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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7. 휘파람 부는 사람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3. 13. 20:13

    메리 올리버 (미국 시인)

    p24.
    그건 개인적인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다. 단 하나뿐인 정점을 향해 올라가고 거기 도달하면 반대의 길로 접어드는 것. 그 길 역시 즐겁지만 이전의 길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건 내리막길이다. 아무도 거기서 예외가 될 수 없고, 무슨 말로도 그경로를 바꿀 수 없다.
    p39.
    나는 유형의 재산을 물려받은 건 아니지만, 원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과 사상이라는 무형의 재산을 물려 받았다.
    p47.
    독자가 자신을 참여자로 느끼지 못하는 시는 건물 속 갑갑한 방에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듣는 강의다. (중략) 내 시들은 강의가 아니다. 중요한 건 시인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p52.
    모든 묘사는 은유야.
    p75.
    하지만 최고의 문학은 문학이기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인공물이라는 한계를 넘어 복합적인 인간 기록, 언어가 아닌 현실로 이루어진 것의 일부가 되고자 애쓴다.
    p83.
    프로스트의 불행은 즐거운 광채를 발한다. 그는 무수히 절망에 빠지지만 다시 눈을 떠 별을 본다.
    p148. 
    지식은 내게 즐거움을 주고 나를 키워줬지만 결국 나를 실망시켰다. 나는 여전히 허기를 느낀다.
    p157.
    이제 초록 바다가 푸른 봄의 빛깔을 띠고 봄의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지치고 졸린 겨울은 긴긴 밤에 천천히 달을 윤나게 닦고 북쪽으로 물러난다. 겨울의 몸이 줄어간다. 녹아간다. 해묵은 수수께끼 뭉치가 또 한 해 풀리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
    사실 글을 읽다가 거북이 알로 스크램블을 하는 내용이 나에게는 생소했다. 따지고보면 다 같은 알이겠지만, 계란 외에는 먹어본 적 없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불어 기절, 거미의 사실적 묘사는 조금 두려웠다. 특히 귀뚜라미.... 그 가여운 먹잇감.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