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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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파괴자들의 밤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12. 20. 10:00
1. 죽을 생각은 없었어 / 서미애p8.몇 년 뒤 다시 부모님과 살게 되었지만 나는 이미 부모에 대한 기대도, 애정도 없었다. 당신들은 떨어질 수 없는 가족이지만, 나는 언제든 상황이 안 좋으면 누군가에게 맡겨지는 존재라는 걸 알았으니까. 정말로 가족이라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함께하고 서로 보듬고 기대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p15."독성이 있다는 걸 알면, 조심하면 될 일이지."(★) 왜 살인을 하는 걸까? 그냥 거슬려서? 무슨 말을 해도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없다던 방송에서 경찰들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2.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 송시우p89. 자존감은 낮고 자기애는 높은 에고들.p109."그거 알아요, 형사님?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글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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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그녀의 취미 생활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 14:57
서미애이곳은 지루한 곳이다. 나같은 젊은 여자에게는.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명절 때만 듣는다는 친척들의 인사말과 잔소리를 이곳에서는 매일 듣는다. 오지랖 넓으신 이웃 사촌들은 어제 봤던 얼굴인데도 오늘 다시 만나면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자란 방식으로 나를 가두려했다. 마치 봉지 속에서 키워지는 애호박 같았다.누구와 싸우는 것도,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도 싫었던 할머니는 그저 시선을 피하고 귀를 막는 것으로 그들의 과한 참견을 막아내셨다.잠시 밀려들었던 죄책감이 지나자, 묘한 해방감이 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가슴 한 켠이 뻥 뚫렸다. 하면 할 수 있는 것을, 왜 그동안 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읽다보니 책이 끝났다. 이 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