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갑자기 서러운 기분이 들다가 윤종신의 "잘 했어요"가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정준일이 부르고 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종신 씨가 직접 부르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의 경우, 이별 이후의 치유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의미 부여를 한다. 나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정리를 한다는 것.어쩌면 요즘 내가 제일 잘 하고 있지 않은 그 일상의 모습이다.삶을 살아내는 작은 힘들은 나를 아끼고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한다.나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잘 해내길 바라며...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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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라면을 끓이며도서관1 2025.01.23 10:00
김훈* 문학동네 (★) 본 책은 기존 산문집의 합본이며, "이 책의 출간으로, 앞에 적은 세 권의 책과 거기에 남은 글들을 모두 버린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음.1부. 밥라면을 끓이며p14.이것은 온갖 맛의 패키지인데, 먹고 싶은 욕망을 순식간에, 그리고 싸잡아서 만족시킨다.p17.맛은 화학적 실체라기보다는 정서적 현상이다. 맛은 우리가 그것을 입안에서 누리고 있을 때만 유효한 현실이다. 그 외 모든 시간 속에서 맛은 그리움으로 변해서 사람들의 뼈와 살과 정서의 깊은 곳에서 태아처럼 잠들어 있다. 맛은 추억이나 결핍으로 존재한다.p23.미역국의 위안은 섬세하고 된장찌개의 위안은 깊다. 이 깊이와 섬세함은 스밈과 우러남에서 온다. 광야를 달리는 말p35.아, 젊은 내 아버지는 망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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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혹은 새로 읽고 싶은 책 목록도서관2(오픈목표중) 2025.01.22 11:56
** 읽은 것은 삭제함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홈리스 행동 생애사 기록팀후마니타스분노의 포도존 스타인벡 통조림 공장 골목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존 스타인벡 마의 산토마스 만 돈의 철학게오르그 짐멜절판그렇게 남들 기준에 맞추며 살지 않아도 돼유미경꿈공장플러스나의 주거 투쟁김동하궁리하루의 취향김민철북라이프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김보통한겨례출판사청춘의 문장들김연수마음산책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김영숙책세상불안이라는 위안김혜령웨일북(whalebooks)20년의 위기E.H.카아녹문당검사의 탄생검찰연구모임 리셋윌북새벽의 약속로맹 가리문학과지성사내 삶의 의미로맹 가리문학과지성사언어의 무게파스칼 메르시어비채논리철학논고 철학탐구 반철학적 단장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동서문화사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셸 프루스트 양자 이론의 기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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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도서관1 2025.01.21 10:01
김미옥* 파람북 책머리에p4.위태로운 청춘을 무사히 건너게 해준 것이 독서였다면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글쓰기였다. 1부. 그대가 읽지 않아 내가 읽는다p14.읽고 싶은 책만 살 수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p16.나는 책을 읽었지만 문체나 가독성에 정작 작가를 읽지 못했다. 작가가 작품에 몰입했던 것처럼 독자에게도 인내심이 필요했다. 작가가 간절하게 말하려 하는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도 독자의 몫이다.p39.사람과 헤어지려면 정이 들기 전에 해야 한다는 걸 그 때 알았다.p41.누군가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사람도 괜찮은 생을 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p58.인연이란 강철보다 강하고 고무줄보다 유연하다. 잊었다고 잊힌 것이 아니고 버린다고 버려진 것이 아니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항상 내 곁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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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책 대 담배도서관1 2025.01.17 10:00
조지 오웰* 민음사 / 강문순 옮김 책 대 담배(★) 독서의 가치를, 취미로서의 의미를 돈으로 환산하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p17.아무리 지긋지긋해한다고 해도 어쨌든 서평가는 전문저긍로 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매년 발간되는 수천 권의 책 중에서 자기가 서평을 쓰고자 하는 책은 대략 오십에서 백권 정도일 것이다. 만일 최고 수준의 서평가라면 그 중에서 열에서 스무 권 가량을 담당할 것이다. 아니 두세 권 정도를 담당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여기에 추가해서 담당한다는 것은 아무리 양심저으로 칭찬을 하든 욕을 하든 본질적으로 사기다. 그는 제 불멸의 영혼을, 한 번에 반 파인트씩 하수구로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서평 절대 다수는 대상 책들을 부적절하게 기술하거나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