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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 따님이 기가 세요
    개인 도서관/도서관1 2024. 5. 16. 10:00

    하말넘많 (페미니즘 대표 유투브 채널명)

    p17. 
    돌이켜보건대, 늘 이런 식이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남자들은 나 때문에 기가 죽는다고 했다. 나로서는 억울할 따름이었다. 내가 만약 남자였다면, 우리 엄마가 학교에서 그런 말을 듣고 왔을까?아이가 '사내대장부'라고 잘 키우고 계신다는 말만 듣고 왔을 것 같은데 말이다.
    p24.
    그들이 나를 때리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내가 그들을 이기려 들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기려 든다는 말이 조금 우습다. 나는 단지 말로는 누구에게 지지 않고 '맞는 말'을 조금 돌려서 하는 법을 아는 사람일 뿐이다.
    p85.
    자연스럽게 내 밥상에 책임감이 들기 시작했다.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면서 돈을 아끼는 것에는 예민하게 굴어도 건강을 아껴쓰는 것에는 예민하지 못했다. 좋으나 싫으나 이 몸과 죽을 때까지 같이 살려면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90.
    인간의 삶에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는 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다만 그 다양성에 열의 없는 실패를 누적해서는 안된다. 최선을 다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실패와 입으로만 열심히 하겠다고 외치며 필엱거으로 걷는 실패의 길은 전혀 다른 성장의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믿는다. 반복되는 실패에 익숙해지면 인가은 무력해지며 결국 새로운 일을 도모할 동력까지 잃어버린다.
    p182.
    누구든 화장할 자유가 있다면 화장을 하지 않을 자유도 있어야 하지만, 아직도 세상은 맨 얼굴의 여자에게 '무슨 일 있냐'며 걱정한다. 그리고 화장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를 묻는다. 
    p208.
    내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늘어나면 큰 바람에도 작게 흔들릴 수 있다. 그렇다는 걸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기에 이제는 자신있게 추천한다. 여러분, 가능하다면 부업을 만드세요.

     

    (★)
    책을 읽다보면 폭력을 쓰는 남자들에 대한 사회적 정당성(?)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그들은 논리가 없고 그저 힘으로 누르려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내 주변 남자들은 논리적이거나 인성이 좋은 분들이셨나보다. 
    또한 중간에 악의적 인용으로 얻게 된 악플과 공격을 당한 그녀들. 본인을 돌보지 않았음을 깨닫는 과정마저도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런 것을 2차 가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타인의 시선으로... Omniscient POV