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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9. 7. 07:18

    김선영

    p33
    기다리는 입장은 늘 불안하다. 나의 작은 실수가 혹시 일을 그르칠까봐, 상대방의 침묵이 혹시 부정적인 징조는 아닐까 하는 걱정은 제 몸을 굴려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중략) 그럼에도 기다리는 입장보다 선택하는 자리에 놓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항상 기다리기만 하고 항상 선택하기만 하는 사람은 없다.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 놓이고 관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p141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주기적으로 성취해나가던 그 시절은 내가 가장 빛나고 행복하던 때였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런 일이기를 바란다. 

     

    (★)
    이전에 회사에서 지독한 괴롭힘을 당할 때 (심지어 퇴사를 하려고 할 때 팀장이라는 분은 내가 너 갈궜다고 그만두냐라는 말씀을 남기기도 했다), 아침마다 교통사고가 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직접 죽을 용기는 없었고, 내가 아닌 부득이한 상황을 통해서 빠져나가고 싶었던 것 같았다. 
    지금은 그 때보다 낫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침울감과 상실감, 그리고 방황의 마음은 있다.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해본 적이 언제였던가?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