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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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잔병치레멤버답다글쓰기방/일상 2020. 6. 14. 06:49
새벽에 목의 통증이 커서 결국 자다 깨다를 반복. 도대체 회사는 못 나가겠다는 생각에, 매니저에게 새벽 핑을 던지고 별원 문 열기도 전에 도착했는데... 왠걸... 나와 같은 분들이 한트럭은 오신 것 같다. 때가 때인만큼 신종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예민해진 때. 한시간 기달려 몇분내 소독과 처방을 받고 나오는데, 나는 감기도 아닌 듯 감기인 듯 목 안이 좀 많이 부은 상태라고 염증을 가라앉힐 약을 처방해주셨다. 저 푸른 선은 이틀 동안 먹는 약이 아주 독함을 나타낸다고 표시한 약사님의 배려. 사실, 요즘 들어 회의가 많거나 전화 통화가 많은 날은 목이 쉬이 붓는다. 나이를 먹어서인가? 그냥 면역이 떨어진 것인가? 그리고 왜 목이 아픈데 미열이 나며 기운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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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정신없는설날오전이지나가고글쓰기방/일상 2020. 6. 12. 13:27
전날도 정신이 없이 저녁 늦게 숙소로 복귀한 우리는 슈가맨을 틀어 놓고 정줄을 놓다가 새벽에 서둘러 일어나 남편의 집으로 향했다. 앞치마를 주시며, 거드는 척만 하라고 하시는 시어머니 말씀대로 언니와 함깨 사이좋게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하며 태어나 처음 목도하는 사회 관념적 불편등의 모습에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차례를 지내고 먼저 따뜻한 밥상을 받은 남자들은 서둘러 친척집 인사를 나가고, 별도의 상차림으로 우리는 식사를 한다. 남편, 빨리와여, 쓰레기 버릴 거 내가 이미 다 정리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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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maybell글쓰기방/일상 2020. 6. 12. 13:23
오월의 종은 내가 좋아하지만 이제는 자주 먹기 어려운 빵이다. 어제 건강검진을 마치고 집으로 가면 또 바로 숙면모드로 될까봐 혹시나 한 마음에 가게를 갔다. (그러나 역시나 수면모드...) 다행히 모카빵이랑 다른 빵 들이 조금씩 남아 있어서 안도하고 구매. 르빵의 모카빵도 아끼지만, 내가 모카빵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빵집 덕이다. 건포도와 뻣뻣함을 이유로 먹지 않았으니까... 진짜 5년만에 먹어보는 것 같은데... 맛이 그대로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이 먹어 괜히 서러운건지, 나는 많이 변했는데 넌 안변해서 감동적인건지... 오늘 아침은 호두 크림치즈 빵.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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