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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나홀로친정나들이글쓰기방/일상 2020. 8. 11. 08:19
오랜만에 엄마와 아빠를 보러 간다.
지난주는 외부 일을 보느라,
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조심한다고 전화로만 안부를 전했다.
소독수와 세정제를 선물(?)로 들고 가서
배부르게 얻어 먹고 왔다.
딸이 좋아하는 맥주를 사러 나갔다 오셨다는 아버지.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해주는 어머니.
배부르게 먹고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친정이 편해도 친정에 있으면 집으로 가고 싶다.
집에 있으면 친정이 가고 싶다.
이도저도 아닌 붕 뜬 기분이다.
엄마 치료가 잘 되어,
수술을 받을 수 있음 좋을 텐데.
수술이 잘되어
건강을 찾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가는 길에 맑던 하늘이
집으로 온뒤 뿌옇게 흐려져 있다.
밤에는 시원하게 비가 내리면 좋겠다.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