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갑자기 서러운 기분이 들다가 윤종신의 "잘 했어요"가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정준일이 부르고 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종신 씨가 직접 부르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새로 찍은 뮤직 비디오의 경우, 이별 이후의 치유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의미 부여를 한다. 나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정리를 한다는 것.어쩌면 요즘 내가 제일 잘 하고 있지 않은 그 일상의 모습이다.삶을 살아내는 작은 힘들은 나를 아끼고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한다.나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잘 해내길 바라며...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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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자의변명
2024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한국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잊지 못할 한해이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한민국 한강 작가!!!벌써 며칠째 책이 품절이고 구하기 어렵고, 모든 온라인에서 한강 작가의 과거 영상들이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 사실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나는 와 을 완독을 서너번했고, 은 읽다 만, 거기서 멈춘 독자였다. 그녀의 다른 작품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저 나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기도 했으며 나는 그녀가 고통으로 낳은 그 문장을 읽을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솔직한 표현이었다.어제 다녀온 독서모임에서 다들 좋아하면서 이야기 하는 주제 중 하나 역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었다. 혹자는 그동안 수상자와의 나이를 비교하면 너무 어린(?) 나이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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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눈에보이지않는상처에대한슬픔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을 읽고 있다. 나 그 외 다른 작품이 연상이 되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마음의 공허함이 느껴지며 슬퍼지는 건 오랜만이다. * 와 관련이 더 깊다고 한다. 20대 읽은 책이지만 기록을 잘 하지 않을 때라, 다시 읽어 봐야 하나? 절반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나인지 그림자인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실의 내가 진짜 나인지, 나의 진짜는 저 우주 넘어, 어느 다른 세상 속에 있는데, 마치 여기 있는 내가 나인척 모두를 속이고 있거나 아니면 나와 같은 이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 건 아닐런지…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가 나열되는 페이지 ㅈㅎ차도 읽으면서 눈물을 계속 쏟게 되는 것 같다. 공허. 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 그 책도 다시 읽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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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1. 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도서관1 2024.11.12 10:00
무라카미 하루키 프롤로그p12.언젠가 무의 초상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 화가가 라는 그림을 완성했던 것처럼.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1. 혹시 표면이 뿌옇다면p14.골짜기 맞은편의 산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생생하게 표정을 바꾼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p15.인상은 그날그날 바뀐다.p27.그러나 제한된 장소에서 일시적인 관계만 맺을 '방문객'이라면, 좋게 볼 자질을 하나둘쯤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어떤 인간이든 저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 p28.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욕망이 보이지 않는다. 단 한조각도.p29.어느 시점에서 그런 나 자신을 깨끗이 인정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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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어둠의 저편도서관1 2024.11.08 10:00
무라카미 하루키 1. 오후 11:56p25.어떻게 해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따로따로의 인생길을 걷게 되는 걸까. 2. 오후 11:57p44.이 방 안에서 분명 무슨 일인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아마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그 어떤 무슨 일이. 3. 오전 00:25p68."진짜 울화통 터져 미치겠네"라고 그녀는 말한다. 4. 오전 00:37p72.마스크가 두려움이나 불쾌감 같은 것을 자아내는 이유는, 얼굴에 그토록 밀착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감추어진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꾀하고 있는가(혹은 무엇을 꾀하고 있지 않는가),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5. 오전 01:18p84."사람이 스스로를, 또는 자기에게 속한 것을 객관적으로 보고, 또는 반대 방향에서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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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여자 없는 남자들도서관1 2024.11.06 10:00
무라카미 하루키드라이브 마이 카p44.하지만 뭐가 됐건 그의 내면에는 '가능하면 잊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잊기 위해, 혹은 그것이 자아내는 아픔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술을 입에 털어 넣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p59."그리고 우리는 모두 연기를 한다." 예스터데이p69.실제로,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만큼 한심한 일들뿐이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나라는 게 너무도 싫었다.(★) 셋이서 실제로 연애를 한다고? 충격적인데...p109.우리는 누구나 끝없이 길을 돌아가고 있어.p111.기억이란 피할 수 없이 새로 만들어져가는 것이니까.p111.스무 살 전후의 나날, 나는 일기를 쓰려고 몇 번 노력해봤지만 영 잘되지 않았다. 당시 내 주위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쉴새없이 일어났고, 그걸 따라잡기에도 벅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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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스푸트니크의 연인도서관1 2024.11.04 10:00
무라카미 하루키p8.하지만 굳이 평범한 일반론을 펼치자면 우리의 불완전한 인생에는 낭비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 만약 불완전한 인생에서 모든 낭비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것은 불완전함마저도 없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p92.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는 항상 가벼운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나란 무엇인가?'라는 명제에 따라다니는 고전적인 패러독스에 발목을 붙잡히기 때문이다. 즉 순수한 정보량을 놓고 말한다면 나 이상으로 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에서 언급되는 나는 필연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에 의해 (그 가치관과 감각의 척도와 관찰자로서의 능력과 여러가지 현실적 이해관계에 의해) 취사선택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