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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The year of magical thinking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9. 2. 17:39

    Joan Didion

    p35
    Many people had mentioned the necessity for giving the clothes away, usually in the wee-intentioned but (as it turns out) misguided form of offering to help me do this. I had resited. I had no idea why. (중략) It was part of what people did after a death, part of the ritual, some kind of duty.
    p77
    Life changes fast.
    Life changes in the instant.
    You sit down to dinner and life as you know it ends.
    The question of self-pity.

     

    (★)
    아픈 딸을 보고 온날, 갑자기 남편이 죽었다. 가볍게 한잔을 한다고 했었는데, 예측하지 못한 죽음 앞에서 저자는 자신의 행동들을 자꾸 곱씹고 곱씹는다. 
    그리고 미련이 남아 남편의 물건을 정리하지 못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는 와중에 곤도 마리에가 나오는 다큐 중에서 남편을 사별한 사람의 사연이 나오는데, 그 여성 역시 남편의 옷을 정리하고 있지 않았다. 집을 정리하는 와중에, 남편의 옷가지를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엄청나게 우는데, 나 역시 눈물이 글썽거렸다. 옷을 버리지 않는 이유로 살아 생전에 그가 입었던 옷이라서, 그 느낌 그리고 그 때 그가 생전에 품은 꿈과 희망을 떠올렸기 때문이라서... 아마도 사람은 죽었지만, 그 사람의 실체가 담긴 것 중에서 형태적으로는 옷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닐까 싶다.
    엄마의 투병 후, 죽음과 관련된 내용을 보게 되면 남의 일 같지 않다. 나라면,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만약 이별을 하게 되면, 쉽게 물건을 정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반복적이지만 정말 슬픔을 억제하는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는 글이어서 내가 느끼는 슬픔은 배가 되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왜 늘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인지. 살아서 못해준 것들에 대한 후회, 보내는 때에 조금이라도 내가 하지 못했던 무언가에 대해서 자신이 죽을 때까지 또 그렇게 후회하거나 자책을 한다. 아무리 내가 잘 해도, 나 역시 후회나 자책을 피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별은 크고 작음의 구분이 없고, 항상 쉽지 않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