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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2.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24. 10:11

    지금 우리를 위한 경제학 사용 설명서 / The user's guide

    장하준

    프롤로그. 귀찮게 뭘…?


    경제학은 왜 알아야 하는가?

    p13.
    비전문가에게 실제보다 더 어렵게 보이는 분야가 경제학뿐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기술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그것이 경제가 되었든 막힌 파이프를 뚫는 배관 작업이 되었든 의학이 되었든 간에 상관없이 그 분야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위해 쓰는 전문용어 때문에 외부이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좀 더 삐딱하게 보자면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작업 분야에서는 자기들이 매기는 높은 요금을 정당화하기 위해 실제보다 일이 더 어렵게 보이도록 할 인센티브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p15.
    경제학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이론이 있고, 각 이론은 복잡한 현실의 서로 다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서로 다른 도덕적, 정치적 가치 판단을 적용해 결국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린다. 게다가 경제학 이론들은 각자 초점을 맞추는 분야에서마저 실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예측 하는 데 계속 실패해 왔다. 화학에서 다루는 분자나 물리에서 다루는 물체와는 달리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둘 수 없다. 즉 책임 있는 시민은 모두 어느 정도 경제학적 지식을 갖춰야 된다는 의미이다.

     

    1부. 경제학에 익숙해지기

    1장.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p28.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는 돈에 관한 것이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경제, 그리고 경제학에 대해 생각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다. (중략) 돈(money)이란 나와 같은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나에게 빚진 것, 혹은 그 사회의 자원 중 얼마만큼이 내 몫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p33. 
    나는 방법론이나 이론적 접근법이 아닌 다루는 대상으로 경제학의 영역을 규정하고 성격을 정의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른 모든 학문 분야가 그렇듯이 말이다. 경제학이 다루는 대상은 경제여야 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혹은 거의 모든 것)'에 관해서가 아니라 돈, 직업, 기술, 국제 무역, 세금 등을 비롯해 우리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입을 분배하고, 그 결과 나은 생산물을 소비하는 것과 관계되는 연구를 해야 한다.

     

    2장. 핀에서 핀 넘버까지

    1776년의 자본주의와 2014년의 자본주의

    p39.
    애덤 스미스가 살던 시대와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 사이에 변한 것은 물건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생산기술만이 아니다. 경제활동을 벌이는 행위자 즉 경제 주체(economic actor)와 생산을 비롯한 기타 경제 행위가 어떻게 조직되는가에 관한 규칙 즉 경제 제도 (economic institution) 또한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p41.
    현대의 대규모 기업은 소유주들이 대부분 유한책임(limited liability)을 진다. 유한 책임 회사나 주식회사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다가 뭔가 잘못되면 주주들은 자기가 투자한 돈만 손해 보고 끝난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 시대에 기업을 운영하던 대부분의 기업 소유주들은 무한 책임을 져야만 했다.
    p49.
    어떤 경제 이론이 아무리 위대해도 그것은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만 유효하다. 따라서 경제 이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그 이론을 사용해서 분석하려는 특정 시장, 산업, 국가의 성격을 규정하는 기술적, 제도적 요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자본주의의 간단한 역사

    p54. 
    역사는 현재에 영향을 준다. 과거의 일이 현재의 일로 이어져 있을뿐 아니라 과거에 벌어진 일들이(혹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과거에 대한 지식이) 현재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거북이 vs 달팽이 : 자본주의 이전의 세계 경제
    • 자본주의의 여명 : 1500-1820년
    • 1820-1870년 : 산업혁명
    p71.
    그 원인이 직접적인 식민 지배이든 불평등 조약이든, 유치산업을 보호하고 장려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긴 것은 이 기간 동안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후퇴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 1870-1913년: 결정적인 하이눈 시기
    p75. 
    자유주의의 고전적인 의미는 개인의 자유에 우선을 두는 입장을 가리킨다. (중략) 오늘날 자유주의는 언론의 자유 등을 포함한 개인의 정치적 권리를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태도와 동일시 된다.
    • 1914-1945년: 파란의 시기
    • 1945-1973년: 자본주의의 황금기
    p89.
    대공황의 교훈을 거울삼아,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의도적으로 경기 역행적 거시 경제 정책(countercyclical macroeconomic policy)을 시행했다. 케인스식 정책이라고도 알려진 이 정책은 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 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도 늘리는 반면, 경제가 상향 곡선을 그리는 동안에는 지출과 통화 공급을 줄이는 것이다. (4장 참조)
    • 1973-1979년: 과도기
    p93.
    황금기는 1971년 미국이 달러-금의 태환을 중지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 1980년-현재: 신자유주의의 흥망

     

    4장. 백화제방

    경제학을 ‘하는’ 방법

    p116.
    인간은 유토피아를 상상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사회를 달리 조직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기가 처한 외부 환경 자체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종종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카를 마르크스는 이를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했다. "인간은 역사를 자기 손으로 만든다." 경제학을 포함해서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모든 학문 분야는 이론의 예측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고전학파

    p119.
    (한 문장 요약) 시장은 경쟁을 통해 모든 생산자를 감시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p122.
    경제 체제가 개인보다 계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개념은, 개인의 행동이 자신이 생산 체제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얼마나 영향을 많이 받는지를 보게 해 준다.

    신고전학파

    p124.
    (한 문장 요약) 각 개인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행동하므로, 시장이 오작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만놔두는 것이 좋다.
    p124.
    신고전학파 경제학ㄷ자들은 재화의 가치를 경정하는 데서 소비자가 제품에 내리는 주관적인 평가에 의해 좌우되는 수요 조건의 역할을 강조한다. 반면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재화의 가치가 공급 조건, 즉 생산 비용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이 비용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노동 시간으로 측정했는데, 이것을 노동가치실(labour theroy of value)이라고 한다.
    p125.
    고전학파가 뚜렷이 다른 계급들이 모여 경제를 구성한다고 생각한데 반해 신고전학파는 경제가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신고전학파 경제학에서는 개인을 상당ㅇ히 일차원적인 존재로 본다. 개인을 '기쁨을 추구하는 기계(pleasure machine)'라고 부르며, 아주 협소한 물질적 의미에서 최대의 기쁨(효용, utility)과 최소의 고통(비효용, disutility)을 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p127.
    따라서 파레토 기준은 사실상 현상을 유지하고 어떤 것에도 개입하지 않는 자유방임주의적 태도를 정당화하는 처방이 되고 말았다.

    마르크스학파

    p131.
    (한 문장 요약) 자본주의는 경제 발달의 막강한 동력이지마, 사유재산이 더 이상의 발전을 가롬가는 장애물이 되면서 저절로 무너질 것이다.
    p132.
    고전학파를 계승했다고 자처하는 신고전학파보다 고전학파 이론을 진정으로 계승한 것이 마르크스학파이다.
    p135.
    마르크스학파는 치명적 흠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이  실현되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마르크스학파가 예견한 것보다 훨씬 더 자기 수정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되었다.
    p137.
    마자막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발달 과정에서 기술 혁신이 갖는 중요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를 이론의 중심 요소로 삼은 최초의 주요 경제학자였다.

    개발주의 전통

    p137.
    (한 문장 요약) 후진 경제에서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 놓으면 개발이 불가능하다.
    p137.
    이 전통을 '학파'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학파에는 보통 뚜렷한 창시자와 그 추종자들이 있고 명백한 핵심 이론이 있는 반면, 개발주의 전통은 이 모든 것이 분산되어 있는 데다 사상에 영감을 준 원천도 다양하고 지적 혈통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학파

    p142.
    (한 문장 요약) 모든 것을 충분히 아는 사람은 없으므로, 아무한테도 간섭하면 안된다.

    (신)슘페터학파

    p145.
    (한 문장 요약) 자본주의는 경제 발달의 막강한 동력이지만, 기업이 대형화하고 관료주의화 하면서 쇠락하게 되어 있다.

    케인스학파

    p149.
    (한 문장 요약) 개인에 이로운 것이 전체 경제에는 이롭지 않을 수도 있다.

    제도학파 : 신제도학파? 구제도학파?

    p154.
    (한 문장 요약) 개인이 사회적 규칙을 바꿀 수 있다 해도 결국 개인은 사회의 산물이다.
    p157.
    신제도주의의 주요 개념은 거래 비용 (transaction cost)이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는 재료비와 임금 등 새산 비용만이 유일한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제도주의는 경제 활동을 조직화하는 데도 비용이 드다는 것을 강조한다. 
    p159.
    더 중요한 것은 신제도학파가 제도의 '형성적(constitutive)' 역할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제도는 다지 개인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동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제도의 역할에서 이 중대한 측면을 놓치고 있기 때문에, 신제도학파는 완전한 제도 경제학이라고 할 수가 없다. 

    행동주의학파

    p159.
    (한 문장 요약) 인간은 충분히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규칙을 통해 의도적으로 선택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

     

    5장. 드라마티스 페스로나이

    경제의 등장인물

    p194.
    다중 자아 문제는 개인이 원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더 쪼개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다른 개인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도 개인은 원자가 아니다.
    p197.
    일단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난은 자신의 잘못이고,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그럴만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며,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 부자들이 살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게 설득당한 가난한 사람들은 많은 경우 자기의 이익과 상반되는데도 부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세금과 복지 지출을 낮추고 기업 규제와 노동자 권리를 줄일 것을 요구한다.
    p200.
    달리 표현하면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만을 가지고 있다. 비합리적 행동을 예로 들자면 끝이 없다.

     

    2부. 경제학 사용하기

    6장. "몇이길 원합니까?"

    생산량, 소득, 그리고 행복

    p209.
    국내순생산(NDP)
    국내순생산은 생산에 필요한 중간 투입물과 자본재 등을 모두 빼고 계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국내총생산보다 한 나라의 경제가 생산한 결과를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
    p210.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나오는 생산량이 아니라, 한 나라의 국민과 그 나라에 등록된 기업이 생산한 생산량 전체는 국민총생산(gross national product), 즉 GNP라고 한다.
    p211.
    국내총생산과 국민총생산이라는 잣대의 중요한 한계는 생산량의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계산한다는 점이다. 엄청난 양의 경제 활동이 시장 밖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이런 활동의 생산량 가치도 어떻게든 계산에 포함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을 전문 용어로 '귀속시킨다(imputed)'고 표현한다.
    p215.
    국내총생산(GDP)은 생산량의 합이지만 소득의 합으로도 볼 수 있다. 생산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공헌한 만큼 소득을 얻기 때문이다. (중략) 이론적으로 국내총소득과 국내총생산은 동일해야 한다.
    p215.
    국민총소득(GNI)와 국내총소득(GDI)의 관계는 국민총생산(GNP)과 국내총생산(GDP)의 관계와 같다. 한 국가의 국경 안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의 수입을 모두 더한 국내총소득(GDI)과 달리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 즉 GNI는 그 나라 시민권자의 소득을 모두 합한 결과이다.
    p217.
    문제는 시장 환율은 갤럭시폰이나 국제은행 서비스 등 국제적으로 교역이 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반면 일정 액수의 돈으로 특정 국가에서 살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는, 외식을 하거나 택시를 타는 등 국제적으로 거래되지 않는 것까지 포함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학자들은 '국제 달러 (international dollar)'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이 허구의 통화는 구매력 평가 purchasing power parity (PPP) 라는 개념에 근거를 두고 여러 나라의 소득을 변환해 생활 수준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구매력 평가는 '소비 바스켓 (consumption basket)'이라고 부르는 공통적으로 지정한 몇가지 재화와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는지로 그 나라 화폐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p219.
    위치재는 잠재적 소비자 중 극소수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가치가 상승하는 재화를 말한다.

     

    7장. 세상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산의 세계

    p254.
    우리는 '항상' 지식 경제 안에서 살아 왔다. 산업화가 더 진행된 나라일수록 더 부유한 것은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의 물리적 성질보다는 그것을 생산하는 데 연관된 지식의 질 때문이다.
    p261.
    기술은 우리가 이전에 손댈 수 없었던 자원을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자우너의 정의마저 바꾸기로 한다. 이전에는 극복해야 하는 파괴적인 자연 현상이던 파도와 조석 현상이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제는 주요 에너지원이 되었다.

     

    8장. 피델리티 피두시어리 뱅크에 난리가 났어요

    금융

    p276.
    은행 시스템의 신용을 관리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은행이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그 한도를 정하는 것으로 건전성 규제(prudential regulation)라고 한다. 건전성 규제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자기 자본 비율 규제'이다.
    p279.
    채권 시장에서는 기업이나 정부가 투자자들에게 직접 돈을 빌리고 차용증, 즉 채권을 발행하는데, 채권은 누구에게나 양도할 수 있으며 이자가 고정되어 있다.
    p289.
    스톡옵션은 특정한 수의 주식(스톡)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미래의 날짜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최고 경영진(그리고 간혹 다른 고용인)에게 주는 것으로, 경영자들에게 주식 가격을 올리는 방향으로 기업을 경영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p303.
    개혁을 생각할 때 한 가지 분명한 원칙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금융 시스템을 더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p304.
    금융시스템을 더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해서 금융이 경제의 중요한 부분임을 부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금융이 갖는 위력과 중요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9장. 보리스네 염소가 그냥 고꾸라져 죽어 버렸으면

    불평등과 빈곤

    p310.
    심각한 불평등은 경제적 불안정성 또한 높여 성장을 방해한다.
    p332.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가난을 떨쳐 버리는 것을 돕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더 공평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복지 혜택과 교육 등), 가난한 사람들이 고용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차별을 줄이고 최고급 직종의 '끼리끼리' 문화를 없앰으로써),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이 시장을 조작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p332
    불평등ㄴ=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정책을 채택하면 우리도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사람들처럼 굉장히 평등한 사회에서 살 수 있다.

     

    10장. 일을 해 본 사람 몇 명은 알아요

    일과 실업

    p336.
    일은 우리 삶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존재이지만, 경제학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이 주인공으로 언급되는 때는 신기하게도 오직 일이 부재할 때, 즉 실업에 관해 논의할 때뿐이다.
    p337.
    많은 사람들에게 일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와 관계되는, 아니 기본적 권리를 빼앗기는 문제이다.
    p347.
    잘못된 고정 관념이 생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난은 게으름의 산물이고, 따라서 가난한 나라 사람일수록 더 게으를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생산성이 낮아서이고, 이런 낮은 생산성을 가난한 사람들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 국가의 생산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본재, 기술, 사회 기반 시설, 제도 등이고 이런 것이야말로 가난한 사람들이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350.
    또 실업은 건강, 특히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경제적 고통과 존엄성의 상실이 겹치면서 실업자들은 더 우울해지고 자살률이 높아진다.

     

    11장. 리바이어던 아니면 철인 왕?

    정부의 역할

    p390.
    그러나 정보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강력한 조직 기술이며, 따라서 정부 없이 커다란 경제적(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12장. 지대물박(地大物博)

    국제적 차원

    p403.
    국제 수지는 한 나라가 경제 활동의 어느 부분에서 국제적으로 적자 혹은 흑자를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입출금 내역서 같은 것이다.

     

    에필로그.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우리는 경제학을 사용해서 경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p435.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중략) 따라서 경제학적 논쟁을 대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Cui bono(누가 이득을 보는)?" 로마의 정치인이자 유명한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이다.
    p442.
    우리 손으로 뽑지 않은 전문가 집단에게 우리 사회를 맡겨 두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경제학을 배워 전문 경제학자들에게 도전해야만 한다.
    p442.
    우리 모두는 각자의 견해를 가져야 하고, 그 견해가 강하면 더 좋다 .그러나 강한 견해를 갖는 것과 자신의 견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
    이 책은 여러번 읽어도 재밌다. 그리고 반성하게 한다. 까먹을 때마다 한번은 다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 개정이 되었을까 해서 다시 사서 읽어 보았다. 경제학 서적 중에서는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이 많지 않을 듯 한데… 반대로 과학 서적도 이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