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먹고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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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경주, 여유로운 도시글쓰기방/먹고 마시고 2024. 3. 15. 12:23
과거로의 여행이 이런 것일까? 이래서 기록의 중요성이 언급되는 것 아닐까 싶다. 사진 없는 경주 여행 일기... 떠나는 저녁, 폭우가 쏟아졌다. 모두들 미쳤다고 했다. 미쳤다고 해도 떠나야 했던 것이니 나는 간다고 했다. 다만 후배가 걱정이 되었다. "돌아가도 되요.." 후배는 괜찮다고 했다. 우리는 영화를 보지 못했고, 대신 별다방에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11시가 가까이 오면서 설레였고, 또 설레였다. 수원역에서 기차는, 대학교 1학년 이후로 처음 타보는 것이었다. 역은 많이 바뀌었지만, 설레임은 예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무궁화 호에 사람들은 많았다. 미리 예매하지 않았다면 입석을 했어야 하는 지 모른다. 가족 단위 여행이 많았다. 아기들의 웃음소리, 울음 소리.. 잠자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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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제주 여행기글쓰기방/먹고 마시고 2024. 3. 15. 11:55
디지털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2006년 제주 여행기. 지금과 사뭇 다른 제주의 모습. 여행기 읽다 글 정말 못쓰는 개발자 같아서 웃음이 빵 터졌다. 그리고 아쉬운 건 사진이 죄다 쪼만하다. 이 때는 엄마가 있었는데... 그립다. 흔히들 제주를 평화의 섬이라고 한다. 이 평화의 섬에 반해서 온 것이 세번째가 되고 있다. 중문으로 가기 전에 찍은 이마트. 이 이마트는 뜻깊다. 건과 함께 베낭여행 갔을 때, 한라 자연휴양림의 관광을 끝내고, 걸어나와서 햄버거를 먹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너무 반가웠다. 우리는 그 구석에 있는 한라 자연휴양림이 어딘 지 몰라 한참을 헤맸고, 그리고 곤충과의 한바탕 전쟁을 치루면서 이 이마트에 당도했다. 그리고 허겁지겁 맥도날드 햄버거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버스를 타고, 호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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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홍콩에 대한 추억글쓰기방/먹고 마시고 2019. 5. 23. 22:02
홍콩에 대한 추억 외부 미팅을 하다가 인스타그램에서 테스트하려고 보니, 일년 전 오늘 동료들과 홍콩에서 교육을 받았던 추억이 나타났다. 해당 교육을 같이 받았던 동료들 중 일부는 싱가폴에 가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 일년은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콩, 외노자의 기억... 홍콩은 특이하다, 적어도 나에게. 짧은 9개월의 시간 동안 나는 홍콩 회사에서 근무를 했다. 홍콩회사이지만, 한국에 파견나온 형태로. 나에게는 외국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여러모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비자였다. 회사가 스폰서하여 비자를 만든다고 해서, 나는 당연히 취업 전에 뭔가 다 해결이 될 줄 알았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직접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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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글쓰기방/먹고 마시고 2019. 3. 30. 13:25
여행의 추억을 되짚어 보자 며칠 전, 옥토버페스트를 위한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면서 이번에 기록을 단단히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는 인스타그램마저 한달 텀을 두고 업데이트 하는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서 과거의 기억들을 제대로 남기지 못해서 과거에 행복한 순간을 자꾸 잊고 현실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그저 나이 먹어가는 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도 크다. 곧 미국을 업무 때문에 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미국을 가을에 가본 적이 없다. 나의 첫 미국 방문은 구정을 전후로 진행되었고, 그 뒤로 1월~3월 사이(아니면 이른 4월)이 주로 방문 시점이었고, 유일하게 7월이 딱 한번 있었다. 그래서 내 기억의 미국은 아래 사진과 같다고 할까? 유일한 7월은 미국이 아닌 그저 따뜻한 다른 나라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