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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5.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8. 10. 11:53

    Survival of the friendliest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 나의 기록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에런슨이 개발한 이 학습법을 '직소모형(Jigsaw Method)'이라고 하는데, 한 모둠 내 각각의 구성원에게 정보 일부를 전달하고, 서로 협력하여 조각을 맞추는 방식으로 정보를 완성하는 상호의존적 수업 방법이다.
    협력은 우리 종의 생존에 핵심이다. 우리의 진화적 적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대중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적자생존' 개념은 최악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와중에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었는데, 바로 협력적 의사 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우리는 한 번도 본적 없는 누군가와 하나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다.
    친화력은 자기가축화(Self-domestication)을 통해서 진화했다.
    의사당에서 지켜오던 양당 간의 상호 예절이 사라지면서 협상과 타협을 가능하게 했던 수단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1. 생각에 대한 생각

    침팬지는 협력할 수 있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둘을 동시에 하기는 힘들어했다.
    복잡한 인지 능력의 속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절약성의 원리(The principle of Parsimony)를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즉, 개연성 있는 더 간단한 가정들을 다 배제하기 전까지는 복잡한 가정을 추론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2. 다정함의 힘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 받은 가설에 따르면, 가축화는 동물이 사람의 지배를 받으며 경제적으로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인 과정이었다.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협력능력 문제에서는 잘 교육받은 침팬지들에 비해 완전한 초짜였던 보노보가 완승했다. 협력이 필수인 곳에서는 관용이 지식을 앞선 것이다.

     

    4. 가축화된 마음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친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가설은 첫째, 감정반응이 격하지 않고 관용이 높을 수록 자연 선택에 유리해졌고 이것이 협력적 의사 소통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능력과 연관되며 둘째, 우리의 이형과 생리작용, 인지능력의 변화가 다른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축화 징후와 유사하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의 자기 가축화 가설이 옳다면, 우리 종이 번성한 것은 우리가 똑똑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친화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5. 영원히 어리게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서로를 끊임없이 비참과 고통으로 밀어 넣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번번이 부닥친다. 마음이론이 우리에게 만들어 주는 그 특별한 공감과 연민은 다 어디로 갔는가?

     

    6. 사람이라고 하기엔

    부모의 행동에 중대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옥시토신은 '포옹 호르몬'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나는 이를 '엄마 곰 호르몬'이라고 부르고 싶다.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를 분만할 때 흘러 넘치기도 하지만 누군가 자기 아기를 위협한다고 느낄 때 분노를 솟구치게 만들기도 한다.
    타인을 비인격적 존재로 여기는 비인간화 경향은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고, 비인간화의 수준도 사회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겠지만, 우리의 가설은 모든 사람의 뇌에는 타인을 비인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보노보를 제외한 유인원 계보의 모든 종이 단순히 낯선 존재라는 이유로 타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7. 불쾌한 골짜기

    The uncanny valley : 인체형 로봇이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가 되면 반감을 일으킴
    사람을 유인원이나 원숭이에 비유하는 것은 흔한 비인간화 방식이다.
    돌이켜보면 <킹콩>은 인종차별의 색채가 농후한 영화였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세가지 중심 요인이 도출되었는데, 바로 편견, 순응 욕구, 권위에 대한 복종이다.

    (★) 제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의 심리적 욕구

    사회적으로 야기된 문제에는 사회적 해법이 필요할 것이다.

     

    8. 지고한 자유

    독재의 씨앗은 우리가 최초로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함께 뿌려졌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가 내면의 어두운 본성을 잠재우고 선한 본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견실하게 증명해온 유일한 정부 형태가 민주주의다.
    중도는 특정한 지지 정당 없이 상황이나 사건에 따라서 이 쪽을 택할 수도 있고 저쪽을 택할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는 타인을 비인간화하는 지도자는 외면하고 타인에게도 인간애를 실천할 것을 주장하는 지도자에게 정당과 소속을 떠나서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다.
    도시는 서로 다른 배경과 다양한 관점 및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자유롭게 섞여 생각을 교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려움 없이 서로를 만날 수 있고 무례하지 않게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자신과 하나도 닮지 않은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9. 단짝 친구들

     

     

    (★)
    제목을 보면 경쟁 사회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 것 같다. 어쩌면 성선설의 개념이 적용되어 이 사회에 살아 남은 생물들이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을 통해서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 경쟁에 몰입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꼭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들어가며> 부분을 읽다보니 다윈이 '적자생존' 표현을 쓰지 않은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왜 이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개념이 정의되고 진화(?) - 퇴보 같지만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왜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 났을까? 정치건 사회건 어디서건 우리는 남을 짓밟고 끌어내리는 방식으로 자신이 우위를 점하려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후반부, 미국 중심적 서술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글로벌로 해석하기에는 그 역시 어려움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라별로 확인을 해보면 조금 더 명확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혈통견의 문제가 우생학의 일부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