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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구 교정기가 문제가 생겨 이른 아침에 치과를 들렀고, 코로나 19로 면회를 못하는 상황이라서 먹을 것만 엄마에게 전달했다. 식당 예약까지 사간이 남아서 아침도 해결할 겸 보이는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배를 채운 남편은 논문을 읽고, 나는 책을 읽는다. 직업이라기에는 공부를 정말 끊임없이 하는 남편이 존경스럽다.
별거 아닌 도움에 감사한다는 고객님의 메일에 기쁘다가, 대충 온 메일에 질문한 거에 민감한 반응에 슬픔을 느끼는 중 이 절묘한 배열에 괜히 사색에 젖고 있다.
소심하게 자정 넘겨 보내야지... 내일은 집에서 일해야지... 단축근무도할거야... 이번주도 무리했어...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나는 잘 버텼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세번째 핀을 붙이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아요.
수리할 것들을 다 확인하고, 건조기는 2주 뒤에 공장으로 보내 통세척을 받기로 했다. 나보다는 남편이 걱정을 한다. 이제 어떡 하냐고... 남편, 며칠 뻣뻣한 수건 쓰면 되요. 우리는 수건 위주로만 건조기 돌리는데요. 그리고 영상인 상황에 밀려둔 빨래 4개 그룹을 돌리고 있다. 이제 한그룹 남았다. 에효.
일찍 출근해서 모니터를 열어 메일을 보다 식겁하고 책을 들었다. 팩트 폭행.
눈 구경 잘 하고 있으십니까? 눈 구경 하고 싶다는 누군가에게 던지는 질문.
누군가에게 설레였을 책들. 나도 중고 서점에 여러번 판 적이 있는데, 요즘에는 나눔을 허해주는 분들이 많아 주변인들에게 책을 드리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바람으로 새책을 산다. 단 몇백원이, 몇천원이 갈 지 모른지만... 멈추지 말고 계속 글을 써주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이틀 연속 풀 데이 행사는 힘들다... 케이트님이 그립다... 미슈케이트님...
하루 전 해피 아워에 나온 와인이 맛나서 하나 사왔다. 금요일 불금의 재료로 써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