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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갈색 아침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8. 13. 10:51
프랑크 파블로프 글, 레오니트 시멜코프 그림
이제 우리 도시에는 정부를 지지하는 <갈색 신문>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신문들은 모두 폐간되었으니까요.
샤를리와 나는 대화를 멈추고 커피만 마셨어요.
이제부터 <갈색 신문>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자, 가슴이 답답해졌어요.
하지만 카페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어요
왜 나만 불안한 느낌이 드는 걸까요? 내 걱정이 너무 지나친 거겠죠?이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방향대로 순수히 따르기만 한다면
언제까지나 마음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우리 모두 아무 말도 못하고 법을 따르기만 했어요.
그때 그들에게 맞서야 했어요.
(중략)
나만 침묵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조용히 살겠다고 그저 보기만 하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
우리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할까? 아니면 그냥 조용히 참을까?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프로 불편러로 모두 치부해내는 분위기.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순간에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하는 분위기.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침묵이 편해져 버리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