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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5. 슬픔 이후의 슬픔 - 엄마 없는 딸들 (Motherless Daughters)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7. 25. 14:52

    호프 애덜먼

    엄마 없는 딸들 (Motherless Daughters)

     

    추천의 글. 슬픔을 슬퍼하기

     

     

    프롤로그. 극복을 극복하기

    p13.
    나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극복’할 손쉬운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렇다. 하지만 지난 38년 동안 내가 경험하고 학습하고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p20.
    우리가 애도라고 부르는 기간은 상실이라는 훨씬 더 긴 시간의 시작에 불과하다. 바로 이 상실의 시간을 나는 ‘애도 후의 애도 – aftergrief’라 부른다.

     

    1장. 애도 이야기

    p43.
    반면 오늘날 상을 당한 사람은 가능한 한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표준이 사별한 사람을 지원하는 쪽에서 사별의 아픔을 억제하는 쪽으로 변하자, 침묵, 억압, 금욕과 같은 특성이 서양의 애도 방식을 특징짓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2장. 애도의 과거와 현재

    P87.
    고인을 추억하는 일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고인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슬픈 기억과 행복한 기억 중 하나만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양쪽 기억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
    P92.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시대, 가족, 문화가 시키는대로 애도를 마쳤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립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애도하는 사람으로서 실패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순응하려고 애썼던 표준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3장. 눈앞에 닥친 고통, 새로운 애도

    p101.
    애도는 주로 세 가지 형태로 표출된다. ‘새로운 애도’와 ‘묵은 애도’, ‘새로워진 애도’이다. 나는 이들을 한데 묶어 ‘애도 트리오’라고 부르기로 했다.
    p111.
    새로운 애도는 관계 특징적이다. 다시말해 ‘특정한’사람과 사별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원인과 결과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원인이고 새로운 애도가 결과다. 

     

    4장. 반복해서 찾아오는 묵은 애도

    p139.
    게다가 사별을 경험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대개 혼자힘으로 기일을 기념하고 감내해야 한다. 사별 직후 몇 주나 몇 달 동안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지만 1년이 지나 기일이 돌아올 즈음에는 그런 도움이 줄기 마련이다. (중략) 마음에 상실감이 다시 찾아오는데, 그때쯤에는 그 상실감을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한다.

     

    5장. 단 한번 찾아오는 새로워진 애도

    p186.
    사별은 또한 자신을 예뻐해주고 자랑스럽게 여겨줄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기회를 잃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6장. 애도의 고리들

    p224.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감정적 평형이 유지되며 슬픈 날보다는 기쁜 날이나 평범한 날이 더 많다. 믿기지 않겠지만 바로 이 영역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7장. 이야기의 힘

     

    8장. 우리 이야기 좀 해요

     

    9장. 여섯 가지 예외

    p287.
    상실을 경험한 후 이제껏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일 자체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상실을 이야기로 만들어나갈 때 비로소 상실에서 의미를 찾고 새로운 삶에 적응할 수 있다. 이런 시도를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첫째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둘째로는 사별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에서도 유익을 찾을 수 있으며 셋째로는 정체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세가지 이익을 모두 얻을 때에야 극심한 애도 반응이 불러일으키는 고통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복합적 애도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10장. 상실의 이야기 다시 쓰기

    p358.
    생의 마지막 모습이 고인의 전부가 아니다. 삶의 이야기를 죽음의 이야기로만 축소하는 것은 고인의 삶에도 죽음에도 공평한 일이 아니다.

     

    11장. 이야기 분할하기

     

    12장. 연속성을 찾아서

    p401.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 이야기가 삶을 반영하도록 하는 대신 비극적인 이야기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도록 허락하고 말 것이다. 낡은 이야기를 내려놓고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분열된 이야기를 다듬고 합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

     

    에필로그. 애도의 다른 얼굴

     

    (★) 4년에 걸친 집필. 심지어 팬데믹 기간도 포함되어 있다. 이혼 등의 개인 상황이 애도 전반을 바라보며 사소해진다는 저자의 경험이 인상적이다. 또한 엄마 없는 딸들이란 글자가 자꾸 가슴에 파고든다. 

    * 썸네일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8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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