육체나 정신의 격렬한 활동은 몇분 안에 발작을 멈추게 만든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편두통의 주기가 한편으로는 간질의 주기와 거의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잠을 자고 깨는 좀더 느긋한 주기와 거의 같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이다.
편두통은 잠이나 정신병적인 마비 상태와 마찬가지로 모든 신체적*정신적 활동의 정지 상태라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어느 순간을 넘어서면 자신만의 운동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신체의 적응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의 수준으로 늘어지게 된다. 그래서 편두통은 생리적인 악순환,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역설적인 반응을 되풀이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편두통 환자에게 쓸 만한 일반적인 치료 수단은 세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발작을 촉발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하는 것, 전반적인 건강 향상,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회적*정신적인 치료법이다. 앞의 두가지 치료는 병행할 수도 있다.
비록 편두통이 생리적인 병이지만, 단지 생리적인 병인 것만은 아니다. 편두통은 병에 걸린 개인, 말하자면 그의 성격, 그의 요구, 그의 환경, 그의 생활 방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또는 그런 것들이 편두통을 일으킨다. 그러니 편두통이 치료될 수 있고 치료해야 한다면, 순전히 생리적인 치료법을 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생활 방식 전체를, 생활을 몽땅 치료해야 한다.
(★)
개인적으로 두통을 달고 사는 때가 늘어나서인지 손이 간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데, 임상 측면에서 조금 더 인간을 이해하기 좋다고나 할까. 단순 두통이 아니라 증상만 보면 나도 편두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