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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3. 누런벽지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8. 8. 19:14

    샬럿 퍼킨스 길먼

     

    누런벽지

    p8. 
    나는 남편과 오빠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글을 썼다. 그런데 글을 쓰자 몸이 여간 지치는 게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게 그들의 눈을 피해 글을 써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심한 반대에 부딪칠 게 뻔했다.

     

    진귀한 보석

    p41.
    "어머니, 젊은 처녀가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살 수 없는 이 상황이 한탄스러워요. 상관없어요. 전 가능한 한 제 인생을 즐길 거예요. 누가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겠어요."

     

    전혀 다른 문제로 바뀔 때

    p56,
    "성별이 바뀌니까 전혀 다른 문제가 됐어요.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바뀐 거예요."

     

    멸종된 천사

    p63.
    하지만 뜻밖에도 인간과 천사의 결혼이 지속되면서 천사들은 서서히 지식이라는 금단의 열매를 열망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것을 찾아냈고, 따먹었다. 
    그리고 그날 그녀는 기필코 생명을 잃었다.

     

    버림받은 남편

    p69.
    그래도 존슨 부인은 남편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겼는데, 거기에는 그가 술을 끊고 자립하는 시민이 된다면 부인은 자신의 방식에 따라 기꺼이 그를 다시 남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쓰여 있었다.

     

    가출

    p74.
    억압과 강요, 끝없는 감시와 통제 속에 살아온 세월이나 집에서 지냈던 고되고 매정한 삶의 세월, 가출하기 전날 어머니의 거친 언사에 그녀가 편지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벌어진 모녀 사이의 격렬한 다툼, 그 어떤 것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의 하루

    p77.
    세상이 깨어나면 나도 일어나죠. 난 살아 있고, 돕는 일을 마다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집안일들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요. 인생에서 내가 하는 이 집안일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답니다!

     

    다섯 소녀

    p86.
    우리가 뭉치고 다 함께 노력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당당하며 가장 쓸모 있는 삶을 살겠다는데 그 누가 우리를 막을 수 있겠어?

     

    엄마의 자격

    p99.
    그러고는 젊은 여자가 엄마가 되기 전에 엄마로서 겪게 되는 일에 무지하다면 자기 자식의 아빠 될 사람을 고를 때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지 뭐예요! 진짜로 '아빠 될 사람을 고른다'고 말했다니까요! 자기 자식의 아버지를 고르다니, 젊은 여자가 하기에 퍽도 좋은 생각이죠.
    p104.
    브릭스 부인이 말했다. "마리아 아멜리아, 난 네가 부끄럽구나. 넌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잖아. 엄마의 소임은 제 자식을 돌보는 거야! 그런데 에스더는 다른 애들을 돌보느라 제 자식을 내팽개쳤지. 신이 에스더에게 그 아이들을 돌보라고 보내신 게 아니잖니!" 제이컵스 양이 말했다. "맞아요. 그리고 결국 에스더의 아이는 마을 사람들의 짐이 됐잖아요! 에스더는 엄마 자격이 없는 여자였어요!"

     

    세 번의 추수감사절

    (★) 남편에게 돈을 건네자, 아내의 능력을 의심하는 그에게 따끔하게 말하는!! (통쾌)

    p131.
    "이보세요, 버츠 씨! 좋은 돈 가지고 언쟁하지 말고 사이좋게 헤어지기로 해요."
    그리고 그들은 헤어졌다.

     

    솔로몬 가라사대

    p146.
    "남편의 마음이 그녀를 만나니 그의 일이 핍절하지 아니한다. 그녀의 손의 열매가 그녀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녀가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 공급이 끊어져 아주 없어지다.

     

    작은 집

    p163.
    그가 말했다.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맛난 음식을 먹이라는 말이 항상 옳은 건 아니에요. 적어도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로이스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에요. 아직 젊으니까! 그리고 나를 위해서라면 당신은 요리를 포기할 수 있을 거요. 그렇지 않나요, 내 사랑?"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이런 남자가 과연 있을까?

     

    어머니의 힘

    p178.
    "너희 모두 이해 못 할 줄 알았다." 부인이 더욱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제 아무 상관없어. 너희와 너희 아버지에게 30년을 바쳤어. 이제 날 위해 30년을 쓸 거야."

     

    엘더 부인의 계획

    p195.
    엘더 씨는 함께 있지만 욕구 불만으로 불행에 찌든 아내보다는, 반쪽짜리 떨어져 지냈지만 1년 중 절반이라도 행복한 아내가 훨씬 더 만족스럽다는 걸 깨달았어요.
    새롭게 얻은 젊음과 유쾌함, 어느 정도는 후회에서 우러나온 그녀의 부드러운 태도는 부인의 매력을 한층 도드라져 보이게 했어요.

     

    그들의 집

    p212.
    학실히 집을 만드는 건 여자들 일이야!

     

    그녀의 아름다움

    p219.
    그녀는 여행을 하고, 질릴 때까지 공부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강연을 듣고,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연극을 관람하고, 자신의 영혼을 지식으로 채우는 등 자신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이 현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하인즈 부인의 돈

    p235.
    내 나이가 이제 쉰이에요. 내 마음을 헤아려야 할 나이지요.

     

    동업관계

    p245.
    "그래요, 내게 친구도 있고, 옷가지들도 있어요.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그렇지만 당신에겐 그것들이 일이 아니에요. 당신에게는 당신 일이 있죠. 하지만 내 일은 사라져버렸다구요!"

     

    내가 남자라면

    p260.
    남자가 되어 호주머니에 돈을 넣은 채 그렇게 편하고 안정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니 몰리는 남편이 평생 가지고 있었을 돈에 대한 의식에 눈을 뜨게 되었다. 유년기에는 그때만의 욕망과 꿈과 야망이 있었다. 청년기에는 그녀를 위한 집을 마련하려고 뼈 빠지게 일해 돈을 벌었다. 근래 몇년 동안은 근심과 희망과 위험이 공존했다. 그리고 지극히 중요하고 특별한 계획을 위해 동전까지 싹싹 그러모아야 하는 지금 이 시기에 한참이나 연체된 이 대금 지불 청구서는 그녀가 처음 받았을 때 제럴드에게 주기만 헀어도 아예 불필요했을 불편함을 의미했다. 게다가 제럴드는 '지불청구서'를 끔찍하게도 싫어했다.

     

    피블스 씨의 마음

    p279.
    "형부는 정말 해야 할 도리를 다 했어요. 형부는 혼자 힘으로 잘 사실 수 있는 어머니도 부양헀죠. 여동생들도 오랫동안 부양했고, 신체 건강한 아내도 마찬가지였죠. 지금 언니는 형부가 없어도 아쉬울 것 하나 없어요."
    p282.
    집에 돌아온 아서는 더 젊고, 더 강하고, 더 호리호리하고, 더 민첩했으며, 사고가 확장되고, 생기가 넘치고, 자극을 받아 관심도 다양해졌다. 그는 자신을 찾았다.
    아서는 아내 역시 기분 좋게 변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살림하는 손길만 능수능란해진 게 아니라 제 발로 설 수 있는 힘을 길렀다.

     

    (★)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서 많이 언급되어 읽어 보았다. 현재와 다른 시대이긴 하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뀌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겠지... 성별 간의 혐오나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