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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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붕대감기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4. 08:05
윤이형눈 앞의 현실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자꾸만 잠으로 도피하게 되었다.딱 한 명만 있었으면, 은정은 종종 생각했다. 친구가, 마음을 터 놓을 곳이 딱 한군데만 있었으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라도, 자기가 누군지조차 잊은 채 요양원에 계신 엄마에게라도 전화를 걸어 말을 하고 싶었다.손님을 평가하지 마, 절대로. (중략) 손님들이 자기 상태를 모를 것 같니? 다 아는데 좀 나아지게 하려고,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려고 미용실에 오는 거잖아. 그런데 머리하러 와서까지 그런 말을 들어야겠니?나처럼 나이든 사람과 절친이 되어주진 않겠지. 가끔 이렇게 데이트를 해줄 뿐. 그러니 직설을 할 자격은 내게 없다. 쓴소리를 할 권리는 전적으로 절친의 것이니까.'이런 말을 하면 채이 언니는 화를 내겠지만 나는 가끔씩 견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