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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정신없는설날오전이지나가고글쓰기방/일상 2020. 6. 12. 13:27
전날도 정신이 없이 저녁 늦게 숙소로 복귀한 우리는 슈가맨을 틀어 놓고 정줄을 놓다가 새벽에 서둘러 일어나 남편의 집으로 향했다.
앞치마를 주시며, 거드는 척만 하라고 하시는 시어머니 말씀대로 언니와 함깨 사이좋게 음식 준비와 설거지를 하며 태어나 처음 목도하는 사회 관념적 불편등의 모습에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차례를 지내고 먼저 따뜻한 밥상을 받은 남자들은 서둘러 친척집 인사를 나가고, 별도의 상차림으로 우리는 식사를 한다.
남편, 빨리와여,
쓰레기 버릴 거 내가 이미 다 정리해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