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가까이
-
98. 이만큼 가까이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0. 11. 19. 11:03
정세랑* 창비 p14.사람들은 커다란 카메라를 보면 잠시 긴장하지만, 대충 내려놓고 괴어 놓으면 이내 잊어버린다. 동영상을 찍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자연스럽게 웃고 이야기 한다. p26."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랑할 필요는 없어. 하나도 안 사랑해도 돼"수미한테 그렇게 말한 건 민웅이었다. 마치 "그 가수 앨범의 모든 트랙을 들을 필요는 없어, 좋아하는 노래만 들어" 정도의 말을 하듯 가볍게 말했다. 민웅이가 아니면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 말을, 사람을 구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민웅이었다. p91.그렇구나, 자칫 잘못하면 인생이란 거 아주 쉽게 비루해지는구나. 아니, 웬만해서는 비루함을 피할 수 없구나. p93.인정하면 많은 것들이 편안해진다고 하던데, 정말이다.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