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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작성중)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2. 14. 10:00
한성희
* 메이븐
Prologue. 10년 만에 다시 너에게 편지를 쓰며
p8.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이 나를 짓눌렀고, 어영부영하다가는 인생이 허무하ㅔ 지나가 버릴 것만 같아 불안하기도 했다.p9.
어른이 되는 과정은 사회에서 자기 자리 하나를 마련해 가는 과정이다.Chapter1. 43년간 환자들을 돌보며 깨달은 것들
"왜 나만 희생해야 돼?"하는 억울함이 든다면
p20.
그러나 인생은 누구에게나 때가 되면 변화를 요구한다.마흔, 왜 우리의 삶은 여전히 흔들리는 걸까?
p29.
안정적인 삶도, 꿈을 이루는 삶도 중요하다. 하지만 애쓰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아이스크림콘 같은 행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평온함을 준다.'너무 늦었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p35.
오히려 문제는 자기에게 무엇이 성공이고 행복인지 정의하지 못할 때 생긴다.예순이 되어 가장 후회하는 것
p40.
그런데 지루함은 결코 나이 탓이 아니다. 다 해 봐서 뭘 해도 재미없는 게 아니다. 새로울 게 없다는 고정관념 땜누에 아무것도 새롭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삶을 과거의 방식대로 살려고 하기에 지루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 문제일 뿐이다.마흔에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인생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마, 그럼 불행해져"
p57.
어릴 때는 무시했던 부모님의 삶, 그 보통의 무게가 이토록 무거울지 몰랐기 때문이다.과거를 탓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p64.
과거를 탓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없어지고,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중략) 가장 좋은 핑곗거리는 바로 과거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절대 바꿀 수 없으니까 말이다.p67.
핑계를 찾는 데에 골몰할수록 낭비하게 되는 건 결국 너의 소중한 인생이라는 사실 말이야.무라카미 하루키가 마흔을 앞두고 갑자기 떠난 이유
p70.
두려움은 실체가 아니라 사실은 나의 불안이 만들어낸 허상이기 때문이다.p71.
삶은 늘 변화한다.p71.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인 방향일지라도, 변화는 언제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Chapter2. 딸아, 네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너 자신이다
수많은 좌절을 겪으며 내가 배운 한가지
p79.
좌절에 굴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티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고 인생이 새롭게 평가된다. 그러므로 삶은 정말로 끝날 때까지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p82.
40대의 실패가 커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이룬 게 많아서다.p83.
어떤 경우라도 너는 시련보다 강하다. 그런 마음으로 버티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던 어둠의 터널에도 조금씩 빛이 든다. 살아 보니 인생에는 늘 돌파구가 마련돼 있더구나.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것도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 정말이다.40대에는 일하는 것보다 잘 쉬는 것이 먼저다
* <피로사회>, 한병철
p86.
일에 대한 강박과 불안이 심신을 압도하고, 그 결과 자신은 한시도 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그릇된 판단이 만든 '가짜 바쁨'이라는 것이다.p92.
나이 들수록 삶은 다채로워져야 한다.네가 자꾸만 화가 나는 진짜 이유
p95.
흔히 분노는 위험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노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p97.
화를 낼 때는 상대, 이슈, 방법이 적절해야 한다.* <여행의 기술>, 알랭드 보통
p100.
우선 화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는 게 낫다.'지나친 사람이 아이를 망친다'는 오해에 대하여
p105.
부모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다.마흔 살이 되면 스스로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
p115.
인생의 전반전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경기장에서 선수가 되어 열심히 뛰어온 삶이라면, 인생의 후반전은 내가 마음에 드는 경기장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말이다.딸아, 너는 너를 위해 뭘 해주니?
p120.
"성희야, 그렇게 가슴 졸이면서 살 필요 없다.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라. 다른 사람이 네 인생 대신 살아 주는 거 아니다."p122.
행복 없는 희생은 공허하며, 병적인 관계로 치닫게 마련이다.'사는 게 힘들다'고 말하는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
p128.
기대와 실망, 상처와 후회가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인생의 빛뿐만 아니라 그림자 또한 춤의 궤적이다.'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미안해하지 말 것
* <수상록>, 몽테뉴
(★)
이상하게 처음에는 이 책이 잘 읽혀지지 않았다. 소위 말하면 나도 나이가 먹어 남이 이래라 저래라, 좋은 말이라도 듣기 싫어진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내 상태가 누군가의 좋은 말도 "쳇"하고 냉소짓는 상태인 것인지... 그러다 옮겨 적는 와중에 "나이 들수록 삶은 다채로워져야 한다(p92)"가 가슴에 콕 박힌다.
보통의 우리는 나이가 먹으면서 단색, 혹은 회색으로 삶의 색을 표현하고 있지 않을까? 젊은 시절은 총천연색으로 묘사가 되지만, 오히려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사는 그 시절이 오히려 무채색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도 다채로운 나의 삶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