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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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당신을 보면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요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5. 4. 1. 10:00
김건희, 김지연* 선드리프레스미술관 서점에서 고른 책이다. 두 여성의 편지를 엿보는 기분이지만, 미술이라는 배경을 두고 소소한 일상과 사유를 공유하는 부분을 읽다보니 마치 내가 편지를 쓰고 받는 입장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술관 산책을 하고 싶은 날, 고민이 많은 날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 생각 및 의견 저자 소개김건희 : 비전공자로 예술계에 입문한 사람김지연 : 미술을 전공하고 비평가로 활동하는 사람 미술관건희는,* , 김지연p11.편안하고 따뜻하면서도 뭉툭하지 않은 글이 좋다.p12.미술에 관한 편지를 주고받자고 했지만 쓰고 보니 미술이 삶의 모든 주제를 관통한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지연은, p13.안과 밖을 연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미술 앞에 섰다.p14.모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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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탱자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7. 10:57
봄날의 책 / 한국산문선근현대 산문 대가들의 깊고 싶은 산문 모음박미경 엮음[1]오규원한 양종(洋種) 나팔꽃과 함께 (양종 : 서양의 계통)p12.아침의 햇살은 보기보다 음흉하여 웃으면서 우리들 감각의 제일 약한 부분을 간질이기 마련입니다.p15.내가 아침을 먹을 시간쯤이면 이 양종의 꽃은 벌써 내가 앉은 마루에 아라베스크의 무늬를 내 머리 위에 떨어뜨립니다. 이 흔들거리는 아라베스크 무늬 아래서 수십 혹은 수백의 화폐 단위가 아닌 그저 백원 단위의 한 꽃씨를 키우는 가난한 자의 행복을 나는 아침마다 누립니다.탱자 나무의 시절p17.탱자꽃이 지고 나면 꽃이 진 자리마다 녹색의 탱자 열매가 별처럼 수북하게 열렸다. 그 별들이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무슨 기적처럼, 작은 황금빛 태양이 되어 탱자나무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